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 어제자 개과천선(9회)

2014.05.30 10:54

가라 조회 수:1494


지난주에 7,8화를 보고 재미있어서 지난 주말에 IPTV 에서 1~6화 포풍감상했습니다.

수요일에 '오늘은 개과천선 봐야지~' 했는데 축구 때문에 안하더군요.  에라 져버려라 하고 채널 돌렸는데 진짜 져버렸...(...)


하여튼9회는 좀 실망스러웠는데요. 사실 8회에서 김석주가 존속살인 청소년의 변호를 맡지 않겠다고 하고, 그 청소년이 바이크를 탄다는 것에서 '아아, 이놈이 사실 나쁜놈이라는 반전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바이크를 타지만 우리나라 청소년 바이커에 대한 인식은....(....)


이지윤이 열의에 차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변호인석에 동석했고 변호를 한다고는 하는데, 8~9회에서 잠깐 보여준 것으로는 열심히 했다는 과정이 와닿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지윤 이라는 여주인공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김석주는 정혜령을 변호하기 전에 당신이 하는 말을 믿겠다, 당신이 죽였느냐고 확인합니다.

하지만, 이지윤은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 선입견에 사로 잡혀서 의뢰인의 말은 듣지도 않고 '가정폭력에 시달려서 그랬구나, 최소한의 형을 살도록 노력할게..' 로 시작해서 스스로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돕는다는 역활에 취해있어요. 이 부분은 좀 더 다뤄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만, 다음 사건이 대형 경제사건을 다뤄야 하니 쉬어가는 에피소드로 가볍게 다룬 것 같기도 합니다.

김석주가 정신 나가기 전에, 박전무를 강간치상으로 기소하고 언플을 시도한 이선희 검사에게 위선이라고 반박한것 처럼, 이지윤이 '제가 무슨 짓을 한거죠?' 라고 했을때 따끔하게 '넌 진실을 보려 한것이 아니라 약자를 돕는 변호사라는 역활에 취해있었다' 정도의 대사는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약혼자였던 유정선은 뜬금없이 7회에 나와서 어리둥절 했는데, 지금 돌아가는거 보니 그냥 의뢰인으로 한번 나오고 파혼할 캐릭터였나봅니다. 그래도 중심인물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9회가 실망스러웠던 또 하나의 이유가 전지원 판사와 차영우 대표간의 대화씬이었습니다.

전지원이 '왜 나일까?' 라고 생각하다가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 라고 생각을 바꿨더니 이유를 알것 같다고 했는데.. 전지원이 정말 김석주 싸대기 날릴 에이스가 되려면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김석주에게 무슨 일이 있다'가 아니라 '차영우펌이 대법원에 무슨 사건을 계류중인가, 내가 친한 박양태 대법관과는 어떤 관계가 될것인가'가 나왔어야 했는데.. 전지원이 인재이긴 해도 결국 차영우 손바닥에서 놀아나겠구나.. 하고 실망했습니다.


그나저나 18부작 이라고 하던데 월드컵 때문에 1화 결방했으니 1회 연장해서 목요일에 끝내도록 할지, 스페셜 방송을 할지.. 아니면 다음주 수요일에 선거방송하면서 또 1회를 쉴지...(....)

현재 시청률을 보면 그냥 1회 또 쉬는걸로 메꿀 것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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