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7 20:22
2015.04.27 20:33
2015.04.28 00:23
지나가다 이 댓글이 너무 공감이 가네요...
저도 시간나면 상담 한번 받아보려구요...
저는 당황스러워도 웃고, 무서워도 웃고, 진짜 민망해 죽을것 같아도 웃어요ㅠㅠ 심지어 울때도 웃어서 친구들이 울거면 울고 웃을거면 웃으라고 하나만 하라곸ㅋㅋ하하... 안웃고 싶네요.. 사람이 너무 가벼워보이고... 만만하게 보고...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몰라요... 사람을 너무 의식해서인것같기도...
2015.04.27 21:29
2015.04.27 22:25
2015.04.27 22:38
2015.04.27 23:48
제가 본디 어두워보이는 사람인데 (아무 생각없이 가만히 있는데 외로워보인다는 잔소리 같은 걸 심지어 초딩 때부터 들었...) 한 번 밝아보이려고 노력을 해 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속도 없군, 사는 게 편하고 자유롭고 좋은가봐<- 같은 거여서 그냥 관뒀습니다. ㅋ
밝아보여서(좋은 말을 들으려면 외모 자체가 예쁘거나 잘생긴 이미지여야 하고 소위 부티도 나야 한달까요)오히려 가볍고 만만한 취급을 받을 가능성도 많아요. 사회생활에 도움되는 건 쎄 보이는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5.04.28 00:24
밝아보인다는것은 다르게 말하면 그림자를 잘 감추는것이지요. 그림자만 잘 감춰도 상대적으로 밝아보이는거지요.
2015.04.28 00:46
2015.04.28 08:34
댓글에 밝음과 밝은척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 (
2015.04.28 11: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감추는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있었어요. 사족이지만 :) 밝음과 밝은 척은 스스로조차 모호한 구석이 있죠.
2015.04.28 09:06
배터리님이 말씀하신 밝은 사람은 "밝게 보이기 위해 그림자를 감추고 유쾌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그런 분들을 얘기한건 아닌거 같아요. "꾸밈없이 밝은 성격' 이라고 제목에 언급하셨잖아요. 선천적으로 낙관적이고, 안좋은 일이 있어도 그걸로 심각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할수 있는, 정말로 밝은 성격의 사람들을 말하는게 아닐까요? 저도 그런 사람들이 부러워요. 저도 선천적으로 우울한 사람이라서요
2015.04.28 13:27
2015.04.28 10:31
10%의 배터리님은 다른 사람이 봤을때 부러워할 면이 많은 분이실 것 같아요. 자부심을 좀 가지셔도 될 것 같은데...
2015.04.28 13:47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감정기복이 심하더라구요. 저도 기본적으로 좀 우울한 페이스이긴 한데.. 오히려 그래서 감정기복이 평탄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2015.04.28 20:53
2015.04.29 02:46
저도 우울한 기질의 사람인데요. 어머니도 심각한 우울증이 있으시고요.
그래도 밝은 기질의 남편을 만나서 잘 적응해서 사는 편입니다.
저희 아기를 키우면서 아 이 아이는 참 밝고 맑은 성격을 타고났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다소 인지적인 노력을 하여 육아를 한다면 (힘들어도, 그래도 힘내서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 눈높이에서 놀아주고 등등) 이 아이는 평생 밝은 성격을 갖고 살겠구나 하는 걸 알겠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우울한 기질의 대물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아이가 앞으로도 작은 일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잘 웃고 상대방의 호의를 의심하지 않고 상대를 꼬인 마음 없이 좋아하고... 이런 사람으로 자라날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저도 제 아이를 조금씩은 닮아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성격도 천천히 조금씩은 변할 수 있다는 거죠...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제가 말씀하신 '어느 상황에서도 밝고 명랑해보이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오히려 인상 쓸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사실 남들에게 웃지 않는 표정 조차 못 지을 정도로 두렵고 겁이 많을 건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유쾌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고 나면 미칠듯한 피곤함이 몰려오죠. 그래서 혼자 있을 때는 거의 웃을 수가 없답니다.
늘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기분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정신 상담을 다니고 있는데, 상담사 분이 그러더군요. 화를 낼 수 있는 것도 재능이라고요... 저는 그런 분들이 부럽습니다.
만약 제가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쓴 글이라면 죄송합니다. 최근 제 상황이 겹쳐보이면서 한 글자 남기고 있네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이 시대에 우울하지 않은 채 살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