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on-cotillard-rust-bone.jpg


마리옹 꼬띠아르의 신작 내일을 위한 시간을 보았습니다.

마리옹 꼬띠아르 필모를 제 마음대로 단순 이분법으로 분류하면 불어로 연기하는 연기력을 십분 발휘하는 영화/ 헐리우드 영화로 나눌 수 있는데요.

헐리우드에서 이 배우의 연기력이 낭비된다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나쁜 필모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우디 알렌, 크리스토퍼 놀란, 마이클 만, 롭 마셜...쟁쟁한 감독들에게 캐스팅 되었고, 물론 그 중에서 영화가 생각만 못하거나 캐릭터가 평면적인 경우는 있기는 했지만.

일단 엄청 예쁘게 나오거든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예술가의 뮤즈 역은 정말 여자 눈에도 헉 소리 나오게 예뻤구요. 큰 역할은 아니지만 인셉션이나 배트맨에서도 아름다웠고. 나인은 영화도 생각만 못했고 평범한 역이지만 마리옹의 기품 때문에 캐릭터가 빛이 난 경우였어요.

이 정도면 작품성/흥행성 영화를 적당히 프라이드/양념 반반으로 균형있게 출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자의 선택인 경우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지네요. 라비앙 로즈로 일생의 연기를 봤다고 생각했는대, 러스트 앤 본에서 그걸 뒤집더니, 이번 내일을 위한 시간에서도.

어떻게 이 배우는 제대로 연기를 했다하면 매번 일생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것일까.

꼬띠아르가 나오는 영화는 개인적으로 꽝이 없었어요. 일생의 연기를 보거나-눈이 즐겁거나. (물론 이 분 필모를 다 본 건 아니지만요.)

본인의 연기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잘 선택하고, 그리고 정말 굉장한 연기를 하는 배우같아요.




40713_92309_633.jpg


그리고 개인적으로 필모가 정말 아까운 배우는 에바 그린이에요.

사실 이 분 필모는 많이 못 봤었는데요. 그래서 전 이 분이 압도적인 외모에 비해 그렇게 크게 한 방 터트린 작품이 없는게 연기력 때문인가 했었어요.

그런데 최근 크랙, 다크 새도우, 페니 드레드풀을 봤는데.

이 분 얼굴로 먹고 사는 배우가 아니었네요...

죠니 뎁도 잡아먹는 이 엄청난 마녀를 왜 제대로 살려주는 작품이 아직까지 없는 걸까요.

이런 분위기에, 이런 외모까지 갖춘 배우를 헐리우드식 치명적인 팜므파탈 캐릭터로만 소모하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까워요.

왕년의 이자벨 아자니 같이 광기어린 역도 잘 할 것 같고. 헐리우드 보다는 프랑스 예술 영화 쪽이 어울릴 것 같기도 한데요.

하다못해 연출, 스토리가 평균이 되는 영화에 출연 좀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다크 새도우에서 안 어울리는 금발 가발 씌우고 마녀 연기 하는 거 보는데 제가 다 안타깝네요.(그럼에도 아름답지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59
111799 연애를 못하는 이유, 외로운 이유 [10] Tutmirleid 2013.03.05 3942
111798 말을 다 하는 것, 말을 자제 하는 것 [16] Kaffesaurus 2012.10.16 3942
111797 가장 멋진 싸인 best 17 [10] buffalo66 2014.07.01 3942
111796 김용민씨 방송 녹취록 전문을 읽어봤어요. 재론의 여지가 없더군요. [32] amenic 2012.04.06 3942
111795 ebs 다큐 프로그램이 열성적이네요 [8] 가끔영화 2013.09.28 3942
111794 김도연님 근황이 궁금합니다. [4] 새벽별 2011.05.28 3942
111793 당신들은 가수다, 나도 한마디. [5] 아비게일 2011.05.08 3942
111792 [바낭] 노래방 도우미 [8] 엘케인 2011.05.18 3942
111791 남자분들이 같은 남자분 외모 평가할 때도 [24] 초록 2013.09.09 3942
111790 [듀나인] 항우울제를 비롯한 정신과 치료 약물의 부작용 [11] 멍구 2011.02.08 3942
111789 사진,영상)송중기,유아인 공동 팬싸 [7] 발광머리 2012.07.17 3942
111788 무서운 괴물/귀신이 없어도, 잔인한 장면 없어도 너무너무 무서웠던 영화 [26] 자두맛사탕 2011.01.30 3942
111787 한민족 중에서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람 [13] troispoint 2010.10.30 3942
111786 연애가 재밌는 만큼 어려운 건 사실이죠. [11] 나미 2010.07.18 3942
111785 국정원 대선개입 집회 피켓중에 '박근혜가 직접 사과하라' [38] 2013.08.30 3941
111784 여러분의 왕가위 최고작은 뭔가요 [32] 감동 2013.08.27 3941
111783 오늘 광복절 시위에서 물대포와 최루액 등장했습니다. [6] poem II 2013.08.15 3941
111782 자신의 삐딱한 시선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19] 촤알리 2013.10.01 3941
111781 민주당 폭행이라고 뜨는 데..... [23] herbart 2012.12.12 3941
111780 [단독] 연예인 김제동도 사찰당했다 [8] 黑男 2012.04.01 39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