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녀를 아십니까?

별풍녀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에서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을 통한 돈벌이를 하고있는 여성 BJ를 일컫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이를 의미하는 다른 말이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은데, 지극히 폭력적이고 여성에 대한 심한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기에 이 글에서는 쓰지 않겠습니다.)

한 BJ가 실시간 개인 방송을 하고 있으면, 그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잘보고 있다는 답례의 의미로 BJ에게 '별', 혹은 '별풍선'을 줄수 있는데요. 여기서 '별'은 누구나 무료로 줄수있는 대신 하루에 한 BJ에게 한번밖에 주지 못하지만 '별풍선'은 한개에 100원씩 구입하여 가지고 있는 만큼 줄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죠.

문제는 이러한 별풍선 획득만을 주 목적으로하여 방송을 하는 이른바 별풍녀들의 경우입니다.









사진에서처럼 이러한 사람들은 주로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웹캠을 이용하여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이 채팅창에 올린 글로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때로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심지어 인기가 매우 많은 BJ의 경우에는 자신의 휴대번호를 방송 중에 알려주어 걸려온 전화에 응해주는 전화데이트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 이동통신사의 듀얼넘버서비스로 만든 번호를 공개하여, 방송이 끝나면 바로 번호를 바꾸거나 그 번호를 없애지요.)

그러는 사이에 시청자들은 BJ들의 애교에 섞여있는 은근한 강요에 못이겨서, 혹은 자발적인 답례의 의미로 별풍선을 선물합니다.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한번에 몇천개씩, 더 나아가 만개씩 선물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 사람이 이런 고액 단위의 별풍선을 몇번씩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2천개의 별풍선을 보낸다고 한다면, 방송을 보고 있는 것 이외에 자신과 전혀 관련도 없는 사람에게 2십만원치의 선물을 하는 것이며, 그 별풍선을 받는 BJ는 아프리카 측에 돌아간다는 수수료 40%를 제외한 12만원 가량을 현금으로 환전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듯 인기만 끈다면 꽤나 돈벌이가 되는 까닭에 아프리카에 들어가보면 늘 이러한 단순하기 짝이 없는 형태의 방송을 하고 있는 '미모의' BJ들이 있고, 또 그것을 시청하고 있는 몇백명의 시청자들이 있습니다. 한 BJ가 자신의 게시판에 '현금 100만원', '왕관 머리띠', '컴퓨터' 같은 받고 싶은 생일선물을 올리자, 택배로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http://www.pgr21.com/zboard4/data/humor/2561.jpg )

이러한 소위 별풍녀들이 도덕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허용될수 있는지는 변론으로 하고, 돈벌이를 위해 자신의 젊고 아름다운 얼굴을 이용하는 별풍녀들이 있다는 것도, 또 그들에게 열광하여 고액의 아이템을 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저는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