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100명중 1등을 다투는 미모의 여성과 사귄적이 있었습니다.
잠깐의 기간동안 밥먹고 술먹고 손잡는...그런 친구같은 사이는 아니었고,
정말 서로 사랑한 사이였죠.
그녀는 외모도 좋았지만 성격도 못지 않게 좋았거든요.
그녀와 함께
길거리에서 손을 잡고 걸어도,
전철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어도,
왠지 모르게 남자들의 질투어린 시선이 꽂히는 기분이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하.
여자들이 능력 좋은 남자의 외제차에서 내리거나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면서, 혹은 자랑하면서 느끼는
과시욕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장기 없이 누워 자는 얼굴만 봐도 흐뭇했습니다.
코 살짝 고는 것도 얼마나 이쁘던지.
단점은 피곤하다는 것...
밖에서 잠깐 화장실만 다녀오거나, 약속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어김없이 들이대는 남자들이 있어서 참으로 피곤했습니다.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헤어진게 다행인거 같아요.
제 천성이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극히 싫어하는 성품인지라
미녀를 지켜라 미션을 계속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요즘 바라는 것은
저의 미적 기준이 특이하게 바뀌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박경림이 이쁘고, 김태희가 별로면 얼마나 좋을까요...
박경림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옥동자를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말한 그분들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 사랑이 참으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