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버지께서 식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게 될것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판이 두달여간 닫혀있을 동안 감당키 힘든 일들을 겪었고 그리고 오늘은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의 손, 발톱을 깍아 드렸습니다. 아마도 마지막일듯 합니다.

 

이런 글, 써야 하나, 뭐하러 쓰는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친한 동생녀석들 강제로 소환시켜서 정신 잃을때까지 마시고 싶지만 그건 동생들 마음만 힘들게 할것이고.

부랄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신세 한탄하고 싶지만 그 친구들은 이미 한번씩 겪었던 일들인지라 그런 일에 괜한 자존심 내세우고.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중환자실에서 손, 발톱 깎아 드릴때 힘들었는데 뭐하러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쓰는지.

 

 

 

 

예, 그냥 아버지께 죄송해요. 암 수술 안받았다면 그래도 지금은 이 고생 안 겪을텐데.

이렇게 글을 쓰면 좀 나아질까요? 바보처럼 혼자 찔찔거려서 그래서, 그냥 그래서.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결코 쉬운건 아닌, 그래서 너무 힘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4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001
126424 민희진의 현재진행형 성취 new Sonny 2024.06.09 44
126423 미학적 인간이란 개념으로 민희진을 들여다보기 new Sonny 2024.06.09 32
126422 민희진의 어도어 독립 시도에 대해 new Sonny 2024.06.09 32
126421 민희진을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 new Sonny 2024.06.09 37
126420 [웨이브바낭] 이번엔 프랑스제 교사 호러, '클래스' 잡담입니다 [1] new 로이배티 2024.06.09 45
126419 허경영 선거법 위반으로 2034년까지 선거출마 불가 new 상수 2024.06.09 38
126418 이런저런 일상잡담 new 메피스토 2024.06.09 44
126417 뉴진스 X 에스파 댄스 챌린지 new 상수 2024.06.09 52
126416 Love is an open door 중국어 new catgotmy 2024.06.09 30
126415 [웨이브바낭] 독일산 교사용 호러, '티처스 라운지' 잡담입니다 [9] update 로이배티 2024.06.09 128
126414 월레스 앤 그로밋 신작 티저 상수 2024.06.09 73
126413 지워진 잡담 [9] update 이오이오 2024.06.08 146
126412 [디즈니+] 엑스맨 97 [4] update LadyBird 2024.06.08 120
126411 내편들면 친구 편안들면 원수 ND 2024.06.08 129
126410 패밀리 가이에 나온 레스타트 [2] daviddain 2024.06.08 94
126409 프레임드 #820 [4] Lunagazer 2024.06.08 51
126408 [유튜브바낭] 내친 김에 찾아 본 원조 '오멘(1976)' 잡담입니다 [12] update 로이배티 2024.06.08 238
126407 아나 데 아르마스 스페인어 인터뷰 [5] catgotmy 2024.06.08 143
126406 유튜브가 아르켜준 노래들 [9] Lunagazer 2024.06.08 205
126405 편의점 닭강정을 먹고 catgotmy 2024.06.07 1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