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의 생존법

2014.11.20 22:37

칼리토 조회 수:1475

오늘은 선배님과 강남에서 저녁겸 술을 한잔 했습니다. 잘가는 보쌈집이 있다길래 갔더니 한우 전문 식당으로 바뀌었더군요. 


근데.. 주인이 바뀐게 아니라 사장님이 업종을 보쌈집에서 한우집으로 바꾸셨어요. 강남역에서 5분거리.. 어찌보면 강남 한복판에서 한우 모듬 1인분을 13,000원에 팝니다. 동네에서야 한근에 보통 4-5만원에 팔기도 하지만.. 강남 한복판이라면 좀 말이 다르죠. 2인분 시켜서 간단히 먹는 와중에도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오더군요. 


우리 사회의 양극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오랫동안 장사하면서 부를 축적한 후각이 좋은 장사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에 따라 그때 그때의 재료나 물건에 따라 변화하는 노력없이는 이 각박한 세상에서 살기가 어려워진게 사실이고 좋든 싫든 선택을 할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장사꾼이라면.. 돈많은 부유층을 잡아 확실히 이익을 내던가..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을 노리던가.. 둘중에 하나지, 명칭만 남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집은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연말도 다가오는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특수는 온데간데 없고 남의 나라 블랙프라이데이에 시끌시끌한 걸 보면 서민들도 이제 그걸 슬슬 깨닫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동안 해준 호구노릇.. 이제는 싫다.. 라는 움직임이 정치권에도 압력을 좀 행사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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