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에서 의혹을 부풀리고 공식발표를 못믿게 만든건 거듭된 뻘짓으로 스스로 믿음을 갉아먹은 군당국이죠. 

당장 어제오늘 1번어뢰 스크류 안쪽에서 가리비가 발견되었다는 의문에 어찌 대응하고 있나요?

공식발표만 보면 패각류 전문가가 무려 "성분조사"를 해서 어뢰 폭발 뒤 껍질이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결론낸 것 처럼 말하지만, 아니잖아요?

스크류에서 꺼내는 과정에 외부인은 입회하지 않았고, 딸랑 사진 찍어서 학회에 보내 이게 뭐에 관련된 건지도 밝히지 않고 의견을 구했죠. 학회장은 "성분분석"은 커녕 다른 전문가에게 이메일로 의견을 물어 무려 2:1의 다수결로 서해에 서식하는 가리비라 결론낸 것이 진실. 

애초에 사건 조사에 범인과 수법을 정해넣고 끼워 맞추는 식이니 아무리 범인의 혐의가 짙어도 계속 무리수가 나옵니다. 

잘 모르는 건 모른다, 더 조사하겠다, 밝힐 수 없는 정보다,라고 했으면 아무리 저질언론에서 인간어뢰 드립이 난무해도 최종 국방부 발표에 신뢰가 갈텐데 계속 면피용 구라를 늘어놓으니 믿음이 안가는게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어뢰 카탈로그라면서 캐드파일 폰트 깨진거를 떡하니 공식발표장에 내놓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게 만든 것도 아마추어적이었고. 

정권 바뀌면 당연히 재조사하겠지만 북한이 훈장수여라도 하는 뻘짓이라도 하면 모를까 우리 군이 수준이하라는 사실 말고 범인에 대한 더 이상의 증거는 못찾을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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