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5 22:28
1.
나이트는 나이 들어서 얼마전에 가봤는데 뭔가 참 애매한 공간인 것 같았어요.
춤추고 놀기에도, 마냥 작업을 하기에도, 술을 마시기에도.. 뭐 모두 다 하는 멀티 공간일 수도 있겠지만요.
룸을 잡고 놀때 양주를 적절하게 잘 분배해야 하는 것도(총알 같은 거겠죠.) 들어오는 여자들과 적당히 농을 주고 받으며 밀당을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재미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피곤한 일이었요.
가뜩이나 회사에서도 고객들 비위 맞추고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보며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데
비싼 돈 내고서 여기서도 내가 이러고 있어야 하다니...
뭐 그런 여자들과의 농담 따먹기, 작업걸기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목적이 이 여자와 어떻게 자볼까 이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고.
어쨌든 전 그닥이었어요.
2.
동성애든, 이성애든 그런게 그렇게 중요하고 화두가 되는 문제일까 싶어요.
사실 남의 사생활이고.. 자기한테 영향을 줄만한게 많지 않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자신은 정말 동성은 싫은데 동성이 찝적거린 안좋은 기억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건 이성 사이에서도 얼마든 일어나는 일이고..
그리고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건가 싶기도 하고요.
비난하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하긴 해요.
옛날에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말을 하는 거에 대해서 민감할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건 아니고, 그냥 매번 반복되는 이 주제가 아직도 이렇게 뜨겁다는게 신기해요.
사람은 다 완벽하지 않고.. 단순히 호모포비아로 한묶음이 되어 악으로 규정하지는 않아요. .
다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성애자들도 많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거니까요.
3.
개인적으로 옛날에는 성정체성이나 성지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냥 무덤덤해요.
그런 걸 다 떠나서 마음이 통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니깐요.
그런 사람과 반드시 연인으로 엮여지지 않더라도 주변에 좋아할만한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4.
월요일이 지나가네요.
일주일의 반은 지난간 셈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