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4 17:10
캘리포니아로 이사가는 친구 헤일리와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던 닉과 조나는 며칠 전 MIT의 컴퓨터에
침입한 해커 노매드로부터 메시지를 받습니다. 신호를 따라가던 그들은 벌판에 버려진 집에
도착하는데, 그 뒤로 갑자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잃은 닉은
정체불명의 연구소에서 깨어나는데, 연구소 사람들은 그들이 잡은 노매드의 신호가
사실은 외계 생명체가 보낸 것이라고 주장하죠.
윌리엄 유뱅크의 [더 시그널]은 장편용 영화로 부풀린 [트와일라잇 존]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정말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끝에 가서 반전과 함께 사건의 정체가 밝혀지는 구성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어요.
이 정도면 예상할 수 있는 장단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시그널]은 유감스럽게도 거기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아이디어에 비해 너무 깁니다. 그 아이디어도 특별히
대단한 건 아니고요. 반전을 예상하기 쉽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건 가상현실이야!" 반전처럼
아무렇게나 막 쓸 수 있는 종류라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주인공이 무슨 괴상한 일을 겪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지요. 그 때문에 결말의 반전이 의도했던 경이의 강도는
낮은 편입니다.
그래도 기술적으로 잘 만든 영화이긴 합니다. 어디로 가도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닉과 친구들이 겪는 매 순간의 괴상함은 잘 잡아내는 편이에요. 종종 영화가 가진 이야기의 한계가
제작비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면 좋겠죠.
(14/07/04)
★★☆
기타등등
몇달 전까지만 해도 브렌튼 스웨이츠라는 배우의 존재도 몰랐는데, 여기저기 자주 나오네요.
감독: William Eubank, 출연: Brenton Thwaites, Olivia Cooke, Beau Knapp, Laurence Fishburne, Lin Shaye, Robert Longstreet
IMDb http://www.imdb.com/title/tt2910814/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19294
2014.07.04 19:00
2014.07.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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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확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