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쇼크

가슴도 아프고 위도 아프네요ㅜ

이거 심각합니다. 저희 동네만 해도 전방 500m 이내에 동종업 점포가 겹치는 게 몇개나 있는 지 몰라요.

잘 된다 싶으면 다 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구조적 문제에 관해선 저기 다 나와있다시피 한데.....

왜 이딴 상태에서 자꾸 정부 차원에서 창업을 적극 권장하는 지도 모를 일이고요.

예전에 제가 관련된 질문을 듀게에 올려본 적이 있는데요. 왜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이 유독 높은 것일까? 두 가지 가능한 이유가 유추되더라고요. 1) 한국 기업들이 사람 고용하는 것을 기피해서 2) 한국 사람들이 남 밑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해서 모두 본인이 사장님이 되고 싶어 함.

본문 글을 보면 2번은 확실히 답이 아닌 것 같고 1번이 답인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 사람들의 평균 노동 시간이 왜 그렇게 긴지, 왜들 그렇게 야근과 주말 근무를 끝도 없이 해야 되는지가 일정 부분 지지하는 것 같고요. 더 고용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안 하고 노동력을 쥐어짜서 기업은 부자가 되어 갑니다.

2번에 대한 견해는 미국에서 조사 한 바로는 자영업자가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즉 사장님이 되는 것을 선호하는 건 한국사람만의 경향이 아니라는 거죠. 다만 만족도가 높으려면 적어도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는 되야 하므로 한국의 본문 글과 같은 경우는 완전히 예외상황니라 하겠습니다.

그 외에 한국이나 외국이나 기술의 발달로 기업이 고용하는 사람의 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양질의 일자리도 줄어드는 추세에 있어서 선진국들도 곧 한국의 자영업자들처럼 내몰리는 상황이 도래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있었어요. (인터넷 칼럼, 기사등을 무작위로 검색한 결과라서 출처는 지금은 못 찾겠습니다.)

자영업은 IMF이후 대량해고 등으로 늘어난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취업률은 못늘리니까 자영업을 마구마구 권했죠. 원인은 정부와 기업에 있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정부차원에서 이들을 위해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무한경쟁속에 빠져 들어서 이들을 상대로 한 대기업와 건물주만 돈을 벌고 있죠. 한마디로 기업들 뒤바라지 하다가 길거리로 내몰았는데 이들이 먹고 살려고 밥그릇 차고서 돌아다니니까 기업깡패놈들이 나타나서 박부스고 정부도 이들 상대로 돈 뜯어 먹기 바쁘죠.

이런데도 불구하고 골목상권까지 잡숴 버리겠다고 나오는 대기업들을 못막고 있죠. 빵집은 대기업이 접수했고 중식,한식,분식까지 접수 할 날이 안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없고, 경쟁에서 밀리니 다들 자영업이죠.
정말 도박이네요.
에효, 사는게 왜 이리 힘든가요?
큰 욕심 부리고 사는 것도 아닌데....

기업프랜차이즈 좀 없앴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