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04.19 18:46

10%의 배터리 조회 수:3698

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요즘에 생활스트레스가 심해지니
생각을 하게 하거나 불편한 영화를 기피합니다.
그래서 줄창 블록버스터만 보는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워낙 평이 좋아 보고싶었어요.
그리고 극장에 들어가서 그 묘한 분위기와 1장.구스타브 라고 자막이 뜨는순간
아, 이런 예술영화였구나ㅠㅠ 듀나놈들(?)!!하고 엄청나게 후회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몰입을 하였는데,
후반에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굉장히 촘촘하게 잘 짜여진 영화더군요.
장면도 내용도 배우들의 연기하나하나 뭔가 완벽하게 계산된듯한 느낌인데
뜬금없는 엇박자가 너무 웃겨서 깔깔 유쾌하게 봤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약간 동화적이고 비현실적인 환경으로 완벽히 상황을 구성하고 서서히 관객을 유도해서 이야기에 빠지게 하는거요.
그리고 화면 때깔(?)에 대한 집념이 보여져 다른 영화에선 볼 수없는 고퀄릿을 제공한다는 측면도요.
그러나 박찬욱감독은 잔혹함도 미학적으로 집착하는 듯한데 이 영화에선 그마저 동화적으로 연출해서 잔혹함을 거의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어쨋든 듀게에서 칭찬하는 영화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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