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9 23:53
영화 부당거래 보고 왔어요
어제 개봉이었나요? 금요일 저녁이고 해서 관객들은 많더군요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황정민 류승범 콤비가 잘 해줬어요
예전 사생결단을 다시 보는 느낌인데,
그 사생결단에서 관객들이 불편해할만한 것들은 들어내고 거기에 사회풍자를 잘 녹여넣은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 주신 검사 스폰서, 검경갈등, 강압수사, 학벌갈등 등이 잘 표현되었죠
전 인상깊었던게 경찰대랑 동국대 경행 간의 갈등을 표현한 거였는데
경찰대는 영화에서 직접 언급하지만, 동국대는 직접적으로 언급을 안하죠
대신 경찰대 출신들이 동국대 경행 출신들한테 똥통 어쩌구 출신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그 학교가 동국대란걸 암시를 하고 있죠
실제로 경찰 내부에서 동국대 경행 출신들을 비하할때 그렇게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쨋든 사생결단보다는 훨씬 대중적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힘을 주지 않아서인지 보기에 편했고
간간히, 아니 자주 터지는 웃음 포인트들이 영화가 무겁게 흐르지 않게 잡아준것 같았어요.
류승범 연기 참 좋았구요, 천호진씨 연기도 역시 좋습니다.
악마를 보았다 부터 해서 경찰역할을 연달아 하시는군요.
하지만 전반부가 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도입부가 좀 길다고 느꼈어요 정황 설명을 너무 해줘서 처음에는 좀 지루했고
러닝타임 모르고 가서 그랬는지, 전반부 이렇게 길게 끌어도 되나? 싶었어요.
편집상 잘려서 그런지 조직 내 인물 간 관계가 잘 표현되지 않은 부분도 보이구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같이 본 친구와 즐거운 영화 감상 되었던거 같네요!
이거야말로 그때 그 영화가 되었어야 할 영화다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부는 류승완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