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빵하다는 말.. 별로 안 좋아요.

2010.09.08 14:42

disorder 조회 수:3428

 

저 나름대로는 '지금 이 순간 엄청 똑똑하게 행동해야지. 누구 못지 않게 빠릿빠릿해질테다' 하고 행동해도 그런 얼빵한 면모가 드러나나봐요..

 

얼빵하다는거는요... 일단 이해하는 속도가, 그러니까 뭐든 받아들이는 속도가 남보다 좀 느린 편인 것 같아서,, 행동이 빠릿빠릿하지가 못하구요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상황에 안 맞는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든지..

 

그 밖에 얼빵하다는 말을 들을 만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런 건 뭐 생략할게요.

 

어릴 때는 얼빵하다는 소리 들으면

 

"사람이 장단점이 있는 거고 내가 가진 장점들을 상쇄할 단점도 있어야지. 그게 내겐 얼빵함이야. 암." 이러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곤 했는데

 

점차 제가 가진 장점들이란 게 그냥 실재하는 게 아니라 저의 생각 속에 존재할 뿐이었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제 단점인 얼빵함이 부각되기 시작했어요. 며칠 전부터요.

 

상당히 유쾌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스스로가 얼빵하지 않다는 증거를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얼빵이라는 게 상당히 많은 면에서의 부족함과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얼빵함을 극복하려면 어떤 면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 가게에서 물건 값 계산 한 다음 다시 물건 돌려받을 때요

 

가게 점원이랑 손 닿으면서 받으시나요, 아님 가게 점원이 그 물건을 내려놓거나 하면 그걸 다시 집는 식으로 받으시나요?

 

손 닿으면서 받으면 그 점원이 남자든 여자든 왠지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지 않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래서 왠지 첫느낌이 저를 안 좋아할 것 같은 점원이면 일부러 손 막 가서 부딪치고(나름 화해하려고) 

 

저를 좋아할 것 같은 점원이면 거리를 둬서 받고 그러는데(너무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부담스러우니까)

 

이거 제가 혼자 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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