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팝스타 우승자 예상하셨나요? (스포일러)



Ⅰ. 들어가며


저는 탑10 시점쯤부터 당연히 정승환이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유는


1.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온 노래 중 음원이 최고 성적이었다는 점 

   노래 [사랑에 빠지고 싶다]가

   → 10개 음원 사이트 1위 + 5주 연속 1위 

   → 이 시점에서 이미 K팝스타의 나머지 스케줄은 정승환을 우승시키기 위한 스케줄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왔었죠


2. 탑10에 남자가 정승환 밖에 없다! 

   그외 존추가 있긴 했지만 우승권까지 바라볼 스타성은 아니었고,

   슈스케 등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의 예에 비춰볼 때

   이렇게 남자가 한 명이고 죄다 여자인 상황에서 남자가 우승하는게 거의 불문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자 팬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하기 때문)









------------------------------------------- 네 여기서부터 진짜 강력 스포일러입니다 -------------------------------------











Ⅱ. 케이티는 어떻게 정승환을 꺾고 우승할 수 있었는가?



그래서 정승환 우승 확률이 거의 100%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케이티 우승이라니?


심지어 오늘 케이티 김의 미션곡으로

정승환의 최고 히트곡인 [사랑에 빠지고 싶다]가 나왔을 때도

'하 PD가 정승환 우승시키려고 작정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케이티는 그걸 뒤집어 버렸습니다.

제가 케이티를 더 좋아했음에도 이 결과는 100% 예상하지 못했다고 할까요.


예측을 못했으니 이제 사후적으로 분석을 해야 할 시점인데요,

케이티는 어떻게 정승환의 팬덤을 뚫고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요?



2가지 측면에서 보면



1. 심사위원의 측면


우선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들이 슈스케에서 보다 더 강한 권한을 가졌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는 점은 자명해 보입니다.


슈스케 같으면 여성이 남자 팬덤을 뚫고 우승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심사위원 영향력이 너무 적음)

여기 심사위원들은 일단 파워가 다르고 (탑 기획사 대표들 + 캐스팅 권한도 있음)

이들이 케이티를 더 좋아한 것이 핵심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이미 케이티를 엄청 편애하는 것이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었으니..


그럼 왜 심사위원들은 정승환 보다 케이티를 더 좋아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2. 케이티 본인의 측면


'여자'에다 "잘하는" 소울가수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취향에 부합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겠습니다만

(심사위원들은 죄다 남자에 흑인음악 빠들이니까요)

역시 본인의 역량과 매력 자체가 정승환을 뛰어넘었기에 우승했다고 보아야 하겠네요. 


특히 탑10 초반까지만 보면 케이티가 정승환보다 더 나은 가수라고 생각하기 힘듭니다만

(왜냐면 정승환이 정말 잘하잖아요)

탑10 중반부터 뭔가 정말 물찬 제비처럼 더 잘하기 시작해서

[니가 있어야 할 곳] 이나 [Rehab], [사랑에 빠지고 싶다] 

이런 노래 할 때 보면 

정말 장판파를 압도하는 장비나 조자룡처럼 무대를 휘어잡는 포스를 보여주게 되었거든요.


특히 오늘 결승전에서 더 정말 잘했죠.

그래서 심사위원들은 오늘 컨디션 좋은 사람이 이긴 거라고 말들을 했지만

실제로 케이티의 역량 자체가 정승환을 뛰어넘어서 이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Ⅲ. 나가며


저야 원래 케이티를 더 좋아하던 차라

외모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더 이쁘고 화사한 케이티가 우승자가 되어서 

뭔가 더 모양적으로 아름다운(?) 결과가 되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3시간 전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 못하던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까지 길게 쓰게 되었구요.


그런데 일단 여기까지 글을 쓰고 보니

뭔가 저보다 더 사리(?)에 밝으신 분들께서는 

이미 탑10 레이스 중반쯤에서 케이티의 우승을 점치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되네요. 


오히려 이제 저 (온갖 면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케이티를 보니

정승환이 가요 발라드 하나 잘 부르는 걸로 (그걸 엄청 잘 부르긴 하지만) 

여기까지 케이티와 대적해 온 것 자체가 기특하게 생각될 정도네요 하하.


여튼 이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K팝스타 4번째 우승자 탄생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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