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자손과 관련된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어떤 분의) 개인사에 관한 글과 그 글에 수건의 쪽지악플테러가 가해졌고

 그에 따라 해당글을 올렸던 분이 해당글은 물론 이전에 수년동안 듀게에 올렸던 모든글을 삭제한 사건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과연 그 글은 소설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실이었을까요?


 그런데 그런 물음은 사실 깃털만큼도 의미가 없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당사자밖에 알수 없는 일이고

 제3자가 부러 확실하게 알수 있는 방법도 마땅찮은 일이고

 당사자가 인증을 하기에도 우끼는 문제고

 당사자에게 인증을 요구하는 것도 가당치 않은 내용이었으니까요.


 문제는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문제라는거죠


 중요한건 그 분의 개인사에 대하여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소설을 쓰네~라며 비아냥 거리는 쪽지테러를

 감행한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쪽지테러 종자들이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확신을 어떻게 할 수 있는건지 그게 좀 궁금합니다.



 사실 너무도 드라마틱한 사연탓에 한번즘은 이게 모두 사실일까? 하는 의문을 품었던 사람이 혹시 설마 저 혼자는 아니었겠죠?


 하지만 전 그런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는걸 알기 때문에 그런 의문을 표현하지 않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런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사건들이 충분히 일어날만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었고 사회적 배경이 현존하고 있는걸요.


 

 전 그래서 쪽지테러를 한 사람들이 바로 그 글을 올린 분 개인에 대한 의구심 이전에


 바로 친일파들이 그대로 득세를 했던 역사적 배경과 친일파후손들이 그 덕에 여전히 잘먹고 잘사는 사회적 상황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거나


 외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어떤 개인들에게는 그런 일들이 모두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클테고


 그렇게 산다고 부끄러울지는 몰라도 실제적인 지장이 전혀 없는 나라이다보니..... 


 알고 싶지 않아서 알지 못하는 주제에 그런 일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도 못하는 것들이다보니


 '있을수 있는 일'이라는 걸 용납 못하고 멍청하게 그런 쪽지테러를 감행했던 것이다....라고 정리를 합니다.




 벌어진 결과에서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듀게 시스템상 도대체 어떤 누가 보냈는지 그게  한사람이 닉을 바꿔가면서 여러개 보낸것인지 아니면 여러사람이 보낸건지


 그 따위 쪽지를 보낸 쓰레기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 찌그러기들인지도 알 수 없는데


 그런 무의미한 존재들 때문에 해당글을 지우고 본인이 오랫동안 써온 글들을 다 지워버린 분의 나약함입니다.


 그 나약함을 그 분의 개인탓으로 돌려 질책하려는건 아닙니다.


 그런 배경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분이라면 그런 나약한 결정과 행동을 하기 쉽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어서요.


 해당글의 내용과 그리고 상처 받고 글을 지우고 떠난 행동간에 너무도 인과성과 개연성이 강해서 전 그 글이 진실일 가능성을 더 높게 생각하게 될 정도에요.


 교과서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사셔야할 사람들이 이 개떡같은 현실탓에 도리어 상처받고 피해를 받으며 살아온 수 많은 시간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걸요.


 

 그래서 그 안타까움은 곧....미묘한 미안함으로 귀결됩니다.


 그 글을 진작에 읽고서도 아무 댓글도 남기지 못했던 것.... 듀게에서 봤던 글들중 그 어떤 글들보다도 위로와 공감이 정말 필요했던 글이었는데 


 외면했던게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다시 돌아오시면 좋겠어요....라는 말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상처를 준 원인이 여전히 상존할게 뻔한데.... 말이죠.



 * 그리고 이런 내용의 글을 8월15일 광복절에 쓰고 있는 더러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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