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5 23:22
- 원래는 지난 주에도 쉬었던 아이돌 잡담을 올려야 할 시각이겠으나, 지난 주는 집을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번 주엔 애들 서술형 답안 채점하고 수행평가 점수 정리하느라 티비를 가까이 못 하고 살아서... orz 뭐 뒤늦게라도 이런저런 뉴스 같은 건 눈팅하고 있는데 아시안 게임의 영향인지 (적자가 3조라면서요;;) 제시카 건 제외하면 별다른 떡밥도 없고 뭐 그렇네요. 혹시라도 기다리신 분들에겐 죄송;;
암튼 이제 내용은 제목대로.
이제 9개월을 갓 넘기고 10개월을 향해 달려가는 중입니다만.
슬슬 손가락 다루는 기술이 늘어가면서 이런저런 잡기술(?)들이 하나씩 생겨나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 큰 어른들이 무의식적으로 당연한듯이 하는 행동들 하나 하나가 다 이 시기에 피나는 반복 숙달을 통해 얻어진 거구나... 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네요.
1번 기술.
엽.
어영차.
OK.
키보드에 환장합니다.
제법 포즈도 그럴싸하게 잡구요.
마치 "아빠! 전 꼭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키보드 워리어가 될 거에요!!!" 라고 웅변하는 듯한 저 눈빛.
2번 기술.
얘가 게을러서 아직도 못 기어요. 아니 그 전에 기본적으로 뒤집기도 안 합니다(...)
평상시 움직이는 걸 보면 힘이 없어서 못 하는 건 아닌데. 그냥 누워서 양팔 번쩍 쳐들고 앵앵거리면 어른이 달려와서 안아주는 걸 아니까 귀찮게 뒤집지를 않;
대신에 앉아서 움직이는 요령을 터득했는데. 앉은 채로 양다리를 앞으로 뻗었다 접었다 하면서 전진하기도 하고, 또는 이렇게
1.
2.
3.
마무리!
앉아서 빙글빙글 돌기도 합니다. ㅋㅋㅋ
참고로 물론 일어나 앉는 것도 스스로는 안 합니다. 이 게으름뱅이 같으니. ㅋㅋㅋㅋㅋ
3번 기술.
사실 이건 다른 아가들은 한참 전에 다 하는 게 보통인 건데.
젖병 자기가 들고 먹기... 입니다.
식사 중인 사람 앞에서 추잡하게 뭔 짓이냐능.
4번 기술.
리모콘을 들고 티비를 시청... 할 리는 없겠구요. ㅋㅋㅋㅋㅋ
엄마 아빠 하는 짓보고 열심히 흉내는 내보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암튼 뭐 이렇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발끝까지 들어가던 옷이 칠부 길이가 되도록 무럭무럭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나름 매력 포인트인 속눈썹.
불행히도(?) 이 속눈썹과 인중은 아빠를 닮아서 다 자라면 장난 아니게 느끼한 어린이가 될 듯... 하지만 뭐,
그냥 건강하고 착하게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니 출세니 그런 건 기대도 안 해요. ㅋ 요즘 같은 퍽퍽한 세상에 뭐 큰 걸 바라겠습니까. 그냥 멀쩡한 사람으로만 무사히 자라다오.
...라고 훈훈하고 끝내고 싶었으나.
벌써 3일 연휴가 끝나고 이제 월요일이라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거짓말이겠죠........... ㅠㅜ
집으로 싸들고 온 일 하느라 게임은 3일간 통틀어서 두 시간도 못 했는데!!
월요일이라니! 월요일이라니!!!!!
...라고 절규하며 마무리합니다.
2014.10.05 23:40
2014.10.05 23:51
2014.10.06 00:25
아이돌 잡담 대신에 아이 잡담이군요. 이것도 좋네요.
아드님 얼굴에서 성종이가 보입니다. ㅋㅋㅋ
2014.10.06 00:25
아이고 귀여워라.어쩜 저리 똘망하죠.두상도 아주 동글동글하고..훈남의 조건을 갖췄네요.
안 기는 아이가 있더라고요.제 사촌동생도 앉아서 돌아다니다가 기는 과정 없이 섰어요.무럭무럭 잘 자라 얼마 전에 예쁜 처자와 속도위반으로 결혼도 했...어이쿠;
2014.10.06 00:45
김전일/ (뜨끔;;)
텐더/ 그... 렇겠죠? 쓸 데 없는 고생이라 안 하는 거겠죠? 하하. 실은 기는 연습 시켜보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애가 영 귀찮아하길래 포기했습니다. ㅋㅋ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여 엄마 닮으라고 맨날 최면을 거는 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니노밍/ 어익후. 성종군처럼 자란다면 앞날 걱정 없고 좋... 지만 힘들 거에요. 아빠의 피가 흐르고 있...; orz
아이돌 잡담은 주중에 뜬금 없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당장 내일 저녁부턴 다시 여유가 생길 예정이어서. ㅋㅋ
보리/ 저도 그런 아가들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제 주변에 없어서 이놈이 참 신기합니다. ^^; 근데... 훈훈하게 가던 이야기의 마지막이 좀 무섭네요;; 뭐 그래도 잘 살면 되는 거죠. ㅋㅋ
2014.10.06 01:40
2014.10.06 02:42
으억!!!!!!!!!!!!!!!!!예쁘다...예쁘다 아 맘이 풀려요...일하러ㅜ가기 싫다...후아
친구 아가는 진짜 아가라 잠만 자는데 빨리 이렇게 컷으면~이히히히히
2014.10.06 07:55
2014.10.06 08:19
아이돌 대신 아이 잡담 흐흐흐흐;;아기 아주 똘망하고 이쁘네요. 뭘 보고 저렇게 좋아하는지 함박웃음 보게나 크크;;혹시 아버님이 모아두신 아이돌 동영상보고 저렇게 기쁨을?
10개월이면 곧 돌이네요. 돌사진도 기대해봅니다~~
예비 앱등이 예비 모히컨. 아이돌 게시글 안 올리는 애 아빠는 반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