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기버

2014.12.03 12:10

Giscard 조회 수:3113

* 줄거리 *


이상적인 사회가 하나 있는데 어떻게 이런 사회가 구성되었는지 그거슨 아무도 모른다. 기억자체가 없고 옛 기억을 갖고 있는 노인이 하나 있을 뿐이다.

이 사회는 철저하게 통제되고 안정된 사회인데 어린 아기들은 탁아소에서 길러져 가족에게 위탁되고( 물론 혈연관계는 아니다)성인이 다가오면 직업을

배정받는다. 영화의 주인공 죠나스는 기억보유자(receiver)라는 해괴한 직위를 배정받고 기억전달자(giver)라는 영감을 찾아가서 배우게 된다.

 기억전달자(제프브리지스)는 죠나스와 손목을 마주대고 그의 기억이 죠나스의 머리로 옮겨가는데, 썰매를 타는것 과 같은 간단한 유희에서부터 전쟁과

시련에 대한 기억까지 다채로운 경험과 기억을 죠나스에게 옮겨준다.

죠나스는 그가 속한 사회에 대한 원초적인 의문을 가지게 된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매일 맞는 주사를 거르게 된 죠나스는 출산아중

하나가 그의 아버지에 의해서 죽는장면(  죄책감이 없는 안락사)을 목격하게 되고 얼마전 가족에게 입양된 가브리엘(게이브)란 아기도 똑같이 죽을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아기를 구하기 위해 좌충우돌, 그가 속한 사회를 탈출, 외부세계로 도망친다.

황량한 광야와 눈덮인 아기와 함께 넘어가는 죠나스. 죠나스의 친구 피오나는 그를 돕다가 안락사(사형)당할 위기에 처하고 죽기직전, 죠나스가 넘어버린

외부경계선에서 신비한 파장이 흘러와서 도시의 시민들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마지막 장면은 죠나스가 기억에서 본 썰매와 눈덮인 산장인데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 몇줄감상 *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솔직히 영화는 별로였다. 배경이나 개연성도 좀 거시기했지만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으니 원로역활( 사실상 이 사회의 두목)을 맡은 메릴 스트립과 기억전달자 역활을 맡은 제프 브리지스.

이 두 배우는 어떤 영화에서 어떤 역활을 맡든 무게감이 있으니 나도 깜빡 넘어갈뻔 했어요. 둘이 하도 진지하니까 저런 사회가 어딘가 있는거 같애여.

죠나스는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하여 탈출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으며 영화에 나오는 기억memory란 것이 대체 어떤 의미일까 곰곰히 생각하게 되니

킬링타임용으로 기억을 쓰지 않기 위해 이 영화를 봤다가 오히려 기억에 대해 점점더 기억을 쓰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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