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최근에 제가 본 영화들입니다.


'악마를 보았다'는 어느 정도 평을 들어놔서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김지운 감독 정도라면 좀 더 잘 다듬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 정도.

많은 사람들 평처럼 저도 그냥 뒷끝이 안 좋았습니다. 그것이 감독의 의도였다면 성공한 셈이지만.

연기력이야 뭐 최민식은 즐기면서 한 티가 팍팍 나고요. 이병헌은 역 자체가 좀 안습이라...

그래도 이런 영화도 우리나라에서 나왔구나로 만족만 해도 될까요...


'김복남...'은 역시 카타르시스를 온전히 느끼게 해줬습니다. 듀나님 말마따나 이런 영화들이

왜 그렇게도 드문 것일까요? 외국에는 종종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저는 해원이란 캐릭터가 물론 캐릭터 자체가 그런 역할이지만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인가요? 연기는 모두 제 역할을 100% 이상 해줬고요.

맨 마지막에 자막 올라가면서 나온 두 주인공들의 모습들은 좋긴 하지만 불필요한 사족 같았어요.


'더 아메리칸'은 평이 별로라서 별 기대는 안 하고 봤는데, 의외로 괜찮았어요.

영화 자체는 괜찮았지만 조지 클루니가 미스캐스팅이란 생각은 듭니다.

아무리 심각하게 인상을 쓰고 푸쉬업을 하고 턱걸이를 하고 근육을 보여도

조지 클루니는 살짝 미소만 지어도 그의 이미지가 강한 영화들 캐릭터가 떠올라요.

'The Day of Jackal'에 대한 오마쥬라고 하는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어지더군요.


'마셰티'는 킬링타임용으로 강추입니다. 막장 중의 막장은 아니지만

칼부림 많이 나오고 고어한 장면들도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 코믹하게 처리됐고요.

제시카 알바 많이 나오고 문제의 누드 장면은 아주 잠깐 나오지만 CG라고 알고 있고요.

로버트 드니로도 비중있는 역이지만 안습으로 처리되고요. 스티븐 시걸도 안습이지만

나름 포스를 보여주고 조역들 보는 재미도 있고 미셸 로드리게즈 팬들은 그녀가 좀 더

화끈하게 나오길 바라겠지만 좀 아쉬웠어요. 손발 오그라드는 장면 뒷부분에 많지만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딱입니다.


이상 간단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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