아 정말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부대낌이 시작되나요


일단 저는 5년차 직장인, 3살 연하 남친은 직장에 갓 들어간 신입이라 연수받는 중이에요.




회식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할 것 같아서 약속 안 잡은 것이 일단 시작이에요.

어제 남친이랑 연락했는데 다음날 저녁에 회식할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저랑 못 만나겠대요. 그런데 그냥 회식이라서 내일은 못만나겠다고 이야기하면 저도 직장 회식 자주 잡히는지라 당연히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내가 6시에 일 끝나고 너 퇴근하는 8시까지 2시간 기다려야하는데?" (남친)

"아 그럼 다음에 보자"(나는 이때 약간 서운한 마음에)

"뭐 일하면서 2시간 기다리면 기다릴 수 있겠는데 그날 회식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남들 회식하러 가는데 나는 너 기다리고 있어야하잖아. 그럼 나 왕따되는 분위기아니야? ㅎㅎㅎ" (남친)

"그래 나중에 시간될때보자"(나는 이말 하면서 서운한 마음 2배로 곱하기)

이렇게 문자 보내고 얘가 나중에 눈치가 없는건지 눈치채고 보낸건지

"사랑한다. 잘자 ㅋㅋ"(남친)

하고 보냈는데 진짜 지금까지도 서운해서 연락안해요. 근데 함정은 얘도 연락안하고 있다는 거.


 전 이 일련의 문자 주고받기를 통해서 이렇게 받아들이게 됐음

'나 내일 회식할지 안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넌 안만날 거야'


아니 오늘 못볼 거 같으면 언제 보자. 이런 이야기라도 하면 몰라

주말에 보자는 말도 없고. 진짜 사소한건데 왜 이렇게 서운할까요. 이런일이 여러번 반복되니 피곤하네요


이걸 일일히 설명해서 이해시키고 넘어가야하나요, 아니면 그냥 뇌구조, 언어구성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덮고 넘어가야하나요


아이템 회의도 잡혀있는데 이거 열불나서 제 아이템 킬 당하면 팀장피디한테 대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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