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닥 위너(?)는 아니고 루져라는 단어 싫어하지만..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같은 사무실 파트너들 중에 뭐 저런 사람이 있나 하는 사람이 있어요.

나이 마흔에 프리랜서고 몇년전에 사업 벌였다가

최측근이 돈 들고 날라서 수중에 재산은 커녕 빚만 있어서 카드도 못쓰고요.

지금있는 회사의 대표가 아는 형이라 이 사무실로 다니긴 하는데..

 

아무리 집이 의정부쪽이라지만 보통 1시 넘어서 출근하고요.

전날 술마셨다 하면 기본 3시 넘어서 출근하고 6~7시면 퇴근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해지면 술마시러 다니는거 같고요.

제가 직접적으로 계속 부딪혀야 하는 파트너라서 (상하관계도 아닙니다)

참다참다 넘 하시는 거 아니냐고 뭐라 했더니 어디서 어린 게 가르치려 드냐고;;

그러고 한시간 있다가는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 그러더니..

자기는 잘만큼 자야 일이 되는 사람이니 너처럼 일찍 못 일어난다고;;;

 

그래도 사람자체가 악한;; 사람은 아닌거 같고 열심히 하려는 자세는

가끔 보여서 유드리 있게 잘하려고 했지만 기본 자기 컨트롤이 안되는 사람입니다.

수중에 돈 좀 생겼다 그러면 어디 써버리는지 핸드폰 요금 안내서 끊겨서

전화도 안될때도 있고요, 중요한 미팅 있었는데 삼십분 전에 낮술 먹고

꽐라가 되서 나타나서 제가 너무 하신거 아니냐 했더니 또 '어디 감히'

레파토리로 큰소리치더니 그냥 집에 가버려서 저 혼자 미팅 어찌어찌 했고요..

다음날 또 3시쯤 출근해서는 미안하다고;;; 하...

 

자기는 성공할거라고 큰소리치고 다니고 진심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제 보기에는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점 말고는 인간말종 같습니다.

남들이 이뤄놓은 성과를 자기가 했다고 뻥치고 다니는거 본적도 있구요..

저도 학벌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 사람이 고졸인 거도

처음에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본인한테 들어보니 학교 때 당구치러 다니고

노느라 대학을 못간게 아니라 안 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몇년간 너무 참다참다 못해 내가 이 회사를 나갔으면 나갔지

당신이랑 일 못하겠다고 나도 할소리는 해야겠다며

당신이 나이 마흔에 왜 성공을 못하는지 조목조목 따지는 메일을 보냈더니

만나면 패버릴거 같다고;; 했다더군요.  참고로 전 여자고 그는 남자입니다...

이 메일이 내가 맞을 짓을 한내용이냐고 주변 사람에게 보여줬더니

자존심은 상할 것 같은 내용이지만 잘되라고 한 얘기 같다더군요...

하지만 저는 저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이미 구타당한 기분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정말 모를까요?

정말 자기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드림워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서 제가 보낸 메일을 보고 패버리고 싶다고 생각한걸까요..

아니면 자기 스스로도 잘 알아서 그런 리액션을 보인걸까요..

그냥 무시하고 살았어야 했나봐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3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0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58
0 [펌] 자존감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특징 [21] 知泉 2010.09.03 33439
-1 가난한 사람들은 착하고 선량한가? [24] canna 2010.06.06 9293
-2 허언증이란게 [9] snpo 2010.06.05 8452
-3 노빠였던 내가 노까로 돌아선 이유 [152] 서산돼지 2012.12.20 7223
-4 타블로 논란이 재미있게 흘러가는군요 [14] 메피스토 2010.08.26 6884
-5 김대중 대통령의 영어 정복기 [22] clutter 2010.10.26 6186
-6 미국에서 최고로 성공한 한인집안 이야기 [6] 사과식초 2011.11.14 5672
-7 전재산 육백만원을 일시불로 날렸습니다.ㅋ [11] frolic welcome 2011.07.24 5669
-8 9급 공무원 지방직 저소득전형 질문 [9] 풀빛 2019.09.24 5417
-9 미생 유감 [38] 은밀한 생 2014.12.09 5382
-10 [링크추가] 직업, 소득, 학력별 지지율의 함정 [49] nobami 2012.12.23 5321
-11 진짜 프랑스 고등학생들은 이거 풀어야 대학가나요? [16] 생선까스 2013.02.07 5236
-12 종이가 썩어나는 듯 [36] 닥터슬럼프 2015.01.29 5015
» 루져들도 자기가 루져라는 걸 알까요.. [22] 바낭익명 2013.03.13 4803
-14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20] 로이배티 2013.08.11 4780
-15 소설 작법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데, 대학교 과정을 밟는게 도움이 될까요 [10] 가느다란손 2015.04.02 4547
-16 고졸로서의 미래가 있을까요 [11] 아키나쨔응 2012.02.10 4317
-17 이번 선거는 벌써 김이 다 빠져버린듯한 느낌이네요. [22] 다나와 2012.12.02 4217
-18 박원순 시장 반년 간 지시사항 목록 [7] 호레이쇼 2012.07.31 4117
-19 갈 곳 잃은 공격성의 표출인가, 반려동물의 권리찾기인가 [30] MK 2011.08.03 40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