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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친연이란 곳에서 사연을 하나 봤어요. 요약하자면 눈에 보이는 밀당을 자꾸 하고 그 연장선에서 자꾸 헤어지자는 말을 하자는 여자친구 때문에 갑갑하다는 글이에요. 칼같이 따져보자면 여자가 잘못한 부분이 있죠. 그런데 어디 한 쪽만 잘못하는 경우가 있나요? 이런 경우일 수록 남자분들은 여자입장에서 뭐가 필요한지 잘 알 수 있는 기회죠. 좋은 댓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여자들이 이유없이(?) 싸움을걸고 신경질을 낼 때는. 사랑해달라는 표현인건 아시죠?
자! 더 구체적으로 20대 후반 서른이상의 여자친구라면. 그냥 '사랑해'가 듣고싶은게 아니라 결혼을 구체화해서 믿음을 받고싶은거예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딱 저랬어요. 삐지거나 화내는 이유 여친이 말안하고 못하는 이유 그거 몰라서 그래요... 내맘 나도 몰라에요 이유없이 섭섭하고 자격지심 느끼고 불안해하고 왜그랬는지 아주 시간이 많이 흐르고 알았어요 사랑하는법도 모르고 두렵고... 그냥 여친의 이런 마음 공감해주면 어떨까요?


연애에 여친이 서툰걸 연애많이 해보신 님이 잘안다면 이 얘길 왜 여친한테 직접 안해주나요?
제남친이 이런맘으로 절 손바닥에 얹어놓고 보고 있었음 기분 엄청 나쁠거 같아요


제가 제보자님에게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는 '진심으로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과 생각을 전부 다 보여주며 이야기 한 적 있습니까? 없다면 그렇게 해 보세요.' 였지요. 


하지만 얘가 절 사랑한다는걸 느낀
계기가 생겼는데, 얘도 날 의심하고 
있다는걸, 불안해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을 때였어요.


연애란게 한 쪽으로는 조금 미치는 거니까..
안미친 사람도 좀 미친 척 해 주는것도 연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자분은 지금 형제님이 너무 좋아죽겠는거에요 경험부족으로 서툰 표현을 할뿐. 너무좋아서 부푼기대를 했다가 혼자 실망하고상처받아서삐지고.. 관심받고싶어서 사랑을확인하고싶어서 헤어지자고했다가 난 남자친구가너무좋은데 이러다진짜끝나면어쩌나매달리고.. 맞아요북치고장구치는거 근데여자분도 형제님도 서로 사랑하는데 헤어지기엔 너무 아쉽지않을까요?


읽는내내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글을 읽는 느낌이였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집착과질투를 원하는것같은데 그냥 넘어가신건아닌지 조금스레 짚어봅니다 


머리로는 알죠. 너 없으면 죽네, 사네 하던 사람들도 헤어지면 막상 다들 잘 살아가고... 그런 열정적인 사람도 시간 지나면 변하고... 알고는 있지만 감정적으로 충족이 안되는 거죠. 그저 잔잔한 사랑, 성숙한 사랑 보다는 뭔가 강렬한 사랑이요.


형제님 물론 노력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성적인 노력이에요. 여자분 사랑하시지만 인생에 두번 없을 사랑도 아니고 이 사람 아니면 죽을 거 같은 사랑 아닌건 자명한 사실이고 그리고 그건 여자분도 너무 잘 느끼고 있구요. 때로는 객관적인 조건이나 그 사람의 인품과 매력 이런 모든 것들보다 나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간절한 애정을 갈구하는 그런 태도가 더 마음에 와닿고 필요한 사람도 분명 있어요. 그리고 연애를 많이 하면서 성숙해지면서 그런 게 사라지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 포기 안되는 사람도...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후...사실 전 그 여자분에게 감정 많이 이입돼요. 지금 남친과 1년 좀 안되게 너무 잘 만나고 있어요. 둘이 잘 맞아서 서로 싸울 것도 거의 없고 둘다 나이도 있다보니 트러블이 좀 있을 때도 현명하게 잘 해결하구요. 저한테도 자신한테 무리가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해줄 수 있을 만큼을 잘 해주고요. 그런데 그건 표면적인 거구요. 그냥 이 남자는 날 사랑하긴 하지만, 나랑 결혼하고 싶어하긴 하지만 나 아니면 안될 거 같아서, 나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감정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모든 것이 잘 맞고 편안하고 적당히(?) 사랑한다는게 느껴지니까 마음에 충족이 안되고 결혼하자고 계속 하는데도 맘에 확신이 안와요. 날 죽을만큼 사랑하는 남자도 아닌 남자와 결혼해서 계속 사랑받으며 살 수 있을까? 또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저는 제가 먼저 누구를 사랑하기보다는 거울 같은 사람이라 상대방이 저한테 타오르는만큼 타오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이 남친과는 평화롭긴한데 열정은 잘 안생기고...과거 남친 중 성품이나 이런건 이 남친보다 훨씬 못하지만 정말 열렬하게 절 사랑해줬던 사람이 계속 떠올라요. 딱히 그 사람한테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애정표현 많이 한다고 하셨죠? 같은 애정표현이라도 그 밀도나 농도가 다르면 100번의 애정표현이 1번의 애정표현보다 못할 수 있어요. 지금 남친도 참 애정표현 많이 하는 편인데 정말 솔직히 말해서 애정표현 들을때마다 오른쪽 귀로 들어와서 왼쪽 귀로 그대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무 감흥이 없거든요 ;; 정말 이뻐서 죽겠다는 듯한,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듯한 뜨거운 눈빛으로 저를 봐주던 전의 남친들에 비하면 ㅠㅜ

그냥 남자분이 너무 잘 알고 여자분이 경험이 없고를 떠나서, 두 분이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걸지도 몰라요. 저는 경험이 없기는 커녕 그런 뜨거운 사랑 추구하다가 1년을 넘게 스토킹에도 시달려봤던사람인데도 마음 한구석에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욕구는 좀처럼 안없어지네요.


가끔은 스무살처럼 돌직구도 날리고 헤어지자하면 질질짜는 찌질이짓도하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도던지고 같이 조금 어설퍼졌으면 좋았을것이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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