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잡담 그리고...

2010.10.27 14:01

jim 조회 수:1538

아이폰 케이스 뭐 쓰세요?

저는 인케이스 쓰는데요

오랜만에 케이스를 벗겨 봤어요.

아이폰 뒷면이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더군요.

외관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목적으로 케이스를 씌운 건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될 줄이야...ㅠㅠ

뭔가 잘 벗겨지지 않는 이물질도 묻어 있고

케이스와 폰 사이로 들어간 이물질에 눌린 듯 살짝 패인 부분도 있군요.

케이스 수시로 벗겨서 점검하세요.

저는 인케이스 버리고 생폰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어차피 오래 써야 2년에서 3년인데,

생폰의 아름다운 외관을 마음껏 구경하는 편이 낫겠어요.

 

우석훈 블로그 임시연습장을 닫는다고 하네요.

이 양반 글은 교정해주고 싶은 부분이 많은 반면에

글은 재미있게 써서 항상 가서 봤어요. 닫을 예정이라니 아쉽군요.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요.

고무 때문인가봐요. 스노우캣의 냐옹이를 보면서 그런 욕구가 많았는데

고무를 보면서 폭발해 버렸습니다.

기왕이면 샴이나 아메숏, 올블랙 고양이가 키우고 싶어요.

올블랙 고양이는 분양하는 곳을 찾기 힘들더군요.

어릴 적엔 포의 <검은고양이> 때문에 올블랙 고양이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는데

이젠 탐욕스럽게 찾고 있어요.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기리노 나쓰오의 <얼굴에 흩날리는 비>와 요코미조 세이시의 <밤산책> 재밌게 봤어요.

듀게에서 다들 재밌다고 꼽는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는 지루하게 읽었습니다.

한강의 이 소설은 뭐랄까, 장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사변적이고 쓸모없는 감정의 분출이 눈에 거슬렸어요.

이야기가 뻗어나가는 느낌이 안 들고

진창에 발을 담그고 마냥 서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황병승, 김경주, 김민정, 문태준의 시집을 읽었어요.

이성복, 황지우 시절과 장석남, 황인숙, 이윤학 시절 정도까지의 시집을 읽다가 중단했는데

최근에 황병승의 시집을 읽으면서 다시 손에 잡기 시작했어요.

황병승의 시집은 재밌네요. 읽는 맛이 나요. 문태준은 그냥 좋군요.

김민정은 다음 시집을 봐야 알 것 같은 느낌. 김경주는 매우 준수해요. 가령,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갈 수는 없어요 고양이는

     모두가 쓰다듬어주면 멀미를 하는 동물이니까요

       -김경주, <빵 굽는 타자기> 중

 

이런 거요. 준수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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