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이지형2집 Spectrum -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덕분에 알게된 가수들, 노래들

이지형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Toy 6집 Thank You 앨범의 타이틀곡인 "뜨거운 안녕"에 그가 객원가수로 부른 노래를 들으면서에요.

유희열을 무척이나 좋아하긴 하지만, 빠른 노래를 그다지 즐기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흘러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KBS 2FM에서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이 방송되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MBC의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를 애청했었는데, 그만 성시경을 배신하게 된거죠.

물론, 성시경의 방송도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희열은 "선곡"에서 더 뛰어났기 때문에 그의 방송에 정착하게 된거죠.

특히 유희열의 선곡 중에 가요는 제게 신선함으로 다가왔어요. 새로운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들을 많이 알게되었고, 그 덕분에 CD도 많이 샀습니다.

우선 홍대얼짱 3인방이라고 하는, 연진, 요조, 뎁의 CD를 구입했어요. 그리고 그들이 참여한 슬로우 쥰, 페퍼톤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등의 CD도 접하게 되었죠. 무척 좋았어요.

하지만 올해 발견한 최고의 CD는 단연 20세기 소년입니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서 "강江"이라는 노래를 듣고 그대로 꽂혀서 바로 CD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단 한 곡도 버릴 곡이 없더군요. 최고였어요. 게다가 인터넷서점에서 실시한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스페셜 에디션 CD도 추가로 받았어요. 곡의 순서가 달라져 있었고, 한 곡이 추가된 20세기 소년의 CD였죠.

하지만 실패도 있었어요. 옥수사진관의 노래 "푸른 날"에 완전히 반해 CD를 샀는데 그 노래를 제외하고는 별로 좋은 곡이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바빠지면서 자정에서 새벽2시까지 방송되는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제시간에 듣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갔어요. 다시듣기에 노래가 들어가지 않아서 무척 아쉬웠어요. 그 프로그램은 노래가 생명인데 말이죠.

위로가 되는건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웹페이지에요.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2249734

배경음악 선곡도 좋고, 특히 좋은 노래 추천해요라는 코너에는 말 그대로 좋은 노래들이 많아요.

이제 이지형2집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네요. 월요일 코너인 모던음악 만만세에 페퍼톤스의 신재평과 같이 나오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죠. 좀 흐리멍덩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점점 나아졌어요.

그러다가 새앨범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위에 링크한 곳에서 그의 노래 3곡을 들었어요. 정말 좋더군요. 그래서 어제 바로 CD를 구입했고 리핑한 후에 mp3로 5,6번 들었어요. 더욱 좋았던 것은, 위에 추천된 노래가 제일 좋은 노래가 아니라는 점이였어요. 더 좋은 노래들도 많더군요.

그가 공동진행하는 모던음악 만만세에서 소개되는 노래처럼 그의 앨범에도 훌륭한 모던음악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페퍼톤스도 무척이나 훌륭한 모던락을 하던데, 맞아요, 그 둘이 모던음악 만만세라는 코너를 진행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