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로 인터넷과 티비를 가입한지 만 3년이 되니 2월초부터 슬슬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네!! 제 개인정보따위는 이미 모두에게 풀려있어 그러려니~~ 하고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사실 1년 되던 시점 갈아타라고 연락오길래 기존 사용하던 L사에 해지 환급금을 타진하니..상품권 몽창! 금액할인을 제안해서 거기에 무료로 전화기가 제공되는 인터넷 전화까지 가입을 묶어 재약정을 했더랬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2년 전이었겠지요.

 

전화온 TM 언니는 인터넷+티비는 이미 약정 끝났고,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은 전화단말기에 대한 가격 77,000원만 위약금으로 내면 해지 될거라며 유혹적인 사은금품을 제시하더군요.

어차피 한번은 갈아타야 할거.. 주말사이 개통까지 끝내놓고 월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해지 전화를 걸었지요..

 

상담원 : 전화사용에 대한 위약금 99,749원(왜케 금액이 커?), 와이파이 사용에 대한 위약금(잉? 이게 뭐야???) 64,709원, 도합 189,444원(잉? 두 합도 안맞아!!!)의 위약금을 내시라고..

숲 : 엥? 전화 위약금은 일단 알겠는데.. 와이파이 위약금은 뭐야?? 난 그런 얘기 기억안나.. 상담시 녹취록 좀 들어봅시다..

상담원 : 네. 저희가 찾아보고 지금이 9시 25분이니 한시간 이내인 10시 25분까지 전화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시

상담원 : 네 고객님. 저희가 녹취록을 들어보니 고객님 말씀대로 와이파이에 대한 위약금 안내를 저희 상담원분이 안하셨네요. 저희쪽 실수이니 전화위약금만 99,749원만 내세요..

숲 :  (TM 언니가 워낙 77,000원을 강조하셨기에.. 나름의 자신감으로..) 됐고.. 녹취록 내가 직접 듣겠소!!!

 

녹취록... 다시 들어봐도 예술이더군요..

상담원과 저의 밀당이 20분..

 

저 해지할래요...

장기고객이 ~~~원 할인해드릴께요

 

그래도 해지할래요..

상품권 11만원 드릴께요

 

그래도 또 해지할래요..

전화가입하면 전화기까지 드릴께요. 전화기는 10만원짜리인데 1년만 쓰시면 그냥 드려요!! (앗싸..2년썼으니 위약금 없다!!)

 

그래도 해지할래요.

상품권 14만원 드릴께요.

 

그래도 해지할래요.

티비 추가 할인 해드릴께요.. 원래 12,000원인데 8,800원 그리고 3달간 30% 할인해서 7,000원만 청구할께요..

 

음...그럼 이쯤에서.. 콜!!!

 

녹취록 들으면서 메일로 온 청구서를 들여다보니.. 그간 티비를 10,000원씩 청구하고 있었더군요..

 

제가 녹취록을 들을때 상담원도 함께 듣고 있기에 듣고 있던 상담원에게 얘기했죠..

와이파이에 대한 언급 없었고... 전화는 1년쓰면 준다고 했고, 요금 과다청구한 금액.. 내가 엑셀에 정리해도 되겠지만 너희 전산이 빠를테니 싹!! 정리해서 나한테 환급해줄 돈이 얼마인지 파악되면 전화하렴.

 

오후 3시..

나름 빠른 서비스...

제게 약 8만원의 환급액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다만 전화기는 택배로 부쳐달라고.. 뭐 그 정도 못해주겠습니까...

오늘 택배로 쏘고 송장번호 불러주고..

 

낼모레정도에 환급 들어온대고 새로 개통한데서도 현금 쏴준대고..

낼 모레 치과 예약해놨는데 이한대 씌울 돈은 생긴거 같습니다...

 

아~~~ 이런 양아치쉐이덜...

사람을 너무 전투적으로 만드는거 같아요...나도 젠틀하게 살고 싶은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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