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9 00:08
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큰 아들 사줘야 한다는 프뢰벨 뭐시기를 꽂아야 하니 정리를 하라는 지엄한 명이 계셔서..
애들 책 참 비싸네요. 지금까지 책 사는데 쓴 돈이 오백은 가뿐히 넘는다고 합니다. 음... 역시 교육 사업을 해야.. (응??)
사실.. 책이 좀 많기는 하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만화책을 제외하면 끽해야 몇백권.. 교양서적도 있지만 소설의 양이
많습니다. 중고책 팔기는 알라딘이 갑이라 하여.. 한시간 넘게 책 정리하고 일일이 가격 검색도 해봤어요.
택배로 팔까 하다가.. 그냥 가까운 알라딘 서점에 한꺼번에 가져다 주기로 결정하고 나니..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나 허탈합니다.
그냥 잠이나 일찍 잘 것을..
하지만.. 어떤 삽질에도 교훈은 있는 법. 책 가격을 검색하다가 교훈을 얻었습니다.
1. 책 가격은 대체적으로 2천원에서 3천원 사이입니다.
2. 양장본에 칼라풀한 도판이 들어간 책은 5천원 좀 넘습니다.
3. 최상이던.. 중간이던.. 가격 차는 그리 크지 않아요.
4. 한번에 20권까지 택배로 팔 수 있습니다. 상태 좋은 책들이면 5만원 정도 수입이 생깁니다.
5.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베스트셀러 같은 책이 의외로 매입 불가네요. 많이 팔리기도 했거니와
책의 함량이 그정도라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철지난 부동산이나 재테크 서적도 매입 불가.
유행에 민감한 옷하고 비슷한 느낌입니다.
소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화책 몇 종류를 제외하고 요즘의 독서 라이프는 전적으로 동네 도서관을 의지합니다.
한번 읽고 두번 읽고 평생 읽어야할 책 몇권을 제외하면.. 그게 현명한 생활이란걸 불혹이 넘어서야 깨닫네요.
봄도 다가오는데.. 묵혀둔 책들, 잠자는 책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줍시다. 짭짤한 부수입이 생겼다면 짜장면
곱배기로 한그릇씩 하시구요.
2014.02.19 00:54
2014.02.19 00:58
신간 알라딘에서 사서 보고 6개월 안에 되팔면 슈퍼바이백이란 이름으로 55% 쳐주는건 괜찮더라고요. 취향에 안맞는 책 급하게 읽어야할 때 애용해요.
2014.02.19 01:08
아프니까.. 이런건 처세술, 성공학 이런쪽으로 분류된게 아닐까 싶은데요. 카테고리에 따라 매입을 아예 안하는 종류가 있어요.
전 바다가 들린다 원작소설 팔러갔다가 라이트노벨로 분류된 책이라고 라노벨은 아예 매입을 안한다고해서 그냥 들고왔던 기억이있네요.
2014.02.19 01:11
만화책은 10%, 일반도서는 25%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더라고요. 어쩌다 운좋으면 1000원이기도 하고 매입불가였다가 후에 매입가능한 책도 있어서 널뛰기가 심하죠.
알라딘에서 책장정리한 후로 구입패턴이 바뀌면서 도서관에 없을 것 같은 신간만 사고 나머지는 전자책 앱이나 대부분 아마존 킨들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2014.02.19 01:31
틀린 정보가 좀 있네요. 확실한 건 판매데이터에 따라 적정재고가 정해져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은 워낙 많이 팔린 만큼 보유 가능한 재고 한도가 높을 겁니다. 아쉽지만 좀 매니악하거나 소량 판매된 책은 어딘가에 몇 권만 재고가 쌓여도 막히겠지요. 때문에 수집 가치가 있는 절판본 등은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판매하러 오는 분들도 목돈 벌 생각은 안 하시는 편이... 애초에 벼룩 글 올려서 한 권 한 권 포장하고 개인에게 발송하는 작업을 하기 버거우니 간단한 처분 방법을 택하는 것이니까요. 중고서점도 중간 유통 장소일 뿐.
2014.02.19 09:21
그래도 중고 장터에 내놓고 따로 연락하고 택배 보내는 번거로움 없이 한큐에 해결할 수 있다는점이 매력이죠!
그리고 제가 이제껏 팔아보고 반려도 된 책들을 봤더니 남들이 볼만한 책은 다 사들입니다. 어학서적은 대표적으로 중고서점에서 인기는 많지만
4페이지인가 5페이지인가 줄이 그어진 등의 낙서가 보이면 바로 반려 ㅠㅠ
2014.02.19 10:24
요즘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 8월에 라이트 노벨류(R.O.D, 부기팝, 늑대와 향신료) 책들을 알라딘에 판 적이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얼마 안 쳐줍니다. 300원~500원 수준.
2014.02.19 11:21
2014.02.19 13:33
2014.02.19 13:4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8674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7207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7389 |
0 | 언급에 대한 언급, 인용에 대한 인용 [4] | 칼리토 | 2016.03.16 | 6908 |
-1 | 낄낄거리며 읽은 책 있으신가요? [53] | 칼리토 | 2014.08.26 | 6861 |
-2 | 꿍쳐뒀던 블로그를 소개해 보아요 [7] | 칼리토 | 2013.08.02 | 6684 |
-3 | 허지웅씨에게 진딧물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8] | 칼리토 | 2014.02.15 | 6088 |
-4 | 들을수록 야한 노래 [12] | 칼리토 | 2013.02.05 | 5978 |
-5 | 뭐라고 해줘야 할까요? [84] | 칼리토 | 2013.06.12 | 5724 |
-6 | 인테리어 했던 이야기 [12] | 칼리토 | 2013.02.08 | 5716 |
-7 | 벌써 9월인데요.. | 칼리토 | 2014.09.03 | 5681 |
-8 | 이마트에 갔더니.. [21] | 칼리토 | 2014.12.22 | 5191 |
-9 | 제주 여행 후기 [9] | 칼리토 | 2015.06.07 | 5159 |
-10 | 무엇에 쓰는 물건?? [28] | 칼리토 | 2013.02.05 | 5157 |
-11 | 가을-전어-며느리-시체 [23] | 칼리토 | 2013.09.05 | 5096 |
-12 | 왜 살까?_에드워드 호퍼의 경우 [29] | 칼리토 | 2012.11.22 | 5053 |
-13 | 남자에 대한 편견 [41] | 칼리토 | 2013.07.12 | 4957 |
-14 | 역시 귀신은 없는걸까요? [35] | 칼리토 | 2015.01.06 | 4956 |
-15 | 술마시고 자살한 사람 이야기.. [3] | 칼리토 | 2014.08.29 | 4876 |
» | 알라딘에 중고책 팔기 [10] | 칼리토 | 2014.02.19 | 4875 |
-17 | 생존배낭 [2] | 칼리토 | 2016.09.13 | 4825 |
-18 | 한국에게 희망이 있냐고도 묻지마라, 없다. [24] | 칼리토 | 2013.07.31 | 4798 |
-19 | 남자라면 DIY, Culligan us-ez-4 설치기 [6] | 칼리토 | 2013.01.10 | 4774 |
알라딘 매입 심사 되게 까다롭더라고요. 저도 몇 번 팔아봤는데 어찌나 직원들이 꼼꼼하게 살펴보는지 심문받는 기분이었어요. 이게 바로 판매자의 불리한 입장인가 싶기도.
그래도 책이나 cd는 많이 쳐주는 편입니다. dvd는 완전 똥값이에요. dvd는 절판이 됐건 희귀본이건 최종 할인가 기준으로 매입가가 결정되고 이마저도 매입불가되는 경우도 상당수라(특히 한국영화) 판매할맛이 안 나죠. 책은 그나마 정가 기준에서의 중고가를 매겨주는 편입니다. 시류에 편승해서 나온 책들은 발행년도와 무관하게 그냥 매입불가죠. cd도 너무 흔한건 매입불가거나 1,000원 정도만 주고요. 그리고 사전에 검색하고 판매할 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가도 현장에서 매입불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온라인에선 판매가능하다고 떠있는 제품이 현장에선 막무가내로 적정량 재고 초과라 매입할 수 없다고만 하니 미칠 노릇이죠. 근데 웃긴건 알라딘 매장에 그 물건이 또 없다는것.
알라딘이 체인점이라 매입된 물건도 돌고 도는데 적정량 재고 기준도 오프라인 서점에 가보면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같은 소설은 서가에 차고 넘쳤는데도 가지고 가면 판매할 수 있죠. 얘네가 철저히 기계적으로 매입을 하는 바람에 답답할 때도 많고 얼토당토않은 가격대로 매입되고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헐값에 레어템을 건질 기회도 많죠. 알라딘에서 물건 사다보면 dvd같은 경우는 보물찾는 기분이에요. cd나 책은 dvd처럼 그때그때마다 할인행사로 가격 바코드가 달라지지 않으니 대체로 정가대비 예측되는 가격대로 팔 수 있습니다.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매입 가능한 책들은 정가가 얼마건 상관없이 300원에도 매입되는데 이런 경우는 짐이 돼서 버리다시피 판매하는 경우죠. 전 300원 받고 판 책이 몇 권 있습니다. 근데 cd판매가 가장 솔솔하더군요.
그리고 dvd같은 경우는 바코드가 검색되는 제품과 다르다 하더라도 가지고 가면 재고량 확인하고 매입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매입기준 읽어보면 바코드가 맞아야 매입된다고 하지만 dvd는 바코드가 천차만별이라 직원이 바코드로 검색하는게 아니라 타이틀명으로 검색해서 매입가를 정하기도 하죠. 그런데 바코드 없으면 매입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