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작이니 벌써 3년 됐네요. 런닝타임은 무려 2시간 27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 이긴 한데 좀 대충 적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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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 포스터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차라리 코믹하게 갔음 훨씬 재밌었을지도?' 라는 생각이 드네요.)



 -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매트릭스는 여전히 평화롭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더 원, 네오님은 여전히 토마스 앤더슨이란 이름의 프로그래머로 살고 있구요. 다만 다니는 회사 이름이 '데우스 마키나'로 바뀌었고 결정적으로... 그냥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게임 제작자에요. 이 분의 일생 업적은 바로 '매트릭스'라는 제목의 3부작 게임을 만들어 대 히트 시켰던 것이고 새로운 사장이, 특히 이 회사의 물주 워너 브러더스(...)의 압박으로 수십 년만에 신작을 만들라는 압박을 넣고 있네요.

 그리고 이런 상황을 타파하려는 인간 레지스탕스가 존재하겠죠. 이번엔 '버그'라는 이름의 여성 멤버가 주축이구요. 꼭꼭 숨겨져 있던 네오의 본체를 다시 한 번 찾아내서 다시 한 번 인류를 구해내려는데... 뭐... 암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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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의 주인공 롤... 인 척 하다가 금방 후방으로 물러나서 아쉬웠던 '버그' 캐릭터인데요. 왜 헐리웃은 동양인 여성들의 원색 염색에 이리 집착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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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모피어스'를 맡으신 분 되겠습니다. 그렇죠. 모피어스하면 빨간약 아니겠습니까. ㅋㅋ)



 - 일단 확실히 해 둘 것이, 전 원래 이 시리즈의 팬이 아니라는 겁니다. 1편은 저도 재밌게 봤죠. 와 멋져! 씐난다! 신기하다!! 이러면서 잘 봤는데. 정작 그 영화의 스토리가 어딘가 대단한 구석이 있는 거라고 느끼진 않았어요. 주로 시각적인 면에서의 신선함, 그리고 어쨌든 재밌다는 것. 이 쪽을 좋아했기 때문에 갑자기 자기가 무슨 대단히 심오한 이야기인 것처럼 폼을 잡기 시작했던 2편은 영 별로였고, 그 2편에서 이야기를 계속 뻗어 나갔던 3편 역시 이야기는 별로였어요. 그래도 막판의 파워 슈츠 액션이랑 네오 vs 스미스의 드래곤볼스런 액션은 기억에 남았죠. 하지만 이야기를 안 좋아했기 때문인지 마지막에 네오와 트리니티, 스미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거의 완벽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잊었다는 사실조차 까먹고 있어서 이번 영화를 보던 중간에 일시 정지를 시켜 놓고 인터넷 검색을 해야 했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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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기는 컴퓨터 천재라서 그런지 매트릭스 관리도 잘 합니다. 그렇구요...)



 - 이런 시리즈 냉담자(?)의 눈으로 봤을 때 영화의 초반은 기대보다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매트릭스' 시리즈에 대한 메타 개그로 가득하거든요. 워너 브러더스의 압박으로 억지로, 내키지 않는 사족 같은 속편을 만들어야 하는 창작자의 짜증. 그리고 속편을 만들기 위해 모인 스탭들이 지난 3부작에 대해 팬심, 비평, 비판을 늘어 놓으며 회의를 하는 장면들. 그리고 전편들(특히 1편)을 오마주, 혹은 셀프 패러디를 하며 짧게 짧게 지나가는 개그씬들. 이런 것들이 가득해서 킬킬거리며 재밌게 봤네요. 다만 문제는 이런 부분이 초반의 30여분으로 끝이라는 것이었고. 그 이후 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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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죠 뭐. ㅋㅋㅋ 근데 전 이 시리즈의 '현실 세계' 장면들을 비주얼부터 이야기까지 단 한 순간도 맘에 들어한 적이 없다는 것이 문제...)



 - 당연히 진지 심각한 새 '매트릭스'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째서 네오와 트리니티는 죽지도 않고 살아서 매트릭스에 갇혀 있는가. 다른 인간 레지스탕스들은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그리고 어떻게해서 다시 이들을 꺼내오고 또 인간의 독립을 쟁취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예전 매트릭스 비주얼과 예전 매트릭스 액션들로 펼쳐지는데요. 음. 일단은 제가 이 이야기의 팬이 아니기 때문에 야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감안을 해주셔야겠네요. 솔직히 주인공들이 매트릭스 밖에서, 그러니까 현실 세계에서 펼치는 이야기는 제겐 늘 언제나 지루했거든요. 그래도 예전엔 그 이야기가 (제 맘에 들든 말든) 뭔가 새로운 길을 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그냥 재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그냥 재탕이 아니라 억지로 쥐어 짜내는 재탕이니 더욱 시큰둥하고 재미가 없죠. 


 더군다나 그 새로운 이야기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게 네오와 트리니티의 운명적 사랑(...)이어서 더더욱 별로였어요. 차라리 제시카 헨윅이 연기하는 새 캐릭터의 이야기로 만들었담 조금은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번에도 역시 오오 네오, 네오 만세, 더 원을 구해라! 그만이 우리의 희망이야!!! 이렇게만 굴러가니 "대체 키아누는 어째서 이렇게 본인이 우주의 중심이고 나머지 캐릭터는 모두 본인의 사생팬인 영화들로만 성공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시큰둥하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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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 보면 키아누의 성공작들은 거의 다 이런 식입니다. 뻣뻣한 키아누가 폼 잡고 걸어가면 팬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옆에서 싸우다 죽어요...)



 - 그리고 이 시리즈 히트의 진짜 비결이었던 그 비주얼... 말이죠.

 원조 매트릭스의 가장 큰 임팩트가 그거였잖아요. 세기말을 장식했던 영화였고. 그 세기말 분위기 속에서 아주 신선하면서 또 새끈한 비주얼을 선보였던... 그런 거였는데. 바꿔서 말하면 어쨌든 그 멋진 폼이 결국 '세기말' 갬성 속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는 얘기도 됩니다. 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지금 새로운 영화의 키 비주얼이 되기엔 전반적으로 낡았어요. 새로운 아이디어 몇 개 추가한다고 해서 21세기 스타일 비주얼이 될 수가 없는, 정말로 세기말 그 자체인 비주얼인데 그걸 그냥 다시 반복을 합니다. 심지어 일부러 예전 영화들 장면을 재연하는 액션들까지 계속해서 끼워 넣으니 음... 그래, 그냥 추억팔이구나.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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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장면은 참 많고 성의도 있지만 특별한 임팩트도, 새로움도 없는 재탕 느낌이라서 그냥 시큰둥해지구요.)


 생각보다 신경은 많이 썼습니다. 물량 측면에선 의외로 힘 좀 많이 줬네? 싶을 정도로 액션 씬도 많고 스케일도 크고 그렇습니다만. 결국엔 그 재료들이 다 지난 세기의 것들 재탕이다 보니 재미를 느끼긴 어렵더군요. 생각해 보세요. 1편에서 네오가 림보 춤을 추고, '스탑' 이라면서 총알을 멈추고. 또 키아누가 그 뻣뻣한 몸으로 홍콩 무술 스킬들을 시전하고... 이럴 땐 그냥 그 장면들 자체가 아주 새롭고 폼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20년이 흐른 지금 그것들을 또 다시 하고 있으니 이젠 영화 한 편 속에서 저걸 열 번씩 반복해도 아무 감흥이 없는 겁니다. 모든 게 다 그냥 셀프 패러디로 보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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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말에 극장에서 이 장면을 보며 느꼈던 그 임팩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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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뭐... 이렇게 되는 겁니다. ㅋㅋㅋ 어쩔 수 없죠 뭐.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왜 만들었니'라는 생각도 어쩔 수가 없구요.)



 - 대충 급히 마무리를 하자면요.

 뭔가 참 열정 없이 억지로 숙제하는 느낌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나마 배우들은 열심히 하는 느낌이지만 이야기도 그렇고 비주얼도 그렇고 '참 어떻게든 만들어내 보려고 고생들이 많으셨군요' 라는 느낌만 들어요.

 그래서 이 영화가 가장 재밌을 때는 자포자기한 느낌으로 자학 개그들을 시전할 때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반 30분 정도는 그래서 재밌었구요. 막판, 클라이막스에 한참 진지하다가 난데 없이 튀어 나온 개그씬 하나도 킬킬거리며 즐겁게 봤습니다만. 그 외의 대략 1시간 30여분 분량을 차지하는 진지하기 짝이 없는 지난 시리즈의 연장전 같은 이야기들은 그냥 통째로 지루했을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자꾸만 잠이 와서 몇 번 돌려감기까지 해가며 간신히 봤어요.

 흥행은 망했지만 HBO MAX로 가서 조회수 히트를 기록했다던데. 뭐 다들 그냥 추억 팔이로 한 번씩 돌려본 게 아니었을까요. 부디 5편은 안 나오길 기원해 봅니다.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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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보는 캐리 앤 모스는 멋지고 반가웠지만 대체 누가 이 둘의 러브 스토리에 관심을 갖는단 말입니...)



 + 다짜고짜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완전히 잊고 있었던 3편의 엔딩이 대략 트리니티도 죽고, 네오도 자신을 희생해서 스미스를 소멸 시키고, 그 댓가로 기계들이 인간들에게 평화와 대략의 자유를 주기로 했다... 이런 거였나 본데요. 근데 우리 기계놈들이 네오와 트리니티의 능력에 감동하여 이들을 (물리 세계에서) 재생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러고선 새로운 매트릭스에서 버그도 잡고 균형도 유지하는 코어 역할로 다시 부려 먹고 있었다... 이런 설정인데요. 이때 네오와 트리니티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었다고 하네요. 둘이 너무 가까워지면 매트릭스를 박살내고 뛰쳐 나가려고 하고, 아무 관계 없이 떼어 버리면 얘들이 너무 무력해져서 보탬이 안 됐다고. 그래서 이번 영화의 매트릭스에선 트리니티에게 남편과 자식들까지 만들어 놓고 네오와는 직장 근처 카페에서 가끔 스쳐지나가며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기고 사는 관계... 같은 걸로 설정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빨간 약을 먹은 네오가 트리니티에게 어떻게 들이대느냐. 가 영화의 관건이 되는 거죠.


 아. 그리고 새로운 요소를 뭐라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캐스팅의 어려움 때문인지 이번 영화에는 인간과 기계의 중간쯤 되는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자기 의지 비슷한 걸 갖게 된 인공 지능들 중에 인간 편을 드는 녀석들이 생겼구요. 영화 속 세상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이들에게 물질 세계용 몸을 만들어주고선 동료 멤버로 써먹어요. 대표적으로 이번 작의 모피어스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배우가 달라진 걸 이렇게 합리화를... ㅋㅋㅋ


 그 외의 여전히 쓸 데 없이 과도한 장광설 파트는 생략하구요. 암튼 그래서 인간들이 중반쯤에 네오를 끌고 오는 데는 성공하는데요. 네오만으론 의미가 없고 트리니티까지 데려와야 지금의 매트릭스를 무찌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 트리니티는 새로운 매트릭스의 관리자인 '애널리스트'에 의해 자신의 본래 기억을 봉인 당한 채 지켜지고 있구요. 네오가 한 번 도전을 해 보지만 이 애널리스트란 놈은 네오의 전매특허였던 불렛 타임(이 용어를 그 캐릭터가 쓰면서 시범도 보여줍니다. ㅋㅋ)으로 오히려 네오를 농락하며 짱 센 척을 하네요.


 하지만 어쨌든 이미 마음을 먹어 버린 네오와 인간들은 다시 작전을 세워서 트리니티 구출 작전을 벌이구요. 그게 거의 성공하려는 찰나에 다시 또 애널리스트의 불릿 타임이 발동되며 모든 게 수포가 되려는 찰나에... 이번 영화 버전의 스미스씨가 툭 튀어나와서는 불렛 타임을 무시하고 애널리스트를 마구 맴매 해 버립니다. 애초에 얘는 시스템의 버그 출신이어서 그런지 그냥 지 맘대로 막 하네요. ㅋㅋ 스미스씨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가 뭐 네오와 트리니티 편을 드는 건 아니고, 자기가 맘대로 활개를 치려면 일단 네오와 트리니티가 요 매트릭스를 적당히 망가뜨려줘야 하기 때문에 살짝 도와준 거라네요. 그러고서 바로 시크하게 자리를 뜹니다.


 나머지야 뭐... 별 거 있겠습니까. 각성한 트리니티를 데리고 네오와 레지스탕스들이 매트릭스 안에서 이것저것 다 때려부수며 난리를 치구요. 그러다 적들의 물량에 밀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는 순간, '저번 처럼 하늘을 날아야 해!' 라고 외치며 우리 커플님이 초고층 빌딩 옥상에서 점프를 하는데... 그냥 속절 없이 추락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트리니티만 완전히 각성하여 새로운 '더 원' 모드가 되어 하늘을 납니다. 그래서 여전히 빌빌거리는 키아누를 들고 하늘 위로 슉. 날아가 버리구요.


 다음엔 집에서 차 마시고 있는 애널리스트를 찾아가서 유쾌하게 두들겨 패고 괴롭히며 정보를 알아내다가... '앞으로를 기대하시라!'는 톤으로 해맑게, 이번에 둘이 각자 아주 쌩쌩하게 하늘을 슝슝 날아가는 모습으로 희망찬 엔딩이에요. 대략 1편 엔딩의 오마주 같은 거였네요.


 + 쿠키가 있습니다. 초반에 미스터 앤더슨과 매트릭스 신작 게임 회의를 하던 멤버들이 앉아서 노가리를 까요. 그러다가 한 놈이 '이제는 고양이 동영상의 시대라구'라며 그러니 우리가 만들 것은 바로, '캣트릭스'인 것이다!!!! 라고 선언하며 끝입니다. 설득력 있죠. 굳이 뭔가 신작을 더 내고 싶다면 이제 매트릭스는 때려 치우고 캣트릭스 같은 거나 만들어 내면 그건 좀 관심이 갈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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