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우! 임요환이 드디어 해냈군요. 무승 & 무가넷 준결승 진출!!! ㅋㅋ 1시즌 김경란의 데스 매치 없이 준결승 진출을 가볍게 압도하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 슈퍼주니어는 뭐, 신동의 양다리로 돈벌기를 제외하면 딱히 크게 한 일이 없었습니다만. 원래 게스트의 역할이란 게 이 정도면 충분한 거죠. 지난 주처럼 주객전도가 되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 임요환과 유정현의 푸른색 연합... 이라기 보단 담합 전선은 처음부터 한계가 있었죠.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거든요. 

 일단 한 명 밀어줘서 우승시키고 다른 한 명이 생명의 징표를 얻는 전략이 처음부터 불가능했습니다. 우승자에게도 징표를 본인 것 하나만 줬으니까요.

 그럼 결국 함께 살 길은 공동 우승 뿐인데, 이건 또 본인들의 승점에 덧붙여 게스트의 승점까지 다 맞춰야 하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1, 2라운드에서 한 번씩 점수 밀어주고 3라운드에서 각자 열심히 해 봅시다... 로 갔던 것 같은데. 뭐 어차피 상생이 불가능한 사람들이었으니 중간에 깨져 버린 게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 임요환은 참 뭐라 평가하기가 어렵네요. 어째서 임요환이 나서서 사람을 모으고 전략을 짜면 늘 이렇게 서로 말과 행동이 안 맞는 걸까요(...) 유정현이 2라운드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온 건 사실이지만, 이미 1라운드에서 임요환도 유정현이 먹기로 한 타이밍에 쌩뚱맞게 경쟁 입찰하며 유정현 점수를 깎아 먹은 게 있어서 그냥 유정현의 심정 쪽이 더 이해가 가더군요. -_-;; 여기까지는 참 바보 같았는데.

 2라운드에서 유정현과의 연합이 붕괴되자마자 어차피 불멸의 징표 때문에 안 죽을 이상민을 밀어줬던 건 괜찮은 전략이었고 순발력있는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유정현이나 은지원이 우승을 하면 데스 매치 갈 사람이 이상민을 제외한 둘 밖에 안 남아서 자긴 빼도 박도 못 하고 데스 매치지만, 이상민이 우승을 해 버리면 셋 중 둘이 데스 매치에 가게 되니 본인이 빠질 확률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거였죠. 게다가 이상민과는 과거의 인연-_-도 있고 하니 불멸의 징표를 달라고 협상을 할 여지가 있었고. 또 그렇게 되었습니다. 머리 잘 썼어요 오랜만에.


- 슈퍼주니어 멤버 두 명에게 '내가 너랑 파트너다'라고 언질을 줘서 혼란을 주며 시작하는 이상민의 센스는 좋았습니다만. 보다보니 이 게임이 굳이 이렇게 파트너를 비밀로 해가며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게임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냥 초장부터 티 나든 말든 파트너들끼리 점수 많이 먹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_-;;

 오히려 음모를 꾸미고 머리를 굴릴 여지는 파트너로 나온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있는 것 같았고 그래서 신동은 재미를 봤죠. 흠;


- 은지원은 오늘도 메인 매치에선 뭘 했는지 잘 기억이...;;


- 후반으로 가면서 제작진의 편집이 점점 더 생존자들에게 자상해져가죠. 이상민의 '원래 임요환 주고 싶었다' 발언 부분 편집은 참. ㅋㅋ


- 유정현의 데스 매치 불사조 전설은 좀 과대 평가되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노홍철과의 데스 매치는 가넷 수로 인한 결정적인 우세를 안고 시작해서 이상민에게 들은 필승 전략을 통해 간신히 이긴 거였죠. 조유영과의 데스 매치는 순수한 실력 & 멘탈 대결이긴 했지만 둘의 전략이 거의 같았고 승패를 결정한 건 정말 간발의 차이, 운이었구요. 어제의 데스 매치는 시작부터 칩 수에서 압도했다가 중간에 다 까먹어서 역전까지 허용했었죠. 승부가 결정났던 부분의 게임 내용을 봐도 은지원이 유정현의 2를 보고 덤볐는데 정작 자신은 1이어서 망했다... 참으로 은지원에게 박복한 전개이기도 했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세 번이나 사지에 떨어졌고. 늘 평상심을 유지하며 '무난하게 적절한 플레이'를 꾸준히 해내고. 그래서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보통 사람의 멘탈로는 힘든 일인 게 사실이죠. 초반의 바보 이미지는 이제 완전히 날려버린 듯 합니다.

 혹시라도 다음 주에 4연속 데스매치 진출해서 또 살아남고 우승까지 해 버리면 ㅋㅋㅋ


- 다음 주에 또 게스트라니. 그것도 현시즌 탈락자들이라니. 제작진님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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