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허세

2013.11.07 11:02

푸른새벽 조회 수:8411


왜 여자들이 커피숍에서 사진 찍으면서 명품 지갑 꼭 나오게 찍고 그런다잖아요.

남자들도 비슷한 게 있는데 차 키나 시계.

이걸 말로만 듣다 실제 지인이 그러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풉.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에도 그냥 손에 잔을 든 사진인데 대놓고 시계를 강조하는 구도길래 야 너 뭐냨ㅋㅋㅋㅋ 이랬더니

형, 남자는 허세 좀 부려야 무시 안 당해요. 이러더라고요. 그 땐 몰랐는데 저도 나이들고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이 자주 보이니까 그게 무슨 말인지 일견 수긍이 가기도 하데요. 

저야 뭐 허세부릴만한 것도 없고 성격상 오글거려서 못하지만 

어느 정도 허세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서로의 유대감을 확인시켜주는 징표랄까. 

그런 작용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 친구가 얼마전엔 수입차를 샀는데 커피숍에서 여자들이 명품 지갑 찍는 것과 똑같이.

사진과 내용은 커피 얘긴데 반짝거리는 차키가 주인공.ㅋ

뻔히 보이는데 본인도 인지하면서 낯 간지럽지는 않은지.

어느 정도 허세는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오글오글 안 하는지. 그건 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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