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의미는 담지 않은 바낭인데요.


근래 많이 쓰는 표현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오글거리는건 '아이'라는 표현이에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쓰이더라구요.친근함의 표현으로 특히 아이돌 그룹의 맴버에게,애착갖는 특정한 물건에,키우는 동물들에게.


'..오늘 서현이 인기가요에서 일위를 하고 처음 울었죠.이 여린 아이에게 있어서 이런 경험은 굉장히 생경하고 굴곡진 성장이었을겁니다.'

'..하늘하늘한 푸른색의 앙증맞은 레이스를 가진 이 아이는 제가 일본에서 작년에 입양해온 아이에요. 보세 악세서리점에서 운명적으로 만났죠.이 아이를  이렇게 장터에 다시

  입양 보내려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러블리한 아이.냐옹군.'


으..처음 이런 표현을 접했을땐 약간 이런 의인화,굉장히 상대를 어리게 낮추는 표현들이 신선하고 흥미롭기도 했어요.그런데 보다보니 이런 표현들도 유행이었던건지 정말 정말 대상을 가리지 않고 많이 쓰이고 있었고...좀 광범위하게 이용되더라구요..20대 아이돌들에게 마치 아동기의 꼬마처럼 표현되는게 특히 그러한데,그렇게 부르는 화자는 또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아요;;...

저처럼 이런 표현이 오글거리고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는 분들 계신가요?;; 약간 제겐 이전 일본 애니어투를 사용하던 인터넷 유행어투같은 느낌도 들어요;뭔가 어색하고 좀;;

이게 유행이 된건 어떤 영향인거죠?..


번외로..듀게에서 약간 오글거리는 유행 표현은..

'소름끼친다'...

듀게에서 특히 많이 통용되는.. 본인의 거부감,혐오감을 제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유행어 같이 이용되던데 이것도 많이 보니까 '에이;오버아냐;;'하는 생각이 자꾸;;;

 

죄송해요; 누굴 비난하자는건 아니구 그냥 요즘 흥미롭게 쓰여지는 어떤 어투들이 떠올라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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