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을 보고..(스포)

2015.01.24 22:37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2352

1.저는 솔직히 비열한 거리로 할 이야기 다 하지 않았나 싶었는데..아마도 감독은 강남판 갱스 오브 뉴욕을 만들고 싶었나봐요..지금도 천박한 부의 상징같은 강남땅의 오리지널 히스토리를 다시 긁어보면서요..그래서 이민호를 보고는 당연히 디카프리오가 떠올랐는데..그와 상대하는 악역은 의외로 정치가였어요..이민호랑 김래원 둘 중 하나는 죽을거라 생각했고 김래원이 연길 더 잘하니까 악역을 맡았겠다 생각했지만..결론을 보고는 처음엔 "헐"했고 다음엔 이해가 가더라구요..

강남 이 땅의 정치가들은 수많은 선량한 원주민들의 피를 먹고 살아왔구나.."땅"과 "돈"이라는 등불을 켜놓고 달려드는 부나비같은 청춘들을 남김없이 써먹고 버려왔구나..이게 감독 이 사람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이야기였단 생각이 들더라구요..이게 우리가 자랑하는 급속성장의 민낯이라는 걸 까발리고 싶었던 작가의 뚝심에 찬사를 보내요

2. 하지만 3번째 페르소나로 적임된 이민호군의 연기는 전혀ㅜ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김래원은 진짜로 생활하는 사람처럼 연기를 하는데(전작이랑 비슷해보이는게 함정이지만요)이민호는 그 톤이 안나오고 그냥 이민호더라구요..상속자들에서 보던 그 냥반 그대로..아 정말 연기 안 늘어요..연기 볼때마다 짜증나던 웅얼거리는 발성은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고생했다고 말하고 싶지만..전혀 잘했다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민마담과의 베드신이 삭제된 게 불필요했다고 했지만..이민호의 캐릭은 전혀 깡패나 수컷처럼 보이지 않더라구요..영화속 세월이 지나도 외모 변화만 조금 있을 뿐 남자로 성장하진 않고 소년 그 자체더라구요..그럴거면 베드신을 넣던지..아마도 회사측에서 너무 연기를 딥하게하면 cf로나 뭐로나 팔아먹기 힘들 것같으니까 그런거 같기도 하고..같이 본 친구는 베드신 다 걷어내고 15세로 가도 될 것 같다고 했는데..진짜 그렇게 갔다면 이런 식의 캐릭터가 이해는 되었지만..다른 배우들은 다 쎄게 가는데 혼자 몸 사리는 느낌은 별로라고 생각해요

3.설현양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가인 캐릭 생각하시면 될 듯요..연기랄 건 특별히 없고 그냥 영화속 한 공간을 잘 차지만 해주더라구요. 정말 곱더군요

4.기본 액션,음모,전투는 좋았어요..

5.마지막 장면은 울림이 크더라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2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14
126506 [활자 잔혹극] 개정판의 사연 [15] thoma 2024.06.19 329
126505 스마일2 예고편 나왔군요 [4] 폴라포 2024.06.19 147
126504 뉴진스의 Right Now 뮤직비디오를 보고 Sonny 2024.06.19 267
126503 Anthea Sylbert 1939 - 2024 R.I.P. 조성용 2024.06.19 69
126502 Lestat/Korn - system daviddain 2024.06.19 29
126501 모르텐 하르케 인터뷰 [3] catgotmy 2024.06.19 81
126500 Anouk Aimée 1932 - 2024 R.I.P. [5] 조성용 2024.06.19 131
126499 [왓챠바낭] 원래 하던대로 피칠갑 스릴러나 봤습니다. '킬러스' 잡담 [2] 로이배티 2024.06.18 217
126498 에피소드 #94 [4] Lunagazer 2024.06.18 63
126497 프레임드 #830 [4] Lunagazer 2024.06.18 121
126496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사면서(의지와 욕구가 만나 꼭 의욕이 되야 하나?) [5] 상수 2024.06.18 268
126495 크리스티나 레알리 토크쇼 catgotmy 2024.06.18 67
126494 [핵스포일러] '괴물'(2023)에 대한 투덜투덜 스포일러 덩어리 잡담입니다 [19] 로이배티 2024.06.17 547
126493 [디플탑골] 이게 ott에 있다고?! ‘로키 호러 픽쳐 쇼’ [6] 쏘맥 2024.06.17 281
126492 프레임드 #829 [4] Lunagazer 2024.06.17 42
126491 서울에서 프렌치 수프(포트푀Pot-au-feu) 파는 레스토랑 아시는 분?(노 스포일러) [11] ally 2024.06.17 362
126490 베네데타 포르카롤리 인터뷰 [3] catgotmy 2024.06.16 140
126489 [영화바낭]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4.06.16 545
126488 에어 보다가 든 생각 daviddain 2024.06.16 143
126487 (전범선과) 양반들 정규앨범 1집 타이틀곡 Let It Flow 뮤직비디오 상수 2024.06.16 8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