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금목걸이를 주웠습니다. 네. 금목걸이요.


지하철 타려고 개찰구 들어서는데 비닐 봉지에 든 목걸이가 얌전히 떨어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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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봐도 이미테이션은 아닌것 같아.. 회사 앞 지하철역 역무실에 맡겼습니다. 자세한 정황과 함께요.


지금쯤은 주인을 찾아갔을지 모르겠네요. 잃어버린 분은 상당히 난감하셨을텐데 말이죠. 혹시.. 지하철에서 뭔가 잃어버리시면

유실물 관리센터에 전화해 보시거나 역의 역무실에 문의해 보세요. 의외로 쉽게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견물생심이라고 사실 번쩍이는 금을 보니.. 쓱싹할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저에겐 있으나마나한 물건이

어떤 사람에게는 소중한 사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잽싸게 회개하고 맡겼어요. 부인께 조공으로 드릴 생각도 잠시했지만

정체가 불분명한 물건을 선물로 주기엔 더욱 껄끄럽기도 하고.. 헤헤. 뭐 이런 사고의 흐름이 평범한 사람의 생각이겠지요.

어쨌거나 주인께서 꼭 찾아가셨기를...


아, 혹시 초콜렛은 좋아하시나요?


전 좋아는 하는데 많이 먹지는 못하겠더군요. 나날이 튀어나오는 복부도 복부려니와.. 단걸 많이 못먹게 되었어요.

이게 나이든다는 것인가.. 싶어 억지로라도 먹어보려 하지만 그게 또 맘대로 안되네요. 일단 안땡겨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전에 거의 반값 할인한다고 하여 지른 물건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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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름도 거룩한 고디바 선물세트..와 기타 등드ㅇ 입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 특판때 남은 물량을 밀어내기 한 것 같지만...

선물세트 사이사이에는 시즌과 상관없는 트뤼플 박스도 제법 알찹니다. 이제 곧 발렌타인데이도 다가오고 해서.. 달달한 초코와 함께

뽀뽀라도 해주려고 질렀습지요.


물론.. 산다고 허락받고 사긴 했지만.. 발렌타인데이까지는 숨겨두고 있다가 짜잔하고 풀어야겠어요. ㅎㅎ 많이 먹을 것도 아닌데..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이런 것이 쇼핑의 힐링 효과.. 밤이 으슥하지만 하나 뜯어먹고 잘까 하는 욕망을 간신히 누르고 있네요.

참을 수 있는 걸 보니.. 역시 초콜렛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가 싶기도 하구요. 음...


다들 다가올 발렌타인 데이에 사랑 고백 성공하시길 빌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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