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모으시는 분 계실까요? 전 일부러 모은다기보단 버리지를 못해서 대부분 갖고 있는 편인데,

몇 년 지나고 나서 모아논 것을 찾아 쓱쓱 넘겨보는 재미도 나름 있더군요.


근데 언젠가부터 영화관에선 마트 영수증같은 종이에다 영화표를 인쇄해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관하기 용이하지가 않아요.

받을 때부터 반쯤 돌돌 말린 상태인데다 너무 얇아 잘 구겨지고, 신경써서 어디 반듯하게 끼워두지 않는 이상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일쑤고요. 


처음엔 영화 관람 가격은 한껏 올린 주제에 표는 이런 종이를 주고 있냐고 혼자 열이 받았었는데, 생각해보니 편리성이나 자원절약 차원에서 

종이표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종이표를 받지 않으면 다른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본 것 같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모바일 티켓이 발권되기 시작하면서 상영관과 발권소를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어 반응이 좋았고요.


그래도 영화표는 각종 명세서나 영수증이랑은 의미가 좀 다르지 않나 싶은데, 한편으론 그만큼 영화 관람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이고

소비적인 일이 된 것 같기도 해요. 음악회 표라든가 다른 각종 공연에선 자원 절약을 이유로 모바일 티켓을 권장하는걸 본 적이 없고

비싼 공연일수록 고급스러운 표를 주기도 하지요.


여하튼 영화표의 영수증화는 좀 유감스러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9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69
110049 [자동재생] 아, 이건 사야해 - H홈쇼핑 도니도니 돈까스 [11] sweet-amnesia 2011.06.28 3790
110048 4:44의 순간, 여러분들도 흔하게 겪으시죠? [11] mithrandir 2010.07.01 3790
110047 아침부터 낄낄대며 읽은 글 [16] 힌트 2015.05.21 3789
110046 조희문 씨가 잡혀 갔네요 [5] espiritu 2014.03.18 3789
110045 트인낭 사례가 하나 추가됐군요 [5] 메피스토 2013.07.09 3789
110044 듀나님 엄청 수다쟁이 아닌가요? [5] kct100 2013.05.12 3789
110043 응답하라 1997 오늘자(스포 有) [11] 겨울3 2012.09.05 3789
110042 추어탕집인데 좀 어울리지 않는 익스테리어 [11] amenic 2012.08.05 3789
110041 성인용 에니메이션. [11] 스위트블랙 2012.07.12 3789
110040 아워홈 진짜 맛없지 않나요... [11] 보라색안경 2012.06.14 3789
110039 [만화] 진격의 거인, 간츠(스포일러有) [17] catgotmy 2012.08.20 3789
110038 최고의 사랑 마지막 회 같이 보실까요 [104] 루이스 2011.06.23 3789
110037 격일제 8시간 근무, 숙식제공, 월급 및 근무환경 복지체제가 좋음, 정년보장, 초고속 승진 가능 [12] 오맹달 2012.11.26 3789
110036 벽돌을 나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5] 데메킨 2011.10.17 3789
110035 요즘은 라면보다 칼국수 [29] 푸른새벽 2010.07.25 3789
110034 내가 이 시대 참 정치인 정청래를 싫어할래야 할 수 없는 이유ㅋ [10] Bigcat 2016.02.27 3788
110033 (기사) 가수 바비킴, 기내 난동...승무원 성추행까지 [10] chobo 2015.01.09 3788
110032 황찬성, 잘 모르지만 트윗에 올린 그림 마음에 들어요. [2] poem II 2013.06.24 3788
110031 안철수와 본회의 개의시간 [16] 좋은사람 2013.04.30 3788
110030 (바낭낭) 메이크업은 직장인의 필수? [17] daisy 2013.04.09 37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