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일본 영화제가 올해 재패니메이션이 주제였죠. 시간표 훑어 보다가 이 타이틀 발견하고 눈이 돌아가서 바로 예매했었어요@_@

영화관에서 꼭 한번 보고 싶었거든요. 라고 말하면 올드팬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루팡3세를 실시간으로 즐길만한 세대는 아니고. 그냥 볼 기회가 없었달까.

 

셀화 한장한장 넘어가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검소하게 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 적은 셀 수로 이런 속도감과 부드러움을...!!

일본쪽에서 투표만 하면 꼭 상위권에 랭크되는 유명한 초반 추격신에서는 여러의미로 경악스럽기까지 하던데요(루팡이 타면 경차도 절벽을 타고 올라가고). 과연 미야자키 하야오는 미야자키구나 싶었습니다.

 

복고풍(이라기보단 그냥 복고)이지만 전 세대에 고루 먹힐만한 슬랩스틱 개그들도 좋았고.(제 옆에 초등학교 저학년 쯤? 혹은 유치원생 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앉아 있었는데 무척 좋아하며 보더군요.)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는 대사들도 화면에 잘 어울리고. 하야오의 여자주인공은 이때부터도 이미 단발이었고.

마지막에 역시 그 유명한 대사...가 나올떄쯤 한타이밍 전에 이미 관객들 중 상당수가 뒤집어지게 웃는걸 보며 아, (루팡)덕후들이...

 

루팡3세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양말없이 드러난 발목에 코가둥근 구두라인이 좋습니다.

 

 


며칠전에 듀게에서 슬픈 클래식 추천해달라는 게시물이 있었는데 전 다른 것들을 답하긴 했지만 나중에 자꾸 요게 생각났습니다.

사실 슬픈 클래식은 아닌거 같지만 한 때 출퇴근길마다 이걸 들으면서 가슴이 찔린 듯 아프고 불안함에 시달린 적이 있었을 정도-.- 로 좋아합니다.

하이페츠랑 진짜 잘맞는거 같고.

 

잘 알려진 곡이 아니라 올려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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