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2 17:44
모 기차역 앞에 있는 유명한 로또 명당에서 줄서서 로또를 샀어요.
어제는 왠지 로또가 될 거 같은 Feel이 받았거든요.
근데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제 뒤로 어떤 커플이 줄을 섰어요.
남자가 나 이거 5천원 당첨권있다라면서 자랑하고 여자는 그럼 만원낼테니 반반 사자고 하더라구요.
'아오 염장 빡쳐.' 라고 속으로 뇌이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근데 정말 그때 광주에서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난 잘 몰랐어." (예상 추정 20대 중후반)
저는 속으로 '아 영화보고나서야 5.18을 아는건가 끄응'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 투표 잘 해야겠구나. XYZ가 대통령되면 또 그때처럼 되는거 아냐? 꼭 투표해야겠다."
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들은 26년 평중 제일 재미있고 흥미로운 평이었습니다.
물론 5천원 당첨도 안 됐으니 여기에 글 쓰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