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읽어본 적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애초에 소설부터 나쁜 평가가 상당한데, 영화도 마찬가지고, 직접 보고 나니 그럴만 합니다.


2시간짜리 러닝타임의 영화인데, 내용은 90분도 과분해보입니다. 마치 벨라와 에드워드의 허니문 기간으로 영화 상당부분을 떼운 브레이킹 던 파트 1을 볼때의 기분입니다.


원작 소설이 3부작이고 이번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지라 후속작이 나올것이 확실합니다. 첫번째 작품이 떡밥 회수 면에서 직무유기를 하고 갔는데 이후 작품들도 별것 없는 내용으로 러닝타임을 낭비하는 물건으로 나올까봐 진심 걱정됩니다. 


신데렐라 컴플렉스+BDSM을 담았는데 이야기도 지지부진하고 캐릭터는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 둘 다 매력없고, 심지어 말초적인 것조차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영상이 좋아도 내용이 거지같으니 2시간이 3시간 같았습니다.


메이저 영화인 만큼 나인 송즈, 베즈 무아, 님포매니악, 숏버스 수준의 것이 될 일은 애초에 없었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경우는 그런 상황이나 장면을 봐도 무덤덤할 지경이니 말이죠.


제이미 도던, 다코타 존슨 두 배우 자체는 괜찮은데 참.....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첫번째 편과 마지막 편의 수준을 기대하고 갔는데 브레이킹 던 파트 1가 차라리 나을 수준입니다.


OST는 기대만큼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던 crazy in love는 논외로 치더라도 엘리 굴딩의 love me like you do, 더 위켄드의 earned it와 where you belong, 애니 레녹스의 I put a spell on you, 볼츠의 one last night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좋은 OST가 영화 자체를 커버하는 경우도 많지만(비긴 어게인,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다이버전트, 쉬즈 올댓, 코요테 어글리, 워크 투 리멤버 등등) 이건 그것조차 못됩니다.


이 영화도 영화 외적으로 논란이 많은데, 역시 직접 보고나니 시시하기 그지없습니다. 디 인터뷰, 국제시장이 그랬는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그 둘보다도 별로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65
115119 (연애바낭) 삐뚤어질테다. [28] 작은가방 2012.11.09 4287
115118 문재인은 적어도 자신이 왜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었는지는 잘 알고 있는거 같군요. [15] soboo 2012.07.20 4286
115117 아 양원경 정말... [4] 도야지 2012.02.25 4286
115116 64만명 중 43만명이 한국 유저 [4] chobo 2012.06.01 4286
115115 당신은...웃지 않을 때가 더 예뻐. [9] 쥬디 2011.11.19 4286
115114 상왕십리역 화장실 [3] 01410 2010.08.22 4286
» 말도 많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봤습니다 [9] 모르나가 2015.02.26 4285
115112 엄친딸이 고민 [17] 렌즈맨 2011.09.28 4285
115111 [듀나인] 여자는 왜 이쁠까요. [21] 루아™ 2011.01.24 4285
115110 운동을 하다보면 손이 붓는 느낌이 들어요. [10] 토토랑 2010.08.22 4285
115109 여러 가지... [14] DJUNA 2010.08.22 4285
115108 마리온 코티야르 보그 파리 9월호 커버 [6] 보쿠리코 2010.08.20 4285
115107 요즘애들은 지하철 바닥에 앉기도 하는군요. [10] 나나당당 2011.12.04 4284
115106 엑스맨 퍼스트클래스가 대단한가봐요? [9] 비밀목욕형사 2011.05.28 4284
115105 알랭 들롱이 나아요. 주드 로가 나아요? [27] 자두맛사탕 2011.01.10 4284
115104 페북에서 본 ㅂㄱㅎ 의 굴욕 [7] Jade 2014.05.06 4284
115103 박소연이 누구인가, 해서 검색 하다가... [21] 셜록 2010.07.06 4284
115102 정치성향이 다른 아버지의 선거운동 돕기 [21] 보람이 2014.05.10 4283
115101 빵집 본문 삭제해요... [33] 노네임투나잇 2013.06.16 4283
115100 정말로 속 시원해지는 복수극 없을까요...? [41] hermit 2012.11.16 42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