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7 08:43
작년 여름 일이었어요.
강원도 어드메로 트레킹을 가서 씐나가 걷다가 발견한 계곡.. 저는 션~~한 나무그늘에 앉아 잠시 흐믓한 이모미소로 계곡에서 물장난치는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죠.
그때 등 날개죽지 쪽에 아주 강하게 처음 느껴보는 강렬하고도 짜릿한 통증이 쫙!!
깜짝 놀라 통증 근처를 훑었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고.. 이후 걸으면서 특별한 증상도 없고, 간간히 가렵긴 해도 여름에 걸으니 땀도나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그날의 도보를 잘 마쳤었죠.
그런데 이틀이나 지나 월요일 저녁 퇴근 후... 저녁 급!! 그곳이 가려워 긁다가 뭔가 두툼한 양감이 느껴져서 거울로 확인하니.. 우와~~~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넓이로 크게 부풀어오른 등짝...
부랴부랴 동네 약국을 가서 뵈주니 약사 아저씨도 깜놀!! "아니 어쩌다가..... 며칠 약 발라보고 안가라앉으면 병원가셔야겠네.. "
이후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약바르기를 성심 성의껏..(이건 뭐 식후 30분 약먹는 것도 아니고 시간 지켜가며..) 약 2주...
어지간히 가라앉았다고 생각했으나.. 이게 그렇지가 않아요.
처음처럼 못견딜 정도의 가려움은 아니지만 그 상처는 반년도 더 지난 지금도 매일매일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자신의 존재를 알려줘요.
오늘 아침만 해도 출근길 횡단보도에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다가.. 앗 가려워!!!
식당에서 식사를 시켜놓고 기다리다가도..
어젯밤 야근하다가 문득.. 그가 그립습...아니 아니지... 아우씨..가려워~~ ㅠㅠ
겨울이라 옷이 두꺼워 손이 잘 닿지도 않는 곳에서 자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상처..
거울로 자세히 보니 작은 물린자국이 두개 있어요.. 아마도 벌레가 두방 물고 도망간 모양인게죠..
절친에게 얘기하니 뱀에 물린거라고 그 뱀을 잡아 꼬슬려 뱀가루를 발라야 한다고 개드립을..(이거 개한테 물렸을때 하는 거 맞죠??)
이게 왜 이러는 거죠?
좀 불편한데 해결 방안은 없는건가요??
2014.02.27 08:47
2014.02.27 08:49
훠~~~이 훠~~~이~~!!!
즐 백수생활!!
2014.02.27 08:49
2014.02.27 15:02
그러면 좋겠습니다만.....
2014.02.27 09:17
2014.02.27 10:37
갑자기 이것도 무슨 심리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니면 그냥 겨울철이라 그럼 걸까
2014.02.27 11:21
이거 뭔지 궁금한데, 병원 갔다 와서 뭔지 알게 되면 후기 좀 남겨주시면 안되나요?
2014.02.27 15:05
사람 / 아.. 이게..뭐 대단히 큰일도 아닌거 같고.. 아픈 것도 아니고..생활에 크게 불편을 주는 것도 아닌데..우물쭈물...
김전일 / 심리적이라기엔 너무 오래 지속적으로...
nadju / 아니 뭐 후기씩이나요??
Quinny / 헉!! 그 어떤 말보다 설득력있는...이 댓글..
하지만 전 오늘 오전에 치과가서 잇몸 찢고온 뇨자란 말이예요.. 병원을 또 가긴 싫은데.. ㅠㅠㅠㅠ
2014.02.27 15:46
오래전 이미 나아버린 그 상처자리가 계속 가렵거든요. 그런 경험이 있어서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7591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6154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6214 |
126438 | 게시판 이제 되네요. [10] | poem II | 2012.06.26 | 17359 |
126437 | 나이별 경기도지사 지지율 [1] | 그림니르 | 2010.06.02 | 12806 |
126436 | 경기도민, 오늘 투표하고 왔어요.. [2] | 화기치상 | 2010.06.02 | 10437 |
126435 | 방송3사 출구조사는 감격, YTN 출구조사는 불안 [2] | Carb | 2010.06.02 | 10115 |
126434 | 경남 도지사 초박빙 | alan | 2010.06.02 | 9325 |
126433 | [불판]개표방송 [13] | 20100602 | 2010.06.02 | 9169 |
126432 | 구로구, '오세훈' 기표된 투표용지 배부...-_- [7] | look | 2010.06.02 | 10814 |
126431 | 근데 왜 비회원도 글 쓰게 하셨죠? [2] | 비회원 | 2010.06.02 | 9480 |
126430 | 결코 인간편이 아닌 스티브 잡스,.. [7] | 자연의아이들 | 2010.06.02 | 10659 |
126429 | 파이어폭스로 잘 되네요 [4] | anth | 2010.06.02 | 7385 |
126428 | 유시민이 이기는 이유.jpg [7] | 그림니르 | 2010.06.02 | 12566 |
126427 | 개표방송 보는데 떨려요. | digool | 2010.06.02 | 6482 |
126426 | [서울]한명숙 1% [22] | 스위트피 | 2010.06.02 | 9581 |
126425 | 절호의 찬스! [1] | 얏호 | 2010.06.02 | 5987 |
126424 | 옛날 종교재판이 판치던 시대 과학자들의 심정을 [1] | troispoint | 2010.06.02 | 6696 |
126423 | 노회찬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 [8] | 그림니르 | 2010.06.02 | 8847 |
126422 | 현재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어떻게 되나요.. [1] | 장외인간 | 2010.06.02 | 5818 |
126421 | 잘가라_전의경.jpg [5] | 댓글돌이 | 2010.06.02 | 9029 |
126420 | 계란 요리 드실 때, 알끈도 드시나요?? [14] | 한여름밤의 동화 | 2010.06.02 | 8708 |
126419 | 좀 의아스러운게.. [5] | 장외인간 | 2010.06.02 | 7058 |
그... 손에서 거미줄이 나간다거나 그런지 확인해봐요
학계에 보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