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7 22:38
그것은 바로 프레임 레이트입니다.
디지틀화, 텔레시네화 등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무엇보다, 프레임 레이트가 너무 낮아서, 큰 극장 스크린에서 볼 때,
특히 카메라가 움직이는 씬에서 언제나 화면 전체가 심하게 블러(흐릿) 되는
그 망할 놈의 24프레임률 말입니다.
유럽은 아예 TV에서 켤 때 그냥 25프레임으로 켜고(유럽의 TV 규격이 25/50프레임이죠),
DVD도 25프레임으로 만들어서, 24프레임 또는 30프레임으로 나오는 한국, 미국 등의 것보다
언제나 러닝타임이 조금씩 짧습니다.
여기 호주도 25프레임, 50프레임 레이트를 쓰는 곳인데,
그래서 24프레임 기준으로 되어 있는 자막을 띄워서 보면 몇초마다 한번씩 자막 싱크를 당겨 주어야
해요, 안 그러면 자막이 조금씩 조금씩 늦게 나옵니다.
이 24프레임이라는 게, 무슨 굉장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영화 제작사들이 조금이라도 더 필름 값을 덜 쓰려고, 어떻게건 낮은 프레임 레이트에서 그나마 참을 만한
화면이 나오는 프레임 수로 줄이고 줄여서 된 거라더군요.
초기의 영화는 16프레임이었는데(그래서 옛날 필름들을 보면 동작이 이상하게 빠르쟎아요?),
토키가 들어가고 나니 16프레임으로는 소리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는군요.
그래서 18, 20 등으로 조금씩 올렸는데, 그래도 소리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고,
24프레임이 되자 소리가 들을만 해 지는 수준으로 나왔기에 24프레임이 되었다고 합니다.
25프레임으로 1프레임씩만 더 쓰면, 백년 영화 역사가 훨신 더 좋아졌을텐데 말이죠.
25프레임으로 했다면 디지털화하기도 좋고, 유럽에서는 텔레시네도 필요 없어졌을 거고,
한미일 등에서도 5프레임마다 그냥 1프레임씩만 겹치기 프레임을 집어넣으면 되었을 거고,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도 25나 50프레임으로 하면 밀리세컨드까지 딱 딱 떨어지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피터 잭슨 감독이 얼마 전부터 총대를 메고 24프레임의 망할 흐릿화면을 벗어나겠다! 라며
48프레임으로 작품을 찍는다던데, 48프레임도 딱 안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죠.
2프레임만 더 써요 잭슨 감독님~! 50프레임으로 하라긔~!!
제가 잭슨 감독이랑 친하면, 진짜 저 이야기 꼭 해줄텐데 말입니다, 으허허헝
무슨 강박증이 있기라도 한 건지,
영상에서 23.976fps 라고 나오면 그게 참 꼴보기가 싫어요. 0.976프레임이 대체 뭐야!
필름 위나 아래는 까맣게 하고 안찍는거야? 24프레임마다 한 프레임씩은 다 안 돌아간 상태로
톱니 사이에 걸린 채로인거야?
뭐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든단 말이죠.
솔직히 컴퓨터 작업이나 3D 작업 같은데서 저 프레임 레이트가 문제가 돼서
40fps나 50fps로 바뀌게 될 줄 알았는데,
21세기가 되도록 여전히 카메라만 움직이면 흐릿~해지는 영화 화면을 보고 있자니
뭔가 답답해요. 이 문제는 대체 왜 고쳐지지 않는 걸까? 하고요.
2014.06.07 23:18
2014.06.07 23:25
처음 들으신다면 한번 찾아보시길.
영화적 느낌 때문에 24프레임이 더 좋다면
40프레임 50프레임을 주장하는 감독은 왜 나오며
대표적 블록버스터 스타 감독이 왜 얼마 전부터 48프레임으로 찍죠?
유럽 등 PAL Zone에서 나오는 디뷔디나 블루레이의 러닝타임이 4% 정도씩 짧다는 건
조금만 찾아보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는 사실입니다.
처음 듣는다 싶은 이야기를 남이 하거든 한번 찾아보기라도 하시길.
2014.06.07 23:32
물론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겠죠. 링크를 해준다면 참고하겠습니다.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세요. 25프레임을 쓰든 30프레임을 쓰든 시간은 똑같이 1초입니다. 그 이유때문에 런닝타임이 차이날 이유가 없죠.
2014.06.07 23:51
상식까지나...
참 용감하십니다.
그것 하나는 알아드릴 만 하군요.
2014.06.08 00:36
2014.06.08 00:58
글쿤요!
이런 부분이 있네요.
A film is a film is a film. PAL and NTSC are Standard Definition TV standards - nothing to do with film. For DVD release, a film is initially transferred onto SD video, which may be either NTSC (for North America, Japan and other NTSC territories) or PAL (for Europe and other PAL territories). For Blu-ray release, it is transferred onto HD video, which is a single universal standard. That's why the old issue of running times is irrelevant for Blu-ray.
블루 레이는 HD-Video 라는 하나의 표준으로, 오리지널 스피드대로 영상을 처리해서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하는 건 없다는군요.
그래서 24fps로 찍은 영화로 100분이면 그렇게 100분으로, 48이나 50, 60으로 찍었어도 그 러닝타임 그대로 각각의 리젼에 맞게
들어간다!
뭔가 진보하는게 있긴 있군요.
그럼 대부분의 영화는 앞으로도 필름으로, 24fps로 찍히겠군요, 아윽!
2014.06.07 23:33
제가 오늘은 친절함이 좀 샘솟아서
대신 찾아드립니다.
http://snoopybox.co.kr/1385
요 글만 첨부터 끝까지 읽으시면 끝납니다.
저는 매일같이 겪고 있는 일인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니가 잘못 아는거 같은데~' 하니
참 어이없군요.
2014.06.07 23:40
영화를 PAL 방식으로 바꿀 때는 속도를 빠르게 해버린다는 건 제가 잘 모르긴 했네요. 아마도 프레임 차이가 많이 안나니까 그냥 그런 방식으로 했나본데 링크한 그 글에서도 감독의 의도를 훼손하는 방식이라고 쓰여진 것처럼 좀 이해안되는 인코딩 방식이긴 하군요.
2014.06.07 23:40
NTSC가 29.976 fps 인 이유를 아실테니 23.976fps 인 이유도 아실테고, 48fps 영화들이 나왔을때 관객들이 모두 호평은 아니었었다는 반응을 생각해 보면 24fps 가 단순히 필름값 아끼려고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 프레임이 '영화스럽다' 라는 느낌을 주는 것 아닐까요.
2014.06.07 23:50
단순히 익숙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 더 전문가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죠지 루카스였나도
스타워즈는 앞으로 필름이 아니라 HD 카메라로, 50hz인지 60hz인지로 찍겠다고 했지요.
(이미 에피 3을 그렇게 찍었나요?)
그리고 이미 HD 카메라로, 50hz 또는 60hz로 찍은 영화 작품들이 상당수 있는데
그것들이 '영화스럽지 않다'고 혹평을 얻은 사례는... 없거나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더 높은 프레임 레이트라 보기싫다 는 의견을 본 적은 없군요.
2014.06.08 00:02
호빗이 48fps 로 개봉했을때 반응은 호평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었는데요. 그런 의견을 보신적이 없다니 의외네요.
2014.06.08 00:39
영화잡지를 안 보고 무가지나 그냥 보통 신문만, 그것도 띄엄띄엄 봐서
상황 파악을 못했군요.
올려주신 리플 보고 구글링 해 봤더니 싫더라는 의견이 진짜 톤 단위로 있네요.
...저는 흐릿하지 않고 선명한 화면이 아주 좋았는데 충격적이네요.
영화계의 도약을 이끌어 온 제임스 카메론이 HFR의 리더이기도 하니
그래도 HFR이 새 스탠다드가 되겠죠? 부디 그렇길 바랍니다.
사실 25fps이기만 해도 훨씬 좋아지는데 말이죠, 끄응.
2014.06.08 14:03
2014.06.08 00:24
2014.06.08 00:31
2014.06.08 00:41
이게 생각보다 더 민감한 이슈인가봐요.
타란티노는 반대파일 걸로 예상된다니 으음...
전 확실히 빨갱이인가봐요,
좋아하는 감독들이 다 극좌파 감독이라!
전 왠지 그들이 더 좋아지는데요, 하핫
2014.06.08 01:29
영화감독하는 친구가 본글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파릇포실님이 (프레임수 때문에)불만을 갖었던 그런 영화들은 감독의 수준 문제라구요.
프레임과 카메라무빙에 따라 발생되는 결과치를 다 감안하고 그것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다 알고 찍는게 기본 수준이 되는 감독이라는거죠.
흐려지면 안되는데 카메라는 움직여야 하고 그러면 거리던 뭐던 맞춰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는거...라고 하네요.
한편, 24프레임이던 25프레임이던 그 차이를 보정하는건 그닥 그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사소한 문제라고 하네요.
제 의견도 덧붙이면 위에 몇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이건 기술보다는 취향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거 같아요.
영화의 기술이라는 것도 결국 보편적인 관객들의 취향에 맞춰 적정선을 찾으며 발전해온 것이니까요.
2014.06.08 01:44
프레임율이 낮으면 흐릿해 지는 건 할 수 없는 건데요, 감독의 수준 문제가 아니라.
그게 덜 드러나게 찍을 수는 있겠지만요.
당장 좋아하시는 영화를 12fps로 리인코딩 해서 봐 보세요,
화질이랄까 영상미가 정말 형편없어 집니다.
그렇기에 루카스, 카메론, 잭슨, 등이 이제 그만 프레임 레이트를 올리자 라고 하는 거고요.
2014.06.08 01:47
잘 이해가 안되시나 보네요....
실력있는 감독들은 그 흐릿함을 일부러 연출의 요소로 쓰기고 하거나 자신의 의도와 상반된다면 흐릿함을 줄이거나 패닝을 안한다는 뜻입니다.
만일 영화를 보다 흐릿해짐을 보고 싫으셨다면 그건 취향의 문제이거나 감독이 적절하게 연출하지 못했다는 뜻이에요.
2014.06.08 01:51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주욱 떠올려 보니,
확실히 전 선명한 영상을 좋아하고,
선명할 때 더 멋지게 보이며, 흐릿하면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영상들이군요.
주르륵 떠오른 것이
스타워즈, 아바타, 에일리언, 이런 영화들과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들이었습니다. 특히 BBC Planet Earth.
2014.06.08 02:00
네...그런거죠 :)
<img src="http://i.imgur.com/zjquN5f.jpg">
이 사진 한 장이 다 설명해줍니다.
저 역시 영화의 미학은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건 그냥 테마파크에서 가상현실체험 놀이 코스가 최고거든요. 그래서 3D 영화도 별로에요;;;
2014.06.08 02:03
일단 24fps로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는 고개를 홱 돌려 다른곳을 본다든지 하는 장면에서 흐릿해지는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감독의 수준 문제라고 하기에는 1급 헐리웃 감독들이 찍은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너무 많은데요.
실력있는 감독이 그런것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48fps 로 쓰면 누구나 흐릿함 없이 찍을 수 있는것인데 낮은 프레임 레이트에서는 실력있는 사람들만이 회피할수 있다는것 자체가 기술적인 한계가 있는거죠. 높은 fps로 찍다가 영화적인(결국 관객들이 익숙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프레임을 삭제하는 것은 쉽겠지만, 인간의 눈이 부드럽게 인식하도록 더 많은 프레임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24fps 로는 한계가 있죠.
2014.06.08 02:12
맞아요, 이게 HFR로 가자는 기본 아이디어인데 말입니다.
사람의 눈은 한 100Hz까지는 더 좋아지는 화질을 바로바로 알아챌 수 있다는데,
필름을 쓰는 것도 아니니 좀 50hz 정도로는 당장이라도 찍을 수 있을텐데, 아쉬워요.
특히 3D 영화들 같은건 셔터식으로 하려고 하면 이쪽 25 저쪽 25 해서 50hz 하면 실제로는
화질이 형편없을 거거든요, 껌뻑껌뻑 하고.
이런건 50hz씩 100hz로 해서 합성하면 아주 멋지게 나올텐데... 아아아 아쉬비 아쉬비.
2014.06.08 03:09
하나도 어려운거 아니래요....영화촬영매뉴얼에 다 있는거라는....;;
그리고 그 핸디캡을 일부러 연출효과로 의도적으로 이용하는게 기본이 된 감독이라는 뜻이에요.
기술적인 부분은 너무나 간단하죠. 프레임 늘이면 자연스러운거 누가 모르냐구요.
그런 기술적인 부분과 별개로 24프레임의 영화들내에서도 무언가 그런 팬딩시 허접하게 보였다면 취향이나 감독 수준의 문제라는거에요.
반증으로 위에 다른 댓글에서도 소개되었지만 48fps 버전이 공개되었을때 대다수 관객들의 혹평이 왜 있었을까를 고민해보면 될거에요.
즉, 본글쓴 분의 개인적 취향을 어떤 절대적이고도 일반적 기준으로 할 근거가 없다는것
2014.06.08 03:12
하나 더, 실제 사람이 고개를 180도 가까이 빠른 속도로 돌렸을적에 보여지는 장면이 선명한거 자체가 실제와 거리가 있어요.
흐릿하고 무엇을 본건지 정확하지 못하거나 일순간 방향감을 상실할 수도 있어요. 유능한 감독은 카메라 패닝을 통해서 영화속 인물의 심리적 상태나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을 흐릿해지는 영상을 통하여 묘사하고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그런 맥락없이 돌리고 그게 무언가 영화감상을 방해하고 뜬끔없이 느껴지게 하였다면 그건 감독의 역량 문제가 된다는거죠.
2014.06.08 04:12
고개를 홱 돌리는것은 쓰다 보니 다소 극단적인 예를 든것같군요. 어쨌든 현실에서는 고개를 돌려 좌우를 본다고 해도 어지럽거나 메스껍지는 않잖아요? 제가 느끼는 불편함은 내용이나 분위기상의 어색함이 아니라 그냥 물리적인 어지러움, 메스꺼움입니다. 원글님도 쓰신것처럼 24fps로는 패닝되는 장면에서 화면이 흐려지는것을 피할수가 없고, 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는 조금 빨리 패닝되는 장면에서는 항상 약간씩이나마 어지러운 느낌을 받거든요. 꼭 홱 돌리는 장면이 아니라도요.
어쨌든 요는 사람의 뇌가 인식하는것보다 재생되는 프레임 수가 부족해서 오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이건 아무리 유능한 감독도 피할 방법이 없다는거죠. 영화속 인물의 심리같은 것과 상관없이 빠른 카메라워크가 필요한 장면이 엄연히 있으니까요. 특히 액션영화에서. 촬영 매뉴얼은 제가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 내용을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이전 시대에 하던 표현들을 못 하게 되는 것이 아닌데 왜 기술을 도입하지 않는걸까 하는게 궁금한겁니다. 유능한 감독이라면 새로운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표현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제 말씀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그 기술을 사용하면 되지 한계를 설정해놓고 우회로를 굳이 계속 고집할 필요가 뭐가 있나 하는것입니다. 너무 부드러운 장면이 부자연스럽다면 꼭 필요한 장면에는 높은 fps로 재생하고 나머지 부분에선 적절히 다운그레이드시키는건 얼마든지 가능하잖아요. 그리고 제 생각엔 처음이라 그렇지 높은 프레임 레이트로 촬영한 영화가 많이 나온다면 당연히 사람들도 거기에 익숙해질거라 생각하구요.
24fps는 절대적인 기준이고 그 안에서 표현을 잘 하는 것이 유능한 감독이라는 말은 글쎼요..32비트 색상 표현이 가능한 컴퓨터가 있지만 256색만 가지고 그래픽 작업을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느끼도록 할줄 알아야 훌륭한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64채널 녹음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있지만 굳이 8채널만 사용하면서 음악작업을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좋은 음악을 뽑아내는 사람만 훌륭한 음악가라는 말같기도 하고요.
2014.06.08 09:08
아오아오아오~!
왜 추천 기능이 없을까냥~!
ddddd^_^bbbbb 입니다, Greenwich님!
2014.06.08 14:20
? 24프레임을 절대적인 기준 운운한적 없어요. 절대니 뭐니 그런건 본글 쓰신 분이 좋아하죠 :)
그 안에서 표현을 잘하는 것이 유능한 감독이라고 한적도 없어요. 그런식으로 자꾸 왜곡하고 그러는게 무식해서인지 성격이 비비꼬여선지??
2014.06.08 05:21
어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아이맥스 삼디로 보는데 화면 움직일때마다 거슬리더군요. 호빗 48프레임 삼디로 봤을때가 그리웠어요.
2014.06.08 08:50
그렇죠! 바로 이런 이야깁니다.
카메론 감독도
아바타 3D로 제작해 보니 24fps가 얼마나 허접한지 생생히 알았다고
한 걸로 들었거든요, 3D 하려면 24fps는 너무 낮은 fps다 이거죠.
2014.06.08 13:17
24프레임은 더 높거나 낮은 프레임과 상관없이 고유의 느낌을 갖고있습니다. 바로 24f 모션룩입니다. 이 모션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현실에 가까운건 48이상의 하이프레임이고 24는 개인적인 느낌을 들자면 약간 진공상태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원래 24프레임으로는 부자연스런 움직임이 나오는데 중간에 모션블러가 섞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이 됩니다. 즉 현실과는 다르지만 납득가능한 움직임의 마지노선이 바로 24프레임이고 위에도 언급했듯이 독자적인 느낌을 갖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현실로 착각할만큼 자연스러운 모션) 24를 선호하는건 아날로그 필름의 색감때문이라기보다 바로 이 모션룩에 있습니다. 처음에야 필름 아끼려고 했다지만 나중에 하이프레임으로 가면서 뒤늦게 24만의 고유한 매력이 있다는걸 알게된거지요. 더 낮은 프레임은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비현실적) 더 높은 프레임은 움직임이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이를 절충하면서도 제3의 독창적인 모션을 보여주는 24에 매력을 느끼는 겁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화면의 느낌에 따라 용도가 달라집니다. 차분하고 정돈된 화면이 필요한 영화에서는 관객에게 집중력을 키워줄수 있는 24가 효과적이고, 생생하고 현실적인 모션을 필요로 하는 영화(특히 빠른 카메라웤이 필요한)에서는 하이프레임이 선호되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이건 기술적인 후진성 때문이라거나 단순히 익숙해서 그런것만도 아니고, 영상미학에 해당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4.06.08 13:26
저는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게임이 기기상에서 잘 돌아가냐를 판가름 하는 큰 척도중 하나가 프레임이죠. 총을 쏘거나 차를 운전하거나 할 때 순간 순간을 얼마나 잘 감지할 수 있느냐가 게임을 원활하게 하는데 꽤 중요한 요소거든요.
그래서 비용문제로 모든 영화가 24프레임이라고 할 때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이 글도 제목만 봤을 때 프레임 이야기이지 않을까 짐작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고프레임 영상을 몇 보고 감탄한 적이 있어서 고프레임 영화를 꼭 보고 싶지만 많은 감독들이 24프레임을 고집하는 이유도 일리는 있는 것 같아요.
예전 아바타가 나왔을 때 3d가 모든 2d영화를 대체하게 될거냐 하는 이야기거리가 나온 적 있었는데, 제 생각은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지만 그건 3d에 맞는 영화 작법이 발전하고 성숙되었을 때의 이야기고, 아바타는 앞으로 나올 3d의 연출들에 비하면 기초적인 수준이니 이런 수준의 연출이 기존 연출을 다 대체해버릴거다, 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거였죠.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결국 넘어갔지만 그건 감독들이 음향을 다룰 수 있으면서 그렇게 된 거고 게다가 우리는 종종 무성 연출을 볼 수 있고 현대에서도 종종 무성영화가 나오긴 하잖아요.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프레임이 높지만 드라마의 영상미를 자주 이야기하지는 않죠.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플롯보다는 연출자가 의도한 영상의 구성과 리듬을 중시하니까요. 그런 것을 무시할 만큼 프레임이 현재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어요(걍 사견이지만). 프레임을 높이려면 그에 맞는 작법이 나와야할 것 같아요. 많은 감독들이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도 자신들이 탐구할 영역이 아직 많다고 생각하나보다, 하고 저는 24프레임에 대한 그 고집들을 이해하고 있어요.
2014.06.09 15:28
맞아요, 저도 게이을 좋아하는데
게임은 40프레임 안 나오면 일단 눈에 장면들이 터터터턱 브레이크가 걸려서 도저히 제대로 플레이 할 수가 없죠.
50프레임이 넘으면 상쾌하게 플레이 할 수 있고요.
2014.06.08 23:21
댓글을 대충이지만 쭉 읽어보니 마치 흑백 vs 컬러 영화의 우위를 논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엔 기술적인 한계로 흑백영화가 먼저 나왔겠고 그에 맞춰서 영화의 문법과 기법이 발전해 나가고 관객들도 거기에 익숙해져 있다가 어느날 짠~ 하고 컬러 영화가 나오니, 너무 현실적이라서 영화로서의 느낌이 안 산다는 둥, 화려한 색감에 눈이 쏠려서 영화에 집중이 안된다는 둥, 유능한 감독은 흑백으로도 영화 잘만 찍는다는 둥 하는 소리 하는 것과 마찬가지네요.
물론 오늘날에도 흑백 특유의 느낌과 효과 때문에 종종 훌륭한 흑백영화가 나오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흑백이 컬러보다 더 영화적으로 우월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 시대착오적이라 아니 할 수 없죠.
글쎄요. 뭔가 많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기술쪽 전문가는 아니라서 정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일단 제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PAL방식과 NTSC방식이 런닝타임 차이가 난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군요. 1초에 25프레임을 쓰나 30프레임을 쓰나 런닝타임이 차이날 이유는 전혀 없죠. 다운 받아서 보는 영상은 같은 프레임을 쓰더라도 인코딩한 거에 따라서 시간 차이가 있고 자막이 싱크가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프레임 수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화면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죠. 근데 영화에서 24프레임을 아직까지도 선호하는 이유는 영화적 느낌때문입니다. 30프레임은 비디오 느낌이 들죠. 사람들이 오랜 기간동안 그 프레임에 익숙해져 있고 그 차이를 영화와 비디오의 차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24프레임의 느낌을 더 선호하죠. 그리고 사람의 눈으로 24프레임과 30프레임의 그 느낌 차이는 쉽게 구분이 되지만 24프레임과 25프레임의 차이를 구분하지는 못할걸요.
그리고 카메라가 움직이는 장면에서 화면이 흐릿해지는 것은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 극장에서 필름으로 상영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잘 모르겠고, 디지탈 인코딩한 거에서 그런 걸 느낀 거라면 움직임이 많은 장면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죠. 보통 영화관에서 볼 때는 디지탈 방식도 그런 거 잘 못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