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초에 선천적으로 우울한 기질을 타고 났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환경적으로도 우울한 일들이 많았죠.
이건 변명일것 같기도 해요.
저보다 더한 환경속에서도 밝고 명랑한 아이들도 많거든요.

요즘 회사에서 타부서 사람들을 만나면 듣는 얘기는
거의 피곤해보인다,힘이 없어 보인다,입니다.
원래도 그랬어요.신입때 우연히 외부에서 절 본 상사가 그랬죠.
회사에서 봤던 그런 표정이 아니라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보였다고.
회사에선 전 할일들의 무게와 스케줄에 따른 압박을 견디느라 그냥 닥치는대로 일하거든요.
거의 무표정이죠. 다행히 절 빼곤 다들 유머감각이 좋아 그들의 농담에 웃기도 하지만요.
그런 무표정이 가끔 화나보인다거나 지쳐보이나봐요.
사실 전 딱히 피곤하지도 힘이 없지도 않은데요.

회사에서만 그런건 아닌듯 해요.
대학때 동아리 활동할때도 제가 아무생각없이 무표정일땐 무서워보인단 얘길 들었거든요.
뭐 그때도 전 동아리라는 집단에서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잘 몰라 무척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그 이후론 그런 집단적 모임은 자발적으로 가진 않죠.

굉장히 장황히, 두서없이 제 얘기만 썼군요.
저는 항상 얼굴이 밝고 명랑한 친구들이 부럽고 좋았어요.
그런데 정작 친구는 잘 안되었죠.무언가 공감하는 부분이 잘 맞지 않았던거 같아요. 피상적으로 아는 지인의 카테고리에는 있긴한데 그들을 만날 때마다 참 부럽고 좋아요.
동경이랄까,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정말 부러워요.
물론 그들중 저보다 안좋은 환경과 가슴 앓이를 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속으로만 감추는 이들도 있겠죠.
그럼 그런대로 그들의 성정이 부럽고 저는 왜 그러지 못하나 자책해요.

항상 밝고 웃는 얼굴이 참 부럽네요.
내일부터라도 좀 더 웃고 살아야할텐데 또 책상앞에서 머리잡고 인상쓰고 있을 자신이 그려지네요.
세상사람 모두가 유쾌한 사람들일수는 없겠지만, 저만은 그런사람이길 바랬는데요, 참 어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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