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3 12:38
각국의 군인들에게 지급하는 전투식량에는 어떤 음식이 들어 있을까요? 전 세계 모든 곳은 아니고 주로 유럽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만 전투식량에 들어간 식품을 정리해 놓은 사이트가 있어서 요약을 해 봤어요.
[ 이탈리아 ]
아침에 마시는 알코올 도수 40%의 코르디알레(과일향이 나는 술로 아주 작은 잔에 샷으로 마시는 음료), 분말로 된 카푸치노, 쿠키, 파스타와 콩이 드어간 수프, 칠면조와 밥이 들어간 캔, 과일 샐러드 캔, 뮤즐리 초콜릿 바 등이 들어가 있어요.
빵에 발라먹는 사슴고기 빠떼(pâté), 스튜의 일종인 까술레, 크리올 스타일의 돼지고기, 초콜릿 푸딩 , 커피와 드링크 파우더, 뮤즐리, 캐러멀 등이 들어 있어요.
자몽과 주스 파우더가 든 봉투, 쿠키, 간 소시지 스프레드와 호밀빵, 감자를 곁들인 굴라쉬, 체리와 살구 잼 등이 들어 있답니다.
Kenco 커피와 Typhoo tea가 들어간 작은 병, 커리의 일종인 치킨 티카 마살라, 채식 파스타, 아침식사를 위한 돼지고기와 콩, 달콤한 스낵과 디저트, 티백 등이 들어 있어요.
[ 호주 ]
잼이 들어간 비스킷, 가당 농축 우유, 체다 치즈, 미트볼과 칠리 튜나 파스타,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와 소다 음료가 들어 있어요.
초록콩과 햄이 들어간 캔, 국수가 들어간 오징어 요리, 분말 야채 수프, 시럽과 크랙커, 비타민 C, 포도당, 물 정화제 등이 들어 있어요.
아몬드 파운드 케익, 말린 크렌베리, 애플 사이더, 피넛 버터와 크래커, 매운 토마토 소스를 얹은 파스타 등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 캐나다 ]
메인 요리로 투스카니 소스를 곁들인 연어 살코기 요리 또는 채식 꾸스꾸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요 피넛 버터, 젤리, 샌드위치 등이 들어가 있어요.
얼 그레이 차,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콩과 베이컨, 비스킷, 그리고 Rowntree's Tooty Frooties(이건 뭔지 모르겠네요) 등이 들어 있다는군요.
닭고기 빠떼, 훈제청어, 간 소시지와 감자, 디저트로 얇은 비스킷과 바닐라 할바, 아침식사로 뮤즐리, 과일, 꿀이 들어 있다는군요.
다른 나라보다 좀 단촐해 보이는데 의외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는군요,
사천식 치킨면과 바질,버섯이 들어간 밥, 두유, 단팥이 들어간 디저트가 포함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캔 음료, 에너지바, 인스탄트 국수, 비스킷, 사탕, 커피 등이 별도 팩에 포장되어 있답니다.
우리나라 전투식량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가나요?
2014.02.23 12:42
2014.02.23 12:46
진짜 사나이 프로그램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그나 저나 사진에 올라온 것이 한 세트일텐데 군인들은 그걸 다 배낭에 넣고 뛰어 다닌다는거네요.
2014.02.23 13:02
평시에 훈련할 때는 개인이 들고 다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보통 트럭에 실고 다니다가 밥 때 되면 군수과나 중대 내 군수계원이 나눠주곤 합니다. 전시에는 자대에서 작전지역으로 이동할 때 개인당 3일분, 9개를 들고 가게 되어있습니다. 저 같으면 그냥 에너지바 들고 갈 것 같아요. 무게도 무게고 쓰레기도 많이 나와서 뒷처리도 꽤 곤란합니다.
2014.02.23 13:06
아, 일반 사병이 3일분이 제공되는군요
2014.02.23 13:09
그렇군요. 평상시엔 말하자면 밥차가 다니는군요. 시내에서 전경들 식사하는걸 본 적 있어요. 그거랑 비슷하겠네요. 우와 저런 것 9세트를 배낭에 넣고 다니려면 무척 무겁겠어요.
2014.02.23 13:05
하긴 나도 그 프로그램 싫어하는데 먹는 걸 좋아해서 유튜브에 그 키워드만 입력해서 봅니다. 그런데 진짜 고립된 상태로 몇박 며칠을 작전에 투입되는 병력은 식량을 얼마나 어떻게 가지고 가는지 궁금하네요. 저기 나온 한끼 식사 포장이 부피가 책 두 권 두께만한데요. 전투 식량 한 두끼 정도, 그 외에는 취사병 지원받는 훈련 밖에 안 해봐서...
2014.02.23 12:57
2014.02.23 13:06
첫번째 것, 두번째 것 모두 플라스틱 팩에 들어가 있는거겠죠? 맞아요. 한식이 특히 이동 식량으로 만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2014.02.23 13:08
요즘 애들 입맛도 그렇고, 어차피 미군과 공조하는데 그냥 전투식량도 미군거 받아서 쓰자는 말들도 개인들끼리 종종 합니다. 미군 식량이 훨씬 맛있어요
2014.02.23 13:23
저도 꼭 한식을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가 싶은데 막상 저게 필요한 상황이면 한식이 간절할까요?
그보다도 맛있는 거 먹이겠다는 의지가 없어서라는 의심이 들긴 합니다.
2014.02.23 13:28
군납, 잉여 농산물 소모 기타등등.
2014.02.23 13:21
2014.02.23 14:18
미국 전투식량, 저거랑 또 저것과 구성이 약간 다른거 먹어봤어요. 오른쪽에 길쭉한 연두색은 음식 따뜻하게 만들때 쓰는거고, 맨 윗줄에서 제일 작은 누런 사각형은 쬐그맣게 접은 화장지더군요.ㅎㅎ 맛은 뭐랄까, 유사시에나 맛있게 먹을만한 맛이랄까요. 음;; 피넛버터는 완전 짜고.. 사진에는 없는데, 가루 형태의 카푸치노가 들어있는게 있거든요. 그게 정말 맛있었어요. 풍부한 크림맛이 실제 카푸치노 못지 않더군요.
2014.02.23 14:46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각국의 군대 비상식량을 먹을수 있는 식당공간부터 옷가지, 텐트부터 모든 군용품을 쇼핑할수 있도록 해놓는다면 어쩌면 대박이 터지지 않을까 싶어요,
신촌이나, 홍대같은데에 말이죠,
2014.02.23 17:48
노르웨이라는 나라에 대해 호감도가 급상승하네요. 전투식량에 얼그레이차라니!!!
2014.02.23 20:27
대륙의 전투 식량, 뭐 이런거 나와주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요. 불곰국 전투 식량은 이미 유머 사진란에 많더군요
진짜 사나이 보시면 됩니다. 간혹 실전이라면 에너지바나 육포, 물 이 정도만 가지고 싸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