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건 무엇이 매리트일까요?

2014.09.02 23:53

Gappa 조회 수:4064

살면서 느끼는 건데 착하면 뭐가 좋을까요? 저는 착한 게 매리트라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내가 본 영화에서나 선의나 정의가 승리하지 실제로는 그럴 일이 잘 없죠.

꼭 뉴스에서 접할 만한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을 보더라도 좀 못 돼먹은 경우가 대체로 잘 사는 것 같더라고요. 뭐 못 돼먹은 것도 범죄를 저지르거나 법을 안 어기는 이상 나쁘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잖아요. 물론 범죄를 은밀히 행할 수도 있고요. 안 들키면 그만이니....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익을 위해선가요? 착한 거라도 강조해야 세상이 돌아가니까? 그럼 착한 사람에겐 뭐가 돌아올까요? 보람이려나요? 그건 선행이 의도된 경우겠고. 그냥 태생적으로 맘 약하고 착한 사람은 뭘까요?

사람들이 저보고 착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저는 정작 그 말이 달갑지가 않아요. 착해 보인다고 상대방이 만만하게 굴다 싸운 경우도 많고요. 불의 못 참는 성격이라 어디 사건 껴들었다 저 역시 피 본 적도 있고...

그렇다고 제가 그런 걸로 인정받아 그크게 보람을 느끼는 거나 기쁜 것도 아니고 그냥 불의 자체를 혐오한달까 그런 거예요. 싸가지가 싫어서 예절이나 예의 중시하고요. 또 원래 주고 베푸는 걸 좋아하기도 해요. 그런데 받아만 먹는 싸가지는 앞에 말했듯이 싫어하는 알고리즘이라 아가페적인 그런 건 아니죠 아무튼.

살다 보면 불의에 친숙해야만 하는 현실들도 이곳저곳에서 많이 경험하고 이제 그만 착하단 소리 듣고 싶은데요. 혹시나 착해야 되는 이유라도 있으면 그걸로 위안 삼고 계속 착하게 살려고요. 아니면 아무리 천성이라도 뜯어 고치고자 못된 짓 좀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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