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좋은 소식이 있어서 전화드렸어요." 라는 말과 함께. 뭐 뻔한 수법이지만 한 번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게 뭐 "우수고객용" 보험 들어라, "VIP용" 카드를 발급해주겠다 뭐 이정도 스케일이 아니라, 무려 대출이더군요. 그것도 "기존보다 20%나 금리를 내린..." 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그래서 몇 % 라는 건지 말을 안하는 거 보니 (1) 어지간히 금리가 높나보다 (2) 그거보다 20%나 높았다는 그 금리는 뭐냐? 라는 생각이 드는... 끝까지 들어봤더니 뭐 "이자 부담이 가장 적은 원금균등분할상황방식이라 1천5백만원 써도 첫달 이자가 11만원이고(이걸로 역산해보니 연리 9% 정도인듯) 마지막달은 4천원밖에 안된다."로 꼬시는데... 마지막이 결정타더군요. "이런 좋은 조건이니까 결제하시는 계좌로 1천5백만원 넣어드리는거 괜찮으시죠?"

 

헐. 그런 큰 돈을 대출받는데 그렇게 설렁설렁 설명하고 일단 돈부터 꽂겠다니. 대충 네네 했다가는 난데없이 통장에 돈 들어오게 생겼더군요. 뭐 거기서 좋다고 했으면 뭔가 더 자세한 설명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뭐 공짜로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대출받으라는 이야기를 그렇게 당연하다는 듯 괜찮으시죠? 로 끝내니 뭐랄까.. 당황스럽더라구요. 무슨 사채업자도 아니고 카드사에서 말이죠.

 

이런거 말고 다음엔 "회장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는데 니 계좌에 15억쯤 넣어놓는거 괜찮지?" 라는 전화나 받았으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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