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해악을 끼친 영화 글에 댓글 쓰다가 아예 글로 씁니다. 
아무리 다시 보고 또 봐도 흥행 성공한 게 이해 안되는 영화 있나요? 전 엽기적인 그녀요. 

그러니까 다른 영화들은 마케팅의 성공이라든지, 웰메이드라든지, 시대 상황 같은, 흥행 이유를 유추해볼 것들이 있는데

이 영화만큼은 이해불가예요.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 자체가 재미있다고 뜬 거잖아요. 그런데 전 이 영화가 전혀 재미있지도 않을 뿐더러, 내가 재미 없었지만 이 영화는 이런 이런 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를 안겨줬을 거야, 란 포인트도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정말 재미있었던 걸까요? 

전 정말이지, 진심으로 아직도 이 영화가 그 정도로 히트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솔직히 이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쁘다고 평가받는 여자가(심지어 자기 자신도 그걸 매우 잘 아는) 작위적으로 망가지는 듯한 모습을 나열한, 한 마디로 학예회 수준의 영화가 아닌가요? 게다가 그 망가지는 것도 예쁜 얼굴과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묘하게 과감해 보이는 영역에(과감하진 않지만 과감해 보이는) 머무르는 수준이고요. 이건 마치 자기 예뻐하는 할아버지가 자기가 뭘 해도 예뻐하는 걸 믿고 할아버지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영악하게 바보 같은 표정 짓는 손녀처럼. 

전 전지현의 "이렇게 예쁜 내가 한 번 망가져 볼 거야."라는 듯한 그 표정이 정말 싫어요. 가끔 광고나 다른 영화에서도 그럴 때면 내가 이런 유치원생 장기자랑 보려고 시간 들여 집중하고 있나라는 어이없음이 밀려와요. 
물론, 그녀가 그런 멍청한 표정을 버리고 나이스한 바디를 드러낼 때면 저의 집중력은 엠씨스퀘어 없이도 시속 300km로 달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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