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봤습니다. 전 생각보다 그렇게 엉터리 분석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요. 몇가지 소소하게 틀리거나-영화나 피겨 얘기같은 거- 관점이 달랐던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과 비슷했어요. 한국인 교수와 일본인 전문가 두 사람이 거의 일방적으로 얘기했는데 상당히 통찰력 있는 내용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한국인 교수의 경우 일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정상 여러모로 조심하는 부분, 돌려말하거나 저렇게 말할 수 밖에 없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 실수하면 한국에서 비난받는 건 둘째치고 일본에서 우익에게 테러당할 가능성이 있으니.... 오히려 일본인 전문가 쪽이 더 거침없이 말하는 것 같네요. 한국음악 전문가 하면서 항의받고 한 일이 많아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마지막에 '우월감을 갖지 마라'는 말은 상당히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일본에서 한류붐을 분석하면서 계속 그런 흐름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포인트를 잡고 있구나 했거든요. 재밌는 건 사회자 두 사람. 남자쪽은 아무래도 한국이 잘나간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분위기고 여자쪽은 한류아줌마팬 분위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