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2 01:11
- 아, 망했어요. 이번 에피소드도 상당히 망했습니다. 뭐 정말로 참신하고 기발하긴 했네요. 회식비 마련을 목표로 뭉친 게스트 연합이라니. ㅋㅋㅋㅋㅋ
본래 참가자들 중 뭔가 플레이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던 건 천운으로 게스트 연합에 필요한 존재가 되어 그 쪽에 영입되어 활동했던 이상민 하나 뿐.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무기력한 가운데 임요환은 쓸 데 없이 같은 편에게 정체를 숨기는 괴이한 플레이까지 보여줬습니다. 유정현은 광속 탈락이었고 남은 조유영과 은지원 둘이서 뭘 해 보기란 역부족이었죠. 둘 다 게스트 거대 연합에 맞서기엔 별 보탬도 안 되는 속성만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었으니까요.
암튼 뭐 게임 흐름을 복기해보고 그럴 것도 없는 것이. 게스트 연합이 결성되고 이상민이 영입된 이후로는 그냥 모든 게 다 계획대로만 흘러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막판에 이준석의 배신 놀이가 있긴 했지만 어차피 살아 남든 죽든 이 프로그램의 흐름과 아무 관계 없는 게스트가 뭘 하든 알 게 뭡니까. -_-
- 오늘의 재미 없음으로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제작진을 욕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게스트를 불러 오는 것까진 좋아요. 그런데 그 게스트들에게 원래 참가자들과 똑같은 역할을 주고 상금으로 동기부여까지 빵빵하게 만들어 버리면 뭘 어쩌자는 겁니까. 이런 식으로 게임을 하다가
1. 본래 참가자들이 똘똘 뭉쳐 모두 승리 : 이러면 데스 매치는 누가 합니까;
2. 본래 참가자들이 몽땅 패배해서 데스 매치 후보 : 이러면 당장 다음 주부터 남은 참가자들의 이미지가 어떻게 됩니까. 게다가 오늘 거의 비슷하게...;
그냥 1시즌 때처럼 남은 참가자 수대로 게스트를 불러서 파트너 역할만 시켰음 괜찮았을 텐데. 제작진의 욕심이 지나쳤어요. -_-;;
- 음모론 같은 얘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오늘 게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이상민이었습니다. 게스트 없이 무난한 게임으로 진행했다면 나머지 모두의 저격을 받게 될 이상민에게 아주 불리한 상황이 되었겠죠. 잘 하면 오늘 불멸의 징표를 사용하고 다음 주엔 탈락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게스트가 게임을 지배해버리고, 또 운 좋게 이상민이 딱 게스트 연합에게 필요한 캐릭터를 뽑는 바람에 탈락 후보는 커녕 우승을 해 버렸네요. 결국 이상민은 준결승까진 무조건 생존입니다. 게다가 다음 주엔 정말로 고의로 꼴찌한 후에 은지원, 유정현, 임요환 중 부담스러운 두 명을 콕 찝어 그 중 하나를 떨어뜨리는 방법까지 쓸 수 있고. 뭐 압도적으로 유리하네요.
- ...그래서 이래저래 제작진에게 이쁨 받는 것 같은 '인상'의 이상민이지만, 그 와중에도 특유의 넘겨 짚기 신공은 여전하더군요. 대단하긴 합니다 이 사람. ㅋㅋ
- 그래도 데스 매치는 그럭저럭 재미가 있었습니다. 유정현은 지난 주 데스 매치에선 당황해서 삽질도 하고 하더니 그 덕에 렙업했나봐요. 오늘은 시작부터 끝까지 얼굴 표정에 미동도 없이 포커 페이스로 게임 잘 치르더라구요. 조유영도 여전한 승부사 기질 보여주었구요.
다만 홍진호가 떨어질 때의 데스 매치와 비슷하게, 흐름이 극적이고 긴장감도 있어서 보기는 좋았는데 두 사람이 특별히 대단하게 머리를 굴렸는지는 잘;
- 전에도 한 번 했던 얘기지만 조유영은 많이 아쉽습니다. 딱히 머리를 쓰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이번 시즌에서 똑똑하고 집중력있기로는 1, 2위를 다툴 수 있는 참가자였고. 대놓고 '난 이기고 싶다'라고 말 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 하는 독한 근성이 맘에 들었어요. 덤으로 외모도 예쁘고. (쿨럭;) 아마도 2시즌이 낳을 수 있었던 최고의 깜짝 스타 후보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런데 그게 4화와 6화 두 번의 논란성 행동으로 인해... 음... -_-;;
막판 인터뷰를 보니 아마도 4화가 방송된 직후에 녹화한 에피소드였던 것 같은데. 많이 힘들었다고 하면서도 '난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걸 보니 이 분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진 몰라도 뭔가 크게 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
- 그런데 이 제작진은 정말 뭔 생각인지. 오늘따라 탈락자 인터뷰가 참으로 길고도 감성적이었던 걸 보면 아무래도 조유영의 이미지를 책임져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정작 보여진 결과물을 보면 전부터 비난하던 사람들에게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는 내용이었단 말이죠. 왜 이러니(...)
- 다음 주에 게스트가 또 있더군요. 쌩뚱맞게 슈퍼주니어 4명이;
- 이렇게 장황하게 까고 있지만 실은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왜냐면 성규가 나왔으니까요. 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게스트라 부담 없이 놀다 갈 수 있어서 더 그랬겠지만 예능 분량도 많이 뽑고 게임에서도 호구짓 안 하고 적절하게 잘 하다 갔지요. 첫 등장 장면부터 특별 대우로 혼자 등장하던 걸 보면 제작진에게 1시즌의 공신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 흐뭇했... 지만 혹시라도 시즌3 같은 덴 나오지 마라. -_-;;
성규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예전에 다 보셨겠지만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4011223377250249
이 인터뷰를 읽고 나니 성규가 딜러 누나에게 찝쩍(?)거리는 장면에서 유독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ㅋ
"시즌 2 첫 회에서 이상민 씨가 혼자 시즌 1 사람들을 그리워하지 않았나. 그때 나도 괜히 그분들이 보고 싶더라. 물론 성규 씨가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웃음)"
+ 이준석이 저번 시즌에 첫 회 탈락하고 나서 '난 정치할 사람이라서 남 배신 못 해서 떨어진 거임ㅋ'이라고 얘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정치 포기하셨나. ㅋ
++ 지금 임요환은 한 번도 우승 못 하고 탑4까지 살아남은 거 맞죠? 이 분도 참 대단하군요. ㅋ
+++ 가족분께서 성규와 은지원이 대화 나누는 장면을 보고 '나의 처음, 그리고 현재 가장 좋아하는 놈들의 투샷이로구나'라고 흐뭇해하셨다는 아무도 관심 없으실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마무리합니다.
2014.02.02 01:14
2014.02.02 01:28
트래비스/ 기왕 이렇게 된 거 유정현이 남은 경기 모두 데스매치 진출하면서 다 이기고 살아남아 우승까지 하는 극적인 전개라면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 좋은 바보 아저씨에서 끝판 왕으로! ㅋㅋ
2014.02.02 01:44
2014.02.02 01:45
2014.02.02 01:48
임요환 피닉설도 떠도는 마당에 임요환이 마치 시즌2 중반부터 의도적인 가넷파괴자 크랙(나와 손잡는 너는 이제 가넷이 사라지지!)으로 암약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환각이 생길 정도입니다. 이 분이 차유람에게 혼나는 장면은 오늘의 명장면;
그래도 메인 매치와 데스 매치 모두 오랫만에 재미있게 봤어요. 제가 워낙 시즌1의 1화부터 열혈애청자였던 점도 있지만, 이상민이 불징을 획득한 6화부터 시즌2의 내러티브 자체에 아예 기대감이 사라져서 이제는 '자 과연 어떻게 될까 흥미진진하군 두둥' 이런 거 전혀 없이 그냥 허허허 하며 보게 됐달까요. 성규의 회식 딱! 맥주 딱! 을 기치로 시즌1 출연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마침 또 그들이 찾는 이상무상무님;이 이상민 선배님이라니요. 이 양반은 가끔씩 촉도 좋지만 정말 운도 좋지요. 전 개인적으로 조유영이 결승전 유력후보라고 생각해왔는데 아쉽네요.
그나저나 인턴도 회식비를 타갔는데 결국 사장과 세자만 못 타갔나요. 거 님들 개평 좀;;
2014.02.02 01:48
유정현은 능글맞아요. 사람들이 어느정도 예상했던 캐릭터긴한데..확실히 마냥 운은 아니라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증명되는것 같아요. 이렇게 파벌이 나눠지는 본게임에서는 있는듯 없는듯 묻어가는 전략을 쓰다가 데스매치에서 적절하게 생존하는 방식을 쓴다면 어쩌면 우승까지도...(저번 데스매치에서 보니 관련된 게임들의 해법들에 대해서도 찾아보는것 같더라고요)
다른것보다 시즌1때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니까 확 느껴지는게, 열의와 이해력이 좀 남다르더라고요.시즌2의 출연자들은 이 게임을 어떻게 해결할까.하는 점에 대해서 알아도 숨기는 경향이 있는것 같이 느껴졌는데, 시즌1 출연자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어필한달까...각 출연자들간의 알력관계나 긴장감같은것도 확실히 잘짜여져 있는것 같고요.
임요환은 그냥 게임을 못해요. 게다가 엄청 튀어요.못해서 튀는건지, 그 사람의 행동거지가 좀 이상해서 튀는건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뭔가 거슬려요..;; 점잖은 이미지와 훈훈한 외모때문에 응원해주고 싶었는데 가면갈수록 비호감..시즌2 출연자들에게도 좀 무시되는 것 같은 안타까움..
전 조유영이 그렇게 욕을 먹을 정도로 큰일을 했다고 보지 않아요.얄미운 점들이 있긴하나 그게 이렇게 논란이 되고 비난을 받을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그래서 좀 짠하더라고요.오늘. 확실히 조유영은 게임을 잘하고요.시즌1에 나왔다면 더 나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욕 안먹는다.는 언급은 왠지 차유람을 겨냥한거? 그런 느낌도 들었는데 그건 아니겠죠;
그냥 이상민이 너무 단독으로 치고 나가니까 편집자체도 이상민에 집중하지를 않네요.이상민도 참 재미없을듯.
2014.02.02 02:04
ohno/ 오늘 성규가 제 가족분을 비롯해서 많은 '누나'들 가슴에 불을... ㅋㅋ 유정현을 응원합니다. -ㅅ-/
spooky/ 저도 그 장면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세상에 차유람에게 게임 플레이 못 한다고 혼이 나다니(...)
말씀대로 이상민은 저엉말 운이 좋죠. 그래서 제작진이 일부러 밀어주는 게 아닌가 의심도 해 봤는데 또 가만 보면 뽑기가 개입될 때 특히 운이 좋으니까 그냥 원래 운이 좋은 사람 같기도 하고...;;
바스터블/ 저번 데스매치에서의 해법은 이상민이 직접 알려줬다고 오늘 초반에 얘기했었죠. 하지만 말씀에 거의 공감합니다. 이쯤되면 그냥 운은 절대로 아니죠.
캐스팅을 할 때 1시즌보다 2시즌 참가자들을 더 신경써서 열심히 고르고 배치했을 게 당연한데 참 아이러니죠. 저도 1시즌 참가자들이 여러모로 나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또 2시즌 참가자들도 제작진 초반에 그렇게 연맹질 필수로 몰아가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결론은 제작진을 공격하는 걸로. ^^;
임요환은 정말로 '그 누구도 연합 맺지 말기~' 라는 룰로 철저하게 개인전을 시키지 않는 이상에는 쭉 이럴 것 같아요. ㅠㅜ
저도 조유영이 여러모로 안타깝고 아깝습니다. 4화와 6화에서 이 분이 했던 행동들은 제게도 좀 불쾌감을 주긴 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인성이 글러 먹은 악녀로 결론나버린 인터넷 여론은 당황스럽구요. 오늘 방송을 보고 나선 4화 반응 보고도 인터뷰에서 저렇게 울었으니 6화 반응 보고 나선 식음을 전폐했겠다는 생각을...;
2014.02.02 02:07
오늘 조유영과 유정현의 개인능력이 글쎄...라니요!
조유영만 하더라도 '나라면 분명이 이렇게 냈을거다'라는 순간을 거의 2,3번이나 넘어뜨리면서 조마조마한 순간을 만들어 냈는데 그걸 넘어선 유정현은 진짜 소름이었고요
당최 어느정도를 기대하셨길래?!
2014.02.02 02:12
이상민에 대해서는 운이 좋다고 하셨는데...
아마 이상민이었다면 어떤 카드를 뽑았던 간에 시즌 1 플레이어와의 연합을 통해 자신이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사실, 시즌 1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시즌2의 누군가와 연합하기엔 그쪽이 편했을테니까요.
2014.02.02 02:23
Rughfndi/ 일단 이상민에 대해서는, 말씀대로 이상민은 운이 안 따라줬어도 그런 식으로 플레이해나갔을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어차피 시즌 2 참가자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 있으니 도움 받을 쪽이 그 쪽 밖에 없었죠) 그래도 [게스트 연합에게 꼭 필요한 캐릭터 = 이상민이 뽑은 캐릭터]라는 큰 운이 따랐던 건 사실이니까요. 저 이상민 절대 무시하지 않습니다. 하하;
데스 매치 소감에 대해선 다시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두 게임을 본 데다가 제작진이 긴장감 유발하려고 뭐는 보여주고 뭐는 안 보여주고 하니 헷갈려서요. ^^; 그냥 둘 다 초반엔 조금 낮은 숫자 던져서 상대방 남은 패들 간 보다가 제일 높은 숫자들로 막판에 승부를 본다... 라는 패턴을 두 번 반복한 걸로 보였거든요. 전략이 비슷하니 동시에 같은 숫자를 낼 확률도 높아지고 그러다보니 승부는 더 명승부처럼 되고...
...라지만 그냥 제가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 해서 그런 걸 겁니다. ㅋㅋ
2014.02.02 02:23
임요환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건 1:1 게임밖에 없었어, 데스매치 가자." 라고 하던데 현재 이상민은 은지원이나 유정현 보다 결승전 가서 가장 만만한 사람은 임요환이라고 볼 가능성이 있는데요. 자신의 불멸의 징표를 이용해서 어부지리로 저 2중에 하나를 날려버리고 임요환을 결승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있어요. 결국 불멸의 징표를 임요환을 위해서 쓰게되면 舊怨도 사라지게 되고요. 그리되면 진정한 1:1게임이 메인매치에서 3경기를 할 텐데 그럼 임요환의 가넷 0개의 전패 우승도 가능 하지 않을까요?
2014.02.02 02:52
2014.02.02 03:22
처음에는 시즌1 참가자들이 너무 좋은 패를 뽑은거 아닌가 했는데 다르게 보면 이게 시즌2 1화 먹이사슬 게임이랑 똑같아서 시즌2 출연자들은 한번 해 봤던 게임이였고, 간부들은 상대방 총액 계산해서 해고해야지, 너무 많이 해고시키면 안되지.. 반대로 사원들은 뭉쳐있기만해도 떨어지진 않으니까 사원이 더 게임 쉬울 수 있다 싶더라구요. 시즌1 참가자들이 압도적으로 게임이해력이 높았어요 별로 재미없는 패를 뽑은 이준석과 최정문이 우승한 걸 봐도 알 수 있죠.
시즌1 참가자들에게 동기부여 심하게 준(100만원ㅋㅋ) 제작진 탓이 크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렇게 동기부여 하지 않으면 내가 떨어지는거 아니니까 ㅋㅋ 시즌1 게스트가 적당히 할 거라 생각했을ㅅ 있겠죠. 그리고 일곱명씩이나 되는 시즌1 참가자가 그렇게 순식간에 공동우승 필승법 찾으리란 생각을 못했을거 같습니다.
시즌2 처음 시작했을 때 출연진 스팩보고 시즌1 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겠구나 했는데... 막상 까보니 시즌1의 출연진들은 게임머리에 더해서 정치력까지 좋았던걸 알 수 있었는데 이번 9화에서 그게 크게 드러났던거 같아요. 시즌1 캐스팅에 제작진 운빨 다 끌어다 쓴 듯
2014.02.02 04:35
굳이 4화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6화에서 6-8시간동안의 녹화시간동안, 다른 동료 출연자가 녹화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절도'내지는 '악의적 습득'을 하고, 그 출연자가 멘붕에 빠져 있는 걸 옆에서 보면서도 끝까지 아무말 하지 않았던 걸,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독한 근성으로 포장해주고 싶진 않네요. 저만 느낀 건진 모르겠지만 7화 이후부터 조유영의 분량이 확 줄었죠. 인터뷰도 그렇고.. 인터넷 여론에 대한 반영없이 그대로 편집이 나갔다면 동정여론이 이렇게 슬슬 불어오기 시작하지 않았을거에요. 그녀가 이렇게 과도한 비난을 받는 이유는 현실에서 공대여왕벌을 목격한, 혹은 거기에 당해본, 사람들의 감정이입이 크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2014.02.02 05:02
라라라/ 아무리 뭉쳐봤자 결국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 기존 참가자들에 비해 어차피 다음 회 출연도 없고 데스 매치도 없는 게스트 연합이 똘똘 뭉치기에 유리하기도 했고. 말씀대로 어마어마하게 빠른 타이밍에 공동 우승법을 생각해낸 게임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죠. 아무래도 제작진이 바랐던 건 철 지난 시즌 1보단 시즌 2 참가자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었을 텐데. 이래저래 엄청난 판단 미스였죠. -_- 결국 1시즌 팬들의 자부심만 높여주고 말았네요. ㅋ
시즌 3까진 이미 제작이 결정된 상태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 캐스팅은 정말 힘들겠어요. 1시즌은 워낙 흥한 데다가 출연자들도 거의 이미지가 좋아져서 2시즌 캐스팅은 굉장히 수월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결과가 이 모양이고. 2시즌은 워어낙 욕만 얻어 먹어 버린지라 캐스팅부터 난항일 거고...
mr. zero/ 여왕벌이라는 표현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유영이 이만큼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엔 기본적으로 본인의 노력과 능력이 아주 많이 깔려 있었으니까요. 1, 2시즌 통틀어서 여성 출연자들 중에선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준 게 사실이라고 보구요.
하지만 그거야 어쨌거나, 제가 이 분에 대해 '아쉽고 아깝다'는 얘길 반복하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이 이 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참 잘 하는게 맞고 그래서 응원하고는 싶은데 이런저런 행동들이 영... -_-; 이 분에게 쏟아지는 웹상의 비난이 과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욕 먹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다른 게시판을 별로 눈팅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동정 여론이 많이 생겼었나 보군요. 좀 의외네요.
2014.02.02 10:31
로이배티/ 여왕벌들은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습니다...^^; 거기다 카리스마까지 있어야 사람들이 따르죠. 다만 그 재능을 좋은 곳에만 활용하지 못하고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있으면 여론을 조성해서 왕따놀이를 시킨다는 공통점이...(콜록) mr. zero는 공대 여왕벌이라고 하셨는데, 여대 여왕벌도 그래요. 저도 조유영을 보며 여왕벌을 바로 떠올렸습니다. 여고-여대 테크트리를 탄 제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그렇네요.
2014.02.02 10:33
아, 수정이 안 되네요ㅠㅠ 'mr. zero님은'입니다. 서운해하지 말아주세요. 영자치기 귀찮아 복붙하려다 그만... 흑흑. 죄송합니다, mr. zero님.
2014.02.02 11:23
전 이제 조유영도 떨어졌으니 게임 긴장도가 또 대폭 하락하겠구나 프로그램을 걱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건 정말 재미가 없더군요. 조유영 악역 캐릭터도 상대하는 전략술사가 있어야 빛을 발하는 건데 말이죠.(조유영이 악역 캐릭터를 원하지는 않았겠지만...)
2014.02.03 03:08
뒤늦게 첨언드리면, 여왕벌은 능력에 대한 게 아니라, 그 능력을 풀어가는 방법에 대한 거라고 해야 맞을 듯하네요.
당연히 좋은 뜻도 아니구요. 동정여론은 벌써 듀게에 불고 있지 않나요. 저도 도를 넘는 인신공격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승부욕이 넘치면 모든게 정당화된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네요. 무엇보다 프로그램자체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이러는 것 같지만..
2014.02.03 03:13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
2014.02.02 11:21
콩 떨어지고 지난 주는 스킵! 이번 주는 1시즌 멤버들이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말이죠~!
이건 정말 폭망입니다. 아무 것도 못하고 전략다운 전략은 한번 세워보지도 못하는 무력한 2시즌 출연진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그나마 전략 세울 수 있는 설계자들 차례로 떨어뜨리고 나니 연합 구성 출연자들은 생존했을 지언정 프로그램은 노잼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렸으니...(이제 게스트 빨로 버티려는 듯, 슈주는 또 뭐냐고!!!)
어제 방송분 중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1시즌 멤버들이 문자주고 받고, 영상통화 하는 부분. 콩 떨어졌다고~ 어케어케 ㅋㅋㅋ 하던 장면.
메인메치 중 유일한 흥미진진한 반전은 이준석의 반란!(이건 엄밀히 말하면 배신이 아니죠. 이상민이 먼저 은지원 치기로 한 걸 뒤집고 이준석 치기로 했으니 배신은 엄연히 이쪽)
말씀하신 것처럼 차라리 1시즌 출연진들이 연합할 수 있게 하지 말고 1시즌 캐릭터에 부합하는 어떤 역할을 주어서 1시즌 멤버와 2시즌 멤버의 연합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게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암튼 저도 시즌 중반부터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제작진이라고 주구장창 비난하는 중입니다요~
2014.02.02 13:15
저도 성규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흐뭇하게 봤습니다(하필 저 머리로.......)만, 게임은 제작진의 야망과 달리 망했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임요환이 자기 팀에게 사장이라고 뻥친 것은 도저히 이해가...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상민을 제외한 시즌2 참가자들끼리 연합을 하는 편이 이득이었을 것 같아요. 특히 임요환-조유영-은지원은 몰려다니며 살았어야 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스타팬은 아니었는데도 차유람한테 혼나는 임을 보니 눈물이..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상민-유정현 결승에 이상민 우승 밀어봅니다. 사실 음신이 저번 시즌처럼 3위 정도 하고 다음 시즌에 또 칼을 갈고 나오는 시나리오를 기대했는데 이젠 그렇게 되기에는 이상민이 너무 멀리 왔고요... ㅠㅠ 이렇게 어그로 끌어놓고 살아남는 방법은 우승 뿐이라능.. ㅠㅠ
조유영 캐릭은 진짜 아깝습니다. 3화에서 살아남는 거 보고 물건이다 싶었는데 말이죠. 4화 행동까지는 쉴드 가능하고 5화는 게임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유정현에게 쪼르르 달려가 저 언니랑 오빠가 저 죽인데요 힝힝.. 만 빼고) 6화에서 뙇.... 남자들에게 빌붇어 살아남는 캐릭터보다는 차라리 여왕벌이 낫긴 했는데 이렇게 떨어져서 유감입니다. 조유영이 지목된 것도 임요환이 거듭된 바보짓으로 이상민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탓이라는 것도 웃프군요.
2014.02.02 15:01
죽엽/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고 있던 여왕벌의 개념과 널리 통용되는 여왕벌의 개념이 많이 다른 모양이로군요. -_-;; 제가 본 조유영의 캐릭터는 그냥 '흑막' 내지는 '리더' 정도면 충분히 설명이 되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했거든요.
얼룩이/ 사실 방송인 연합이 더 욕을 먹게 된 데엔 그와 대적해야할 무리(?)들의 허술함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너무 일방적이고도 수월하게 방송인 연합측이 나머지를 제거해 나갔기 때문에 지금은 엄청 재미가 없어져 버렸죠. 홍진호와 임요환이라도 손을 잡고 맞서서 2:2까지 만들어냈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했을 텐데. 이제 본 게임은 다 끝나고 남은 건 에필로그 뿐이라는 느낌이라... -_-;;
그렇네요. 생각해보면 먼저 배신한 건 성규-이상민 쪽이니까. ㅋㅋ 우승 못 한 최창엽이랑 누구(기억이;)만 불쌍하게 됐죠.
암튼 3시즌 또 만들려면 제작진이 진짜 빡세게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논란이 될만한 치팅 플레이는 엄격하게 규제를 해야...
니노밍/ 그 머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준수해보이더라구요. ㅋㅋ 오늘 연예 관련 게시판을 눈팅해보니 성규군에 대한 칭찬들이 넘실거리는 게 참으로 보기 아름답고 흐뭇하였습니다. 뭣보다도 예능을 이젠 아주 주도적으로 잘 하더라구요. 허허.
2시즌 참가자들의 멸망은 유정현이 어설프게 김경란에게 딜 시도하다가 자기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 결정되었다고 봐요. 결국 최우선 제거 대상이 되어서 가장 먼저 죽어 버리고 남은 참가자들은 능동적으로 뭘 해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아니었고...
말씀대로 이상민은 이제 우승하지 못 하면 안 될 몸이 되어 버렸고. 조유영은 뭐... 아주 많이 아깝지만 본인이 자초한 일이라 안타까워하기도 애매하고 그래요.
암튼 이제 남은 건 이상민이 계획대로 우승을 거머쥐는지, 혹은 은근히 데스 매치의 강자인 유정현이 초반 이미지를 뒤집고 우승을 할지, 그것도 아니면 정말로 임요환이 전패 무 가넷 우승의 위업을 달성할지의 여부 정도겠네요. 어쨌든 지금껏 봤으니 끝을 보려구요. ㅋㅋ
2014.02.02 17:31
명절이라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늦게서야 시청했네요. 저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상민 입장에서.. 조유영을 데스매치로 보낸 건 나름 타당해 보였습니다.
조유영은 그의 행동에 따른 비난여론과 시청자들의 호불호를 좀 뒤로 놓고 생각해보면, 꽤나 저평가 되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2의 사람들보다 시즌1의 게스트들이 더 열정적으로 보였던 건 제 착각일까요? 원칙적으로는 '현역'이 더 열심히 해야하는 것 아닐런지.. 에이~
늘 그렇듯이 로이베티님 글 잘 읽었습니다. :) 부디.. 아가님은 팽개치지 마세요~ ㅎㅎ
2014.02.02 20:38
알리바이/ 이상민의 선택은 훌륭했죠. 그 동안 방송인 연합에서 실질적인 브레인 역할을 하던 게 조유영이었고 게다가 데스 매치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플레이어였으니까요. 은지원을 살려준 것도 애초에 은지원은 당장 데스 매치로 보낼 생각이 없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2시즌 플레이어들은 뭐랄까... 갑자기 주어진 예측하지 못 한 환경에 적응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어 버린 데엔 유정현의 쓸 데 없는 개인플레이로 인한 극초반 자폭이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요. 암튼 이제 남은 회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덜 약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인상을 주게 될 테니 이래저래 시청률은...;
아가는 좀 강하게 키우려구요. 하하하.
지니어스2 팬으로써 그동안 (특히 홍진호 탈락이후) "망했다" 라는 의견에 항상 열을 올리며 반대했지만 오늘은 동의할수밖에없는 느낌...
남은 인물중에 매력적인 인물이 별로 안보여요 ㅋㅋ 그럼에도 남은 화를 보게될것같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