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예약쪽 업무를 담당한적이 있습니다. 1년 정도.


전화 업무 담당이 아니지만 성수기에는 전화도 받아야 했지요. 주로 전화 오는건 단순 문의나 예약 확인 전화였습니다.


그러나.... 간혹 40대 아주머니 분들의 전화나 제대로 열받은 아저씨의 전화는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돈 벌어야 하나' 싶어지는 날들이였습니다.


TM으로 취직한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TM으로 취직한 것도 아닌데 내가 뭔 짓하는건가 싶더군요.



일을 하다보니... 내가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의 잘못으로 일이 늦어지기도 하고 내 잘못으로 일이 잘못 되기도 하더군요.


이렇든 저렇든 욕먹는건 결국 저였습니다. 책임자라고 앉아있으니 욕도 먹어야죠.


한 3개월을 전화로 욕 먹다 보니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객 센터에 전화 했다가 끊을때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라고 합니다.


전화기 너머 사람도 조금은 기분 좋은 목소리로 인사하더군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이제 리브로 배송 지연같은 건이나 고객센터에 전화할 일이 있으면 그러려니 합니다.


업무담당자들도 일을 엉망으로 하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건 아닐테니까요.






ps. 정말 담당자가 일을 엉망으로 해서 일어난 일이라면야 불을 뿜어야겠지만 운이 좋은지 그런 경우는 드물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4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19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373
115436 모 영화평론가의 결혼 청첩장 [16] BT 2010.10.29 8857
115435 하라 히데노리 팬들은 없으십니까? [12] 난데없이낙타를 2010.10.29 2624
115434 듀나in) 모니터 해상도가 고정이 안돼요 ㅠㅠ 글루스틱 2010.10.29 2165
115433 금요일 바보상자 볼거리. [9] 자본주의의돼지 2010.10.29 2097
115432 (자동재생 주의) 즐거운 나의 집 좋은 드라마군요. [10] 자본주의의돼지 2010.10.29 2528
115431 여자는 두 번 플레이한다 WOMAN PLAY TWICE [1] bap 2010.10.29 3282
115430 남남커플 송창의-이상우, "서로 설렌적? 가끔씩…" [5] 사람 2010.10.29 3267
115429 푸틴 딸과의 결혼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제 생각을 새로고침 하게 됐어요 ㅡㅡ [10] DH 2010.10.29 3490
115428 AKB48 한국어 소개 동영상도 있네요 [14] nobody 2010.10.29 1980
115427 의기소침한 질문. 펜글씨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5] 들판의 별 2010.10.29 2100
115426 금연 혹은 휴연 2주째... [5] kinema1995 2010.10.29 1546
115425 문명의 폐해 [5] 데메킨 2010.10.29 2770
115424 소셜커머스 사이트 좋아하시나요? [11] 자본주의의돼지 2010.10.29 2604
115423 뒷북이지만 괜찮아?. 김성모는 언제나 진리다? 한번 웃어보는거다? [10] chobo 2010.10.29 7904
115422 포털사이트 연예기사를 3분의 1로 줄이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6] TV, 돼지, 벌레 2010.10.29 1391
115421 리브로 배송땜시 열받은 분들만~ [21] 토이 2010.10.29 3157
115420 혼자놀기의 달인 ? [12] Kaffe 2010.10.29 2270
115419 러프 마지막 장면, 케이스케는 아미의 고백을 들었을까요 못 들었을까요? [6] 호레이쇼 2010.10.29 2791
» 직장에서 욕 먹어보니 다른 업체의 늦어지는 일처리에도 그러려니.... [7] all you need is love 2010.10.29 1873
115417 이런 성범죄 판결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깡깡 2010.10.29 20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