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프레임 레이트입니다.


디지틀화, 텔레시네화 등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무엇보다, 프레임 레이트가 너무 낮아서, 큰 극장 스크린에서 볼 때,

특히 카메라가 움직이는 씬에서 언제나 화면 전체가 심하게 블러(흐릿) 되는

그 망할 놈의 24프레임률 말입니다.


유럽은 아예 TV에서 켤 때 그냥 25프레임으로 켜고(유럽의 TV 규격이 25/50프레임이죠),

DVD도 25프레임으로 만들어서, 24프레임 또는 30프레임으로 나오는 한국, 미국 등의 것보다

언제나 러닝타임이 조금씩 짧습니다.


여기 호주도 25프레임, 50프레임 레이트를 쓰는 곳인데,

그래서 24프레임 기준으로 되어 있는 자막을 띄워서 보면 몇초마다 한번씩 자막 싱크를 당겨 주어야

해요, 안 그러면 자막이 조금씩 조금씩 늦게 나옵니다.


이 24프레임이라는 게, 무슨 굉장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영화 제작사들이 조금이라도 더 필름 값을 덜 쓰려고, 어떻게건 낮은 프레임 레이트에서 그나마 참을 만한

화면이 나오는 프레임 수로 줄이고 줄여서 된 거라더군요.


초기의 영화는 16프레임이었는데(그래서 옛날 필름들을 보면 동작이 이상하게 빠르쟎아요?),

토키가 들어가고 나니 16프레임으로는 소리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는군요.


그래서 18, 20 등으로 조금씩 올렸는데, 그래도 소리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고,

24프레임이 되자 소리가 들을만 해 지는 수준으로 나왔기에 24프레임이 되었다고 합니다.

25프레임으로 1프레임씩만 더 쓰면, 백년 영화 역사가 훨신 더 좋아졌을텐데 말이죠.

25프레임으로 했다면 디지털화하기도 좋고, 유럽에서는 텔레시네도 필요 없어졌을 거고,

한미일 등에서도 5프레임마다 그냥 1프레임씩만 겹치기 프레임을 집어넣으면 되었을 거고,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도 25나 50프레임으로 하면 밀리세컨드까지 딱 딱 떨어지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피터 잭슨 감독이 얼마 전부터 총대를 메고 24프레임의 망할 흐릿화면을 벗어나겠다! 라며

48프레임으로 작품을 찍는다던데, 48프레임도 딱 안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죠.


2프레임만 더 써요 잭슨 감독님~! 50프레임으로 하라긔~!!


제가 잭슨 감독이랑 친하면, 진짜 저 이야기 꼭 해줄텐데 말입니다, 으허허헝


무슨 강박증이 있기라도 한 건지,

영상에서 23.976fps 라고 나오면 그게 참 꼴보기가 싫어요. 0.976프레임이 대체 뭐야!

필름 위나 아래는 까맣게 하고 안찍는거야? 24프레임마다 한 프레임씩은 다 안 돌아간 상태로

톱니 사이에 걸린 채로인거야?


뭐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든단 말이죠.


솔직히 컴퓨터 작업이나 3D 작업 같은데서 저 프레임 레이트가 문제가 돼서

40fps나 50fps로 바뀌게 될 줄 알았는데,

21세기가 되도록 여전히 카메라만 움직이면 흐릿~해지는 영화 화면을 보고 있자니

뭔가 답답해요. 이 문제는 대체 왜 고쳐지지 않는 걸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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