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0 19:27
이거 지금 논의해봐야 소용 없을 거 같았는데 찬성이 많으니 이해가 안가네요.
어린이나 그 밑의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거, 까페 사장들이라면 그럴 수 있어요. 당장 장사에 방해되니까 싫기도 하겠죠.
근데 그런식으로 먹고사니즘이 엮인 것도 아닌데 찬성하는 건 무슨 입장인지 모르겠네요.
애들이 소란을 피우는데 조치하지 않는 보호자를 징계-올바른육아교육과정 이수 100시간이라든지-하자고 하면 모를까 아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하자는데 찬성이라니요.
당신은 냄새가 나니까 들어오지마세요. 당신은 간질환자니 들어오지마세요. 당신은 흑인이니 들어오지마세요. 당신은 가난하니 들어오지마세요.
이런 걸 긍정하자는 거랑 뭐가 다른겁니까.
예전에는 강박적으로 PC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상했는데 이젠 그런사람이 없어서 이상하네요.
시끄럽다는 이유로 사고칠지 모른다는 이유로 금하면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일하는 프리랜서 같은 사람들은 내가 쓰고 싶은 공간을 다른 이유로 점유하고 있으니 거부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겠네요.
그러고나면 개들은 털날리니 싫고 중국인들 시끄러워 싫으니 개와 중국인은 출입금지라고 써붙일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좀 딴 이야기지만 스타벅스 화상 사건에서 스타벅스가 할 일을 다했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전혀요.
직원들에게 화상에 대한 응급처치교육이 충분히 되어있는 걸로 보이지 않는걸요. 매장내 안전사고발생시 상황을 수습할 수 있게 훈련이 필요한 거 아닌가요?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만능이 되라는 게 아니라 뜨거운 음료와 포크나 나이프 같은 날붙이 등을 취급하니 화상과 창상에 대한 상황조치훈련이요.
접객이나 음료제조는 가르치면서 간단한 응급조치 후 처리과정에 대한 교육은 왜 안하는 걸까요.
매장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당사자는 경황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 적절한 대응을 수 있는 인원이 상주할 수 있게 하려면 직원을 교육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지요.
이거는 신세계와 스타벅스에서 충분한 시스템을 갖출 일이지 애들은 사고날 수 있으니 막자고 할 일이 아니지요.
아예 사고가 안나게 막을 수 없으면, 위험요소를 줄이고 조치라도 신속하게 이뤄져야지, 애엄마 잘못이라니 모든 책임은 엄마탓이라며 개인의 문제로 넘어가는 겁니까.
듀게를 하면서 해괴한 걸 여러번 봤지만 좀 당황스럽네요.
2014.07.30 19:37
2014.07.30 20:13
싫겠지요. 저도 극장에서 발광하는 애들 싫어요. 그외에도 싫어하는 거 많지만 그 존재자체를 막자는 소리는 못하는 거 많아요.
2014.07.30 19:45
2014.07.30 19:48
덧글 쓰려다 비슷한 내용이라 대댓글로 답니다. 고민은 분명 필요한 부분이지만, 반사적으로 차별이다 pc하지 않다고 하기엔 사회가 너무 세분화되어있고 문제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일례로 휴양지에는 No kids resort는 존재하고, 그 외로 아이들의 입장이 금지되는 곳들이 제법 있습니다. (호텔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아이들 입장은 거의 금지죠. 왜 여기엔 항의하지 않습니까? 고급위락시설이라서요?)
2014.07.30 19:57
아이는, 혹은 아이를 가진 부모는, 단지 존재 자체만으로 거부당하는 것이니 예를 드신 것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드레스코드를 비롯해 예를 드신 것들은 선택 가능한 것들이니까요. (여성전용 찜질방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여성을 보호한다는 의미라서 좀 다른것 같구요)
2014.07.30 20:16
2014.07.30 20:54
너무나 간단한 해결책이긴 한데, 아이는 경제력이 없고 스스로 선택하고 사고하기에 미숙하니 당연히 아이의 입장은 고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자니 좀 깔끔하게 납득이 되지는 않네요.
'지자식만 챙기는 안하무인 몰염치 부모' 라는 프레임이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아이에게로 향하는 무조건적인 증오의 시선으로 변하는 과정이 좀 무섭습니다. (모르는사람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씀드리는 거에요.)
2014.07.30 20:06
그런 것들과는 다르죠. 이게 허용된다면 키즈카페외에 모든 시설이 할테니까.
여러시설 중에서 차별화로 금지하는 거랑 기본이 금지고 특수한 경우 허용되는 것의 차이는 큽니다.
2014.07.30 20:12
그건 아닐걸요. 걍 영업전략에 불과해요. 요즘 엄마들 커뮤니티가 지역별로 발달돼 있어서 기분 나쁜 일 당하면 쫙 소문나서 장사도 못해요.ㅎㅎ
노 키즈 존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걸 선택할 카페나 식당은 몇 안 될거예요. 그 만큼 해당 손님을 못 받으니까. 잘못하면 재수없다고 소문도 나고.
걍 사업주의 영업의 자유 영역이죠.
2014.07.30 20:15
지금이야 기준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된다는 기준이 생기면 그게 아무리 누군가에게는 불이익이 되는 거라해도 거리낌 없이 합니다.
2014.07.30 19:47
원래 자기가 불편한 건 못 참는 곳이니까요, 여긴.
2014.07.30 20:16
이런 비아냥이 불편해서 못참겠네요....
2014.07.31 02:12
2014.07.30 19:50
"애들이 소란을 피우는데 조치하지 않는 보호자를 징계-올바른육아교육과정 이수 100시간이라든지-" 이것이 현실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노키즈 존의 확산을 찬성합니다. '노키즈'가 정확하게 '아이 금지' 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질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법적 제도화보다는 사업주의 결정에 맡길 문제라고 생각하고 카페에서 금연/흡연 구역을 나눠 금연자와 흡연자의 권리를 동시에 보호하듯이 키즈존/노키즈존을 나눔으로써 두 집단의 권리를 다 챙길 수 있는 사업장에 한해서는 노키즈존 확산의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면 바람입니다..
2014.07.30 20:07
왜 불가능하죠? 음주운전자 면허취소 하는 수준보다 가벼운 건데요.
2014.07.30 20:16
2014.07.30 20:20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건의하세요. 저는 벌금 물리는 정도로 봐주면 될 것 같습니다만.
2014.07.30 20:26
2014.07.30 20:28
성인나이트도 아니고 까페나 식당에 애 데리고 들어가겠다는 걸 막는 거보다는 가능해보여요.
2014.07.30 20:32
2014.07.30 20:27
커리큘럼은 누가 개발하고 어디서 진행하며 떠드는 아이들의 부모는 누가 단속해서 어떤 기준에 의거하여 교육시간을 부여하고 그 교육을 강제하는 등등... 이거 다 행정비용인데요. 공공장소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는 성인들도 그렇게 단속해야겠네요. 그러고 보니 유신 때가 비슷했을 거 같은데요.
음주운전은 다른 이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는 어린이들은 글쎄요...그만한 위험을 입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위험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 발생 확률이 음주운전과 같은 형법으로 단속되는 여러 행위에는 미치지 않는 거 같은데요.
2014.07.30 20:31
논의를 한다면 그 지점이겠지요. 아이의 출입을 막아버리자가 아니라.
2014.07.30 20:59
애들이 소란스럽다는 것을 음주 측정하듯이 수치화하여 측정할 수 없으니까요. 덧붙이자면,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것 가지고 그러냐 라는 말을 듣기 쉽상일 겁니다
2014.07.30 19:54
애들이 소란스럽게 행동하는 걸 막지 않는 부모들이 절대다수인 이상 노키즈존은 필수예요. 공공장소에서 영유아들 보면 정말 짜증납니다. 정확히는 그 애들을 혼내지 않는 부모들을 참을 수 없어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이걸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2014.07.30 20:08
네. 그러니 부모를 갈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합니다.
2014.07.30 20:13
2014.07.30 20:18
2014.07.30 20:22
갈군다고 표현했는데 법이 개입하자는 겁니다. 민원 들어오면 경찰 출동해서 상황파악하고 조치. 끝.
해외 보면 유모차에 밖에 세워 두고 실내 들어가지 말라는 둥 별별 거 다있던데 우리도 하나하죠.
2014.07.30 20:39
2014.07.30 20:42
그런 진상들이 노키즈존이면 안데리고 갈 거 같나요. 경찰이 출동해도 해결이 안되는데 다른 법은 지킬거라고 믿으시는 겁니까;;
2014.07.30 19:54
'개와 중국인 출입금지'와 '영유아 출입금지'는 차원이 다른 말인데요.
2014.07.30 20:11
지금이야 다르지만 하나씩 허용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같아질 걸요.
2014.07.30 19:59
찬성 못할 것도 없는데요
2014.07.30 20:06
2014.07.30 20:08
본문에 써있는데요.
2014.07.30 20:20
아직 저는 여기에 대해 이거다 하는 입장을 정하지는 못하겠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르냐?'하는 질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겠다는데 어쩔 것이냐'하는 응답은 뭐랄까... 어렵네요.
2014.07.30 20:08
아이는 어른이 되기 전의 상태일 뿐이므로 성별과 인종처럼 웬만해서 못 바꾸는 성질에 따른 차별과는 같은 식으로 볼 수 없습니다.
2014.07.30 20:10
그러면 아주 얌전하고 공공장소에서의 몸가짐을 익힌 아이도 같은 대우를 받을텐데요.
그리고 성별이나 인종 말고도 써놨습니다. 그런 건 허용해도 될까요?
2014.07.30 20:19
어릴 때 죽지 않는다면 누구나 어른으로 상태가 바뀌지만 부나 건강은 성별이나 인종처럼 본성까진 아니라도 물려받는 부분도 있고 상태가 반드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으니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막는 것과 아이를 막는 것은 분명히 다르죠.
2014.07.30 20:40
글쎄요. 어릴 때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익히지 못한 아이가 나이 먹는다고 어른이 될지는 좀 회의적입니다. 지금 문제가 된 것도 어른이 되지 못한 부모들 탓인걸요.
2014.07.31 01:39
뚱뚱한 사람 출입금지는요? =_=;;; 미관상 안 좋잖아요.
2014.07.30 20:11
2014.07.30 20:14
한 2만원쯤?
2014.07.30 21:35
메가박스에 생긴 스위트관이 딱 그 예이지 않을까요?
관람료 2만원에 13세 이하 출입금지입니다.
2014.07.30 20:18
그냥 직원들에게 교육 몇 시간 더 시키라고요. 다 같이 좋자는 건데 삐딱하시기는.
2014.07.30 20:15
피시방 흡연금지처럼 강제법규화 한 것도 아닌데 왜 안돼죠? 어차피 할 영업장은 하고, 아닐 영업장은 안 할텐데요.
2014.07.30 20:15
저는 대찬성이라고 적었습니다!
노 키즈 존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무너져야,
삼인 이상 여성 단체 입장 금지를 주장해도 별로 미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시끄러(울 가능성이 높)ㅂ 잖아요.
그 다음 단계로는 무얼 요구해도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두근두근...
2014.07.30 20:30
2014.07.31 03:28
ㅋㅋㅋㅋ 개저씨 출입금지 같은거요?
2014.07.31 07:19
등산복 입은 중년 단체 출입금지 정도...?
2014.07.30 20:25
2014.07.30 20:32
2014.07.31 16:43
2014.07.30 20:30
PC함=모든 종류의 차별 금지라고 이해하시는 게 저는 더 의아한데요. 위에 쿠융훽님도 쓰셨지만 바꾸기 어려운 정체성 이외의 이유로 인한 차별은 무조건 안된다, 혹은 무조건 허용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차별이 얼마나 정당한지를 봐야죠. 어린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통제가 어렵고 (안 그런 아이들도 있겠지만 가려내기가 매우 어렵고) 그 어린아이, 혹은 그 부모들이 갈 수 있는 다른 식당이나 카페의 선택지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 대척점에는 조용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정당한 권리가 있죠. 그 충돌되는 두 권리와 부대상황을 비교해볼 때, 일부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린아이들을 출입하게 하지 못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4.07.30 20:37
꼭 PC어쩌구 하는 걸 신경쓰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저는 그게 허가가 된다면 한국의 특성상 절대로 일부 출입금지지역이 생길거라고 생각 안합니다.
출입가능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줄어들고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받는 키즈뭐시기가 생기지. 지금도 추잡한 나란데 더 같잖은 꼴을 보고 싶진 않아요.
2014.07.30 20:40
"한국의 특성상"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중요한 소비자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요식업계는 이미 포화상황이 아닌가요? 아이 동반한 부모한테 바가지 씌우는 가게가 생긴다면 금방 망할 것 같습니다, 저는요.
그리고 "그게 허가가 된다면"이라고 하셨는데, 아이 못들어오는 카페나 음식점이 현행법상 불법입니까?
2014.07.30 20:43
2014.07.30 20:47
법적인 허가 말고요. 그래도 된다는 합의요. 법이 아니라 너한텐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요.
상호간의 이해와 존중이 아니라 대안 저기있으니 저리로 꺼지라는 단순함이요.
2014.07.30 20:49
"저리로 꺼지라는 단순함"이라고요? 아이들 가진 부모들도 힘들겠지만 조용하게 한끼 먹고 커피한잔 하는 것도 어떤 사람들에겐, 아니 많은 사람들에겐 중요한 권리랍니다.
2014.07.31 00:22
2014.07.30 20:59
2014.07.30 21:00
노키즈존의 확산에 대찬성합니다
노키즈카페가 늘어나면 엄마와 아이들이 갈곳이 줄어들겠죠
그럼 필요에 의해 키즈&맘 카페가 생겨날테고 양쪽구분이 확실해지는 거잖아요
일반카페는 조용해서 좋고 키즈맘카페는 눈치안봐서 좋고 누이좋고 매부좋은 거네요. 이거야말로 창조경제
키즈맘 카페 매장구성도 어려울거 없을거 같은데요. 유리칸막이 나눠서 한쪽은 아이들 놀이시설. 반대쪽은 엄마들 카페. 보육교사 자격가진 분 뽑아서 아이들 케어해주고요.
2014.07.30 21:08
요즘 키즈카페 굉장히 많이 생겼습니다. 어린이 놀이터 같은 형태로만 해놓고 이름을 카페로 붙인 곳도 있지만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놀고 부모들은 차한잔 할 수 있는
형태의 키즈카페도 프랜차이즈 까지 생길 정도로 흔해졌어요. 그래서 일반 카페 휘젖는 아이들과 방치하는 부모들 보고 분노한 분들이 인터넷에서 이런 논쟁있을
때마다 아이데리고 카페에서 그러지말고 키즈 카페가라고들 합니다.
2014.07.30 21:13
2014.07.30 21:12
다시한번 읽고있는데 무슨 유대인 출입금지 존을 보고 나치들이라고 욕하는 이스라엘 사람처럼 분노하는게 잘 와닿지는 않는데
내가 뭘 모르고 있던지 어딘가 짐작 못할 뭐가 있나봅니다. 노키즈존 문제가 PC함의 범주 안에 들어가긴 하나요?
누가 잘 설명해 주실분 안계시나요?
2014.07.30 21:29
2014.07.30 22:10
2014.07.30 22:18
아이가 수선스럽고 부모가 그걸 통제하지 못한다면 알아서 안 들어오든지 아이를 누구에게 맡겨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니 어떻게든 방법이 필요하죠.
공공장소에서 아이들 소란만큼 거슬리는 것이 없고 다른 손님들이 그걸 다 떠안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14.07.30 22:55
저도 노키즈존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 아이를 누구한테 맡기고 와라 이런 말도 좀, 그냥 다수의 아이부모에게는 힘든 일 아닌가요? 아이가 아주 시끄럽거나 민폐격이라면 정말 눈살찌푸릴 일이겠지만, 그런 거 아닌 이상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수준인 것 같던데요.
조카들 있지만 걔들 하는 거 보면 식당에서 싫어할 만해요. 큰 소리로 말하고 울고 ㅠㅠ 심지어 아기 조카가 바닥이나 식탁에 흘린 우동 사리나 탕수육의 당근 조각을 여동생은 치울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나올려고 했어요. 식당이 치우는 게 맞다고ㅎㅎ 걍 어린 애들 키우면 엄마들은 뭐랄까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소진돼서 주위를 돌아볼 여력이 안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