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선후배 관계

소녀시대가 전스틴을 희화화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군요. 그냥 웃긴 걸 웃기다고 한 것일 뿐인데 이 상황에서 후배가 선배를 우롱한다느니 하는 건 좀 어이가 없습니다. 우롱한 것은 맞긴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갑자기 연예인들끼리의 선후배 관계가 중요시되는 것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경우로 영화제에서 배우들이 자기들끼리 누구누구 선배님거리는 것도 시청자 입장에서 참 보기 짜증나는 풍경입니다. 자기들 끼리 있을 때야 선배님이겠지만 왜 나한테까지 그걸 올려부르는 건지 저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 광우병 스타로 거듭난 윤도현이 예전에 라디오에서 서태지를 서씨라고 불렀을 때도 듀게에서 '감히 연예계 선배를 그런 식으로 부르다니'라는 반응이 나오는 걸 보고 저는 매우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강수정 아나운서가 버릇없이 군다는 후배 아나운서에게 자기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주의를 줬을 때도 그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들 실생활에서 선배가 무슨 엄석대같이 군기 잡으면서 기합이나 주고 그러면 보기 좋던가요? 후배가 여러분 앞에서 아부하고 억지로 웃고 깍듯이 대하는 척하면 기분 좋은가요? 저는 그럴 때 정말 기분이 나빠집니다. 네이버 만화 타이거 롱테일을 보면서도 주인공이 말끝마다 선배님 선배님 그러면서 자기가 사회성 높은 줄 알고 "너 우리 선배님에게 말버릇이 그게 뭐야? 나는 선배한테 싸가지 없는 놈이 제일 싫다!!" 할 때 아주 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