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저씨'가 뭐가 문제죠?

2014.10.19 15:05

soboo 조회 수:3629


저도 '루저남자사람', '루저남'이라는 용어는 맘에 안들어요.


해당 용어를 그 글에서 그 문맥에서 사용한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왜 '개저씨'가 도매금이 되는건지 잘 이해가 안되요?



'개같은 놈'이라는 욕은 매우 강도가 쎈 욕이라서 함부로 쓰면 안되죠.


그런데 그 개같은 놈이라는 욕을 남자도 아니고 여자들이 쓰는 전형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유나의 거리'에서 유나가 자기 친구를 약먹이고 성추행하려다 폭행까지한 박사장을 린치하기 전에 시전한 욕으로


"야 이 개자식아"  


 그 박사장인지 뭔지에게 이보다 더 적당할 수 있는 욕은 없었죠.


그리고 '개같은 놈'이 '아저씨'라면?  '개저씨' 



그런데  개같은 아저씨를 욕한게 아저씨 일반을 비하한거라고 우기니까 쓸데 없이 논쟁이 벌어졌었더군요.


그냥 욕하지 말라, 나 욕 싫어 하면 될걸 여초사이트 운운하며 남vs 녀 선동하는글이 있었어요.



 대한민국의 모든 아저씨가 '개같은 아저씨'라고 주장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개같은 아저씨의 표준도 이미 특정화된 상태였죠.



 하지만 김치년, 된장녀 등등을 대비시켜 개저씨가 부당한 호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김치년이니 된장녀니등은 무슨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해서 만들어진 비하용어가 아니었어요.


 김치녀는 애초에 한국여성 일반을 싸잡아 욕하는 거였고 


 된장녀는 그냥 마초남자 사람 눈에 거슬리면 낙인 찍히는거거나 


 그러다가 공공장소에서 이기적인 모습으로 추태를 부리는 여성들을 비하하는 말로 정착되기도 했구요.

 

 그 욕이 사용되는 상황에서 피시하지 못한 판단이 간여된 것이라면 욕을 먹을 것이고 


 아니라면 욕 일반을 싫어하는 사람의 반발을 살 것이고 



 아 이 글은 여기 주인장을 변호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니에요.


 전 개저씨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보자마자 정말 마음에 드는 욕이더라구요.  


 전 누구에게라도 아저씨라고 불릴 만한 조건을 갖춘 남자사람입니다만


 개같은 아저씨, 개저씨가 될 행동은 안하고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거라선지 개저씨라는 욕을 보고


 나도 적당한 상황에서 써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어도 그 욕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게 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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