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바낭, 올해의 3사 연예대상.

2014.12.05 00:38

허기 조회 수: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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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이 되고, 연말 시상식 예측 기사들도 하나둘 뜨고 있네요.

올해 3사 연예대상도 참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뭐 딱히 지상파에서 대단한 오락 프로그램이 나오진 않았으니까요.


사실 올해 핫한 예능은 대체로 jtbc, tvn에서 나왔죠.

비정상회담, 히든싱어, 학교 다녀왔습니다,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더지니어스, 오늘부터 출근 등.

그에 비해 지상파 3사는...그나마 KBS 슈돌과 1박2일의 해피선데이가 약진한 정도.


만일 종편, 케이블 포함한 전체 통합 대상을 준다면 작년은 신동엽, 올해는 전현무가 대상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그램 수도 많지만 히든싱어, 비정상회담의 임팩트와 나혼자산다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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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3사 대상은 그럼 누가 될까요? 역시 유재석?


오늘 네이버 메인에 딱 요 얘기가 떠 있더군요.


'먹방상' 유재석? 2014년에도 돌파구 안 보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109&aid=0002945405&sid1=001


요약하면 '유재석 이래서야 대상 받을 수 있을까? 예전 같지 않은데 ㅋ 아 물론 어나더레벨인 것은 인정하지만....' 입니다.

본격 유빠 유까 퐈이야 점화글입니다... 네이버 댓글만 보면 이제는 유재석 안티 없단 얘기도 옛말이더군요.

유재석이 굳이 웬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유재석 대상에 비관적인 기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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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재석의 대상 싹쓸이를 예상하는 기사도 네이버 메인으로 나란히 걸려 있더군요.


'지상파 연예대상, 또 유재석? 대상 고심중'

 -  방송 관계자는 "올해는 지상파 3사 모두 유재석이 대상으로 유력한 상황인 것 같다. 연예대상 대상으로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나 프로그램이 없다"며

   "유재석이 올해 3사 연예대상 대상을 싹쓸이를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6&oid=241&aid=0002295772


최근 예능 MC 구도가 아무리 춘추전국시대 (신동엽 강호동 김구라 이경규 전현무 김성주 등)라 해도

MC로서 유재석의 '원톱' 위치는 아직 견고하죠, 그래서 대상 수상 여부가 관심을 받는 것일테구요.


암튼 그래서 유재석 대상 받을까? 저도 한 번 생각해보다가.... 3사 연예대상을 예상해 보기로 합니다.

(헐 이제 겨우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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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피선데이의 단체 수상이냐, 김준호 2연속 수상이냐, 장기 집권 유재석이냐)


1) 단체 수상의 경우

KBS에서 가장 앞선 건 역시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사랑으로 시작해서 삼둥이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로 시청률, 화제성에서 가장 높습니다. 

'1박 2일' 역시 시즌2의 위기를 잘 극복하더니 어느덧 일요일 코너별 시청률 1위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다 '관찰형' '단체형' '無리더' 예능인지라 이전처럼 한 사람에게 '너 올해 1등, 너 올해 대상' 호명하긴 쉽지 않죠.

예전엔 1박2일 하면 강호동이었는데 지금의 1박2일은...? 차태현? 김주혁? 김준호? 아니면 유호진 PD?

슈돌의 경우 애기 한두 명에게 대상이라는 명예를 주기도, 그렇다고 아빠에게 주기도 조금은 애매한 상황.


'아빠 어디가'처럼 단체에게 주는 방식으로 돌릴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할텐데,

뭐랄까 MBC의 선례가 그다지 권위 있어 보이거나, 정통성 있어 보이진 않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KBS가 그런 선택을 할런지 의문입니다. 혹시라도 팀으로 대상을 준다면 역시 슈돌 팀에게 상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2) 개인 수상의 경우

그렇지 않고 KBS가 개인에게 주게 된다면 김준호의 2연패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박2일의 선전 + 인간의 조건의 안정적인 흐름 + 여전한 개그콘서트 파워가 그 이유.

하지만 김준호에겐 2년 연속 대상을 받을 만한 그 무언가 카리스마가 보이지 않아요. 쟈나쟈나 같은 유행어도 없고,

 

그래서 또 등장하는 후보, 유재석.

해피투게더 + 나는 남자다 두 프로그램이나 진행하고 있지만, 시청률 화제성 모두 떨어집니다.

개인의 인기도와 호감도, 지구력에 대한 플러스 점수 정도만 있을 뿐. (아참 작년에 김준호가 이미 받은 것도 플러스)


결론 : 단체라면 슈돌, 개인이라면 김준호를 점찍어봅니다.

바람이 있다면 유재석에게 '먹방상' 같은 실수나 다시 저지르지 않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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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어쨌든 동시간대 1위 힐링과 붕어빵의 이경규냐, 동시간대 꼴찌 런닝맨 유재석이냐) 


사실 올해 SBS 예능은........으음. 작년 구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경규, 유재석, 김병만 3후보에 정법 2연패는 가능성이 적어 보이기에 이경규 유재석 2파전의 가능성이 크죠. 


일단 공헌도, 명분은 비슷합니다.

이경규는 절대적 수치(5-6%)는 낮지만 - 동시간대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 장수 프로그램 2개(힐링캠프, 붕어빵)의 수장이고,

유재석은 - 동시간대 시청률은 뒤쳐지지만 돈도 되고 화제도 되는 - 런닝맨의 수장입니다.


결론 : 단순하게 생각해서 프로그램 두개 하는 이경규 예상.

유재석이 받는대도 이상할 건 없지만, 일요일엔 이미 타사에 역전 당했다는 이미지가 강해서요.

이번에도 멤버들만 골고루 이것저것 수상하고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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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격동의 무한도전(유재석), 마지막 추진력의 진짜 사나이)


두 달 전만 해도 MBC가 만약 개인에게 대상을 준다면 혹시...노홍철은 아닐까... 했는데 네 뭐 그건 그렇게 됐구요.


저를 비롯한 많은 무도빠들은 이번에도 무도와 유재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작년 아어가에게 대상의 기회를 한 번 물려 주었던 진짜사나이도 명분만으론 모자람이 없습니다.


여군 특집으로 남다른 이슈몰이를 한 적도 있고, 덕분에 시청률도 20% 가까이 찍으며 좋은 커리어를 냈죠.

다만 남성 출연자들이 식상해지면서 1박2일에게 역전 당하고, 현재 시청률도 예전 같지 않은데요.

오히려 방송사 입장에서는 대상 주면서 리부트 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에게 준다면 유재석에게 '좀만 더 힘내 주라' 하는 의미로 줄 것도 같습니다만,

아니 팀으로 준대도 무한도전 멤버들이 눈물 쏟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무도에게 갈 수 도 있습니다만.

현재 시청률만 보면 무한도전(13%)이 진사(12%)보다 높습니다만.


결론 : 아무래도 진짜 사나이 팀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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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죠 이 쓸데 없는 바낭이 왜 이렇게 길죠. 다 읽으셨으면 용자)

사실 전 무도빠로서 유재석이, 무한도전이 뭐라도 하나 받아서 힘냈으면 좋겠는데요.

아아.....그리 되진 않을 것 같아서 벌써 슬프네요.


결국 S 이경규 K 김준호 M 진사 예상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연예대상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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