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2 23:57
바로 접니다.
1. 버스 라디오. 당연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한정된 게 아니라는 게 문제.
운행기간이 오래된 버스 특유의 덜덜거리는 소리. 칙칙거리는 에어빠지는 소리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여서
구형 버스다 싶으면 일부러 걸러타기도 합니다.
2. 전철류도 마찬가지.
이걸 정확히 뭐라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차량에서 들을 수 있는 지잉거리는 전기구동음같은 거.
엄청 싫어해서 정기적으로 타고 다닐 적에는 소음이 없는 특정 칸만을 골라탔습니다.
3. 그 외.
간혹 안내방송용 스피커 바로 아래 자리에 앉을 때가 있는데 그때 기사분이
마이크를 완전히 끈 상태가 아닐 때 들리는 쉬익거리는 화이트 노이즈와
스피커 유닛의 상태가 불량할 때 들리는 고주파음. 이 모든 게 신경쓰입니다.
물론 이상은 극히 일부의 예.
소음에 민감한 건 생활 전체에 연결되어 있어서 지금 사는 집을 구할 때까지도 한참 걸렸군요.
소음의 원인이 되는 큰길, 철도, 공항등 교통시설, 육아시설, 놀이터, 대형상가 등과 떨어져 있을 것.
최상층이거나 윗층에 사람이 안 살 것. 근처에 에어컨 실외기가 없을 것 등등.
일부는 일반적으로 보면 오히려 좋지 않은 입지 조건에 속하는지라 이득이 없던 것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피곤한 인생.
다만, 스스로도 좀 유별나다는 걸 인식하고 있기에 어지간한 소음이라도 그런 걸 느끼는 자신에게 먼저 짜증을 느껴서
남한테 짜증내는 일은 없다는 점에서 불행 중 다행이랄까?
아래 버스 라디오 이야기에 댓글을 달던 중 다 쓰고 보니 내용이 혼자 따로 놀아서 그냥 새글로 올립니다.
2010.11.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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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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